2021.04.13 (화)
사람은 카메라 앞에만 서면 각자 미리 정해놓은 포즈를 취합니다. 설령 카메라가 어색한 사람이 있더라도 최소한 렌즈는 똑바로 봅니다. 하지만 동물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진을 찍어야 하는 이유도 모르며, 렌즈를 의식하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셔터를 누르기 전에 자리를 떠 촬영 자체가 힘든 사례도 있습니다. 그런데 동물 사진작가 린 테리(Lynn Terry) 씨는 동물 사진을 촬영하는 게 훨씬 창의적이고 재밌다고 말합니다. 사람은 카메라 앞에서 어느 정도 정형화되었기 때문에 셔터를 누르지 않...
한 무명작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pet_foolery)에 일회성으로 동물 만화 한 편을 업로드했습니다. 처음엔 그저 서로 어울리지 않는 두 동물이 친구가 되면 재밌겠다는 정도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만화는 무명작가를 단숨에 팔로워 250만의 스타 작가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1편으로 끝내려고 했던 만화는 어느덧 연재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250만명을 홀린 만화, 은퇴한 군견 브루투스와 아기 고양이 픽시의 이야기입니다. ㅣ 숨바꼭질 브루투스: 하나, 둘, 셋 픽시: 프훗. ...
지난 3월, 노스캐롤라이나주 일부 지역에는 오랜만에 큰비가 쏟아졌습니다. 누군가는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비를 보며 반가워했지만, 누군가에게는 차오르는 빗물은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 엄마를 잃은 아기 고양이 핍이 그랬습니다. 아기 고양이 핍은 공포에 질려 큰 소리로 울었지만,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에 묻혀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엄마를 애타게 불러보았지만 엄마는 며칠째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핍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움을 요청했고, 다행히도 녀석의 목소리는 근처를 지나던 주민에게 닿았습니다. ...
최근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도시, 웨스트 먼로의 키롤리 공원을 산책하던 자크 씨는 외진 산책로를 거닐던 중 수상한 돌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살짝 보이는 돌의 모서리는 누가 봐도 인위적으로 다듬은 듯 네모난 형태를 띠었습니다. 호기심이 발동한 자크 씨는 파묻혀 있던 돌의 나머지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나뭇잎과 흙을 한참 동안 파헤쳤습니다. 그러자 넓적한 돌과 함께 가려져 있던 글자가 드러났습니다. '버디. 1928 - 1941. 개로 태어났지만 신사로써 세상을 떠나다.' 추도문을 적은 돌. ...
에밀리 씨의 반려묘 윈스턴은 세상에서 가장 탐욕스러운 고양이입니다. 식탐이 강하다 못해 장난감까지 꿀꺽 삼키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농담인 줄 아는 사람도 많습니다. "농담 아닌데요. 진짠데요." 먹을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지 않는 고양이를 키우다 보니 에밀리 씨는 평소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습니다. 윈스턴의 주변에 삼킬만한 장난감이나 물건이 있는지. 혹은 녀석이 지금 무언가를 씹고 있는지 언제나 눈여겨봐야 합니다. 에밀리 씨는 그런 윈스턴에 안전한 장난감을 선물해 주고 싶었지만,...
어느 날, 사브리나 씨가 침대에 누워 책을 읽고 있을 때 누군가 화장실을 사용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순간 그녀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녀는 혼자 살고 있기 때문이죠. "거기 누구시죠?" 그런데 사브리나 씨가 화장실을 확인했을 땐 다른 사람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변기는 분명 누군가 막 사용한 듯 물이 차오르고 있었으며, 그녀 역시 물이 내려가는 소리를 똑똑히 들었습니다. 이 기이한 일은 이후에도 몇 번이나 반복되었고, 결국 사브리나 씨는 자신의 화장실에 유령이 살고 있...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반려동물을 10분간 쳐다보기만 해도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과 도파민 그리고 옥시토신 등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귀엽고 사랑하는 동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는 뜻인데요. 여러분이 오늘 하루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귀여운 동물 사진만을 모아보았습니다. 01. 행복한 화장실 화장실 칸막이 아래로 귀여운 웰시코기가 지나가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 이거 너무 귀여운데 보호자가 민망할까 봐 다가갈 수도 없고. 왠지 조용한 웃음이 넘...
