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살다 보면 가끔씩 이유도 모른 채 기분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인생이 잘 풀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왠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죠. 그 느낌. 귀여운 녀석들을 보며 이어 가시죠! 01.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체스를 두려고 하는데 말 하나가 부족합니다. 그것도 가장 중요한 킹이 말이죠. 어디 킹 대신 임시방편으로 쓸 수 있는 게 없을까요. 아! 토비. 잠깐만 이리 와 볼래? 02. 자강두천 한 발자국 돌아가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요.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한...
스마트폰과 고양이의 공통점은 업데이트를 꾸준히 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구 버전에서는 오류가 매우 잘 일어나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늘은 고양이 업데이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오류가 난 고양이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01. 오케이 냥아치, 업데이트! 혹시 여러분의 고양이가 팔짱을 낀 자세로 구석에 앉아 졸고 있지는 않은가요? 조금만 추워도 방전이 되는 error 301 오류로, 다행히 업데이트하면 금방 해결 돼요. 고양이의 왼쪽 귀에 손가락을 꼽고 '오케이, 냥아치. 업데이...
2022년 7월 3일, 한 네티즌이 자신의 트위터에 평소 궁금하던 질문을 하나 올렸습니다. '왜 유독 고양이 이름은 특이하게 지음?' 가볍게 던진 이 질문은 현재 41만 회 리트윗되고, 48만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댓글에는 2천여 개가 넘는 전 세계 집사들의 답변이 달렸습니다. 그중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준 8개의 이름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01. 알겠다구 우리 집 고양이의 이름은 고든 램지에요. 제가 요리할 때마다 맨날 지x 하거든요. 02. 안녕 TB 우리 집 고양이의 ...
해외에서는 작은 상점에 상주하는 고양이를 보데가 캣(Bodega Cat)이라고 부릅니다. 녀석들은 하는 짓이 하도 엉뚱해서 손님의 시선을 강탈하기 일쑤인데요. 가끔은 길을 조금 돌아가더라도 녀석들이 있는 가게 앞을 지나가곤 합니다. 한 번이라도 더 보려고요. 01. 영미네 슈퍼 사장님 따님 이름이 영미인가 봐요. 따님도 같이 일하신다고요? 어디요? 제가 영미인데요. 02. 여기로다 차가워서 몸을 식히기도 좋구요. 빵빵하니 푹신하기도 하구요.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날 때마다 간식...
뺐어보겠습니다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자꾸만 옆 사람의 가방에 눈이 갑니다. 아아 이러면 안 되는데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가방 안으로 손이 가고 마네요. 가방 속 강아지가 너무 귀엽잖아요! 여러분의 시선을 강탈할 귀여운 댕댕이들을 소개합니다. 01. 게 누구요? 가방 속에서 귀여운 얼굴이 쑤욱- 하고 솟아오릅니다. 모든 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싶은 이 충동은 도저히 어쩔 수가 없네요. 02. 개시원해 쾌변만큼 짜릿하고 시원한 건 또 없죠! 옜다. 세레모니. 03...
우리는 가끔 친하다는 이유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맙니다. 가령 친하다는 이유로 막말을 하거나, 친하다는 이유로 충고를 하거나. 혹은 친하다는 이유로 누드를 보여주거나. 01. 아악 내 눈! 아아 눈이 썩어 들어가는 것 같아요. 화장실에서 나올 땐 제발 옷 좀 입고 나오세요. 02. 나한테 왜 이러는 건데요 혹시 제가 밥을 남겼나요. 크게 짖었나요. 아니, 이러시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03. 속이 안 좋아 큰 소리로 부르길래 간식 주는 ...
01. 잠이 안 오네요 한 고양이가 등을 돌릴 때마다 아래에 머리가 반쯤 깔린 녀석은 눈꺼풀이 당겨져 눈이 반강제로 떠지는 중이에요. 자세를 바꿀 법도 한데 계속 그대로 눈 뜨다 잠들기를 반복해요. 02. 사냥에 재능이 없는 편 유키 짱. 엄마 왔다. 에에. 유키가 또 정수기 뒤에 숨어서 사냥놀이를 하나 봐요. 유키가 집고양이라서 다행이에요. 03. 다들 응원해 줘 쿠모 선수가 일본을 대표해 올림픽 경기에 출전했어요. 이거 꽤 긴장되는걸. 04. 수...
우리 주변에는 착하지만, 왠지 절대 만만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매우 친절하지만 화가 나면 절대 참지 않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마치 영희 씨처럼 말이죠. 01. 오늘도 파업 방금 엘사가 다가와 제 다리를 안마(꾹꾹이) 해주었습니다. 한 10초 했나. 저를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주먹을 웅크리네요. 그러니까 해석하자면, 일했으니까 츄르를 달라고. 02. 양들의 침묵 한니발 박사 몰래 과자를 꺼내와 소파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과자를 꺼내 입에 넣...
친구가 오랜만에 SNS를 업로드했습니다. 소파에 앉아 셀카를 찍었는데 저 뒤에 못 보던 고양이가 보이는군요. 저는 사진 아래에 '고양이 너무 예쁘다'라고 댓글을 달아주었습니다. 그러자 친구의 답변이 달렸습니다. 'WTF. 나 고양이 안 키우는데.' 01. 난 어디서 자지 오 이런. 오늘도 말리가 제 침대 위에서 자고 있어요. 말리는 3년째 제 침대 위에서 자는 고양이에요. 아무래도 그냥 녀석을 위한 고양이 침대를 하나 장만해야겠어요. 그동안 안 사고 뭐 했냐고요? 이웃집 고양이인데 제가 살 이유가...
카타리나는 올해 8살의 요크셔테리어로 평범한 댕댕이입니다. 아니, 실은 그동안 평범한 척 위장하며 인간들 사이에서 조용히 숨어 지내왔다고 말하는 게 맞을까요. 사실 녀석은 초능력을 쓰는 슈퍼 도그이죠. 카타리나는 온몸에서 전기를 내뿜는 능력을 지녔지만, 큰 힘에는 커다란 책임이 따른다는 신념에 따라 자신의 능력을 쉽사리 뽐내지 않았습니다. 엄마인 로사리오 씨에게도 자신의 