'벽돌로 뭉개진 알을 보고 죽음을 맞이한 엄마 백조' '새끼에게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인 바닷새' 등 사신 시리즈도 유명한 작가 Jenny Jinya 씨가 또 다른 작품을 업로드했습니다. 최근 그녀는 SNS에서 자신의 햄스터를 자랑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았는데, 정작 그녀가 보기엔 동물학대 현장 그 자체였습니다. 결국, 그녀는 다시 한번 펜을 잡아 '햄스터의 혹독한 현실'을 자신의 작품에 담아내기로 했습니다. 남자아이: 와 귀엽다. 안녕 작은 친구. 만나서 반가워! 남자아이: 너의 이름은 미...
꼬리스토리가 어른들에게 인사드릴 때마다 항상 듣는 말이 있습니다. "요만했던 애가 벌써 이렇게 다 컸네." 그런데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니 그 말을 제가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염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마음이 울적해지곤 했는데요. 사람 마음은 다 똑같은가 봅니다. 사람들이 훌쩍 자란 고양이 사진을 공유하며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기 시작했습니다. 레딧의 'From Kitten To Cat'에 있는 사연입니다. *일부 글은 사진과 무관합니다. 01. 그만 어어. 잠깐. 잠깐만. 이봐 시간아. ...
어느 날, 알리샤 씨가 딸과 함께 길을 걷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녀는 그날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충격적인 일을 목격하게 됩니다. "달리던 차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던져지더군요." 알리샤 씨는 개를 유기하기로 결심한 운전자가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판단해 강아지를 창문 밖으로 던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하지만 그 끔찍한 순간에 알리샤 씨와 딸이 근처를 지나고 있었고, 그녀와 딸은 내팽개쳐진 강아지를 향해 뛰어갔습니다. 여기저기 피가 흐르는 강아지는 이미 한쪽 눈과 다리를 심하...
해외 인기 커뮤니티 보어드 판다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취지로 매달 감동적인 입양 후기를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캠페인 덕인지는 몰라도 작년 보호소 입양률은 전년 대비 무려 68%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 3월. 이달의 입양 후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01. 엄마는 바보 '보호소에서 말하길, 이 녀석은 눈이 하나라서 아무도 입양을 원치 않는다고 하더군. 그 누구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슬플까라고 생각했어....
미란다 씨 가족의 반려견 루시는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댕댕이입니다. 산책을 하다가도 마주치는 사람마다 한눈에 반하는 금사빠이죠. 하지만 그런 루시가 일편단심으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올해 5살인 큰 오빠이고, 다른 하나는 큰 오빠를 매일 같이 집에 바래다주는 셔틀버스 기사 아저씨입니다. 루시가 기사 아저씨를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에 대해 미란다 씨가 웃으며 답변했습니다. "소중한 오빠를 매일 자신에게 선물해 주는 분이니까요." 유치원이 끝나고 오빠가 집에 ...
2019년 2월 25일, 제시카 씨는 어린 아들과 함께 집 근처를 산책하던 중 나무 아래에 떨어져 있는 작은 핑크색 열매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낯선 색깔에 호기심이 발동한 그녀는 나무 아래로 다가가 핑크색 열매를 살펴보곤 깜짝 놀랐습니다. 그것은 열매가 아니라 둥지에서 떨어진 아기 청설모였습니다! 털 한 가닥 없는 아기 청설모는 맨살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으며, 오랫동안 찬 바람을 맞은 탓인지 체온 역시 매우 차가웠습니다. 게다가 아기 청설모의 몸 상태는 단순히 둥지에서 떨어진 거라고만 보기엔 무언가 ...
지난 2월, 미국 텍사스에는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이상 한파가 찾아왔었습니다. 텍사스는 한겨울에도 평균 10도에 불과할 정도로 따듯했던 기후를 유지해왔기에 이번 강추위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었는데요. 발전소가 얼어붙어 도시는 정전되었고, 가정집을 비롯한 모든 건물 역시 난방이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집안에서도 두꺼운 패딩을 꺼내 입어야 했지만, 보호소에 있는 동물들은 그럴 수도 없었습니다. 같은 시각, TV에서는 해변에서 4,500마리의 바다거북이 추위에 기절해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었습...
식사를 하던 집사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 돌아와 보니 음식의 양이 눈에 띄게 줄어 있습니다. 식탁 옆에 있는 고양이를 의심해 보지만, 언제나 그렇듯 녀석들은 뻔뻔하게 발뺌할 뿐이었죠. 결국, 참다못한 한 집사가 증거를 모아 냥아치의 범죄를 폭로하자, 여기저기서 미투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01. 집사의 목소리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녀석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를 포착했습니다. 우린 오랫동안 이 불합리함을 참아왔지만 이젠 아닙니다. 지금은 우리가 목소리를 낼 때입니다.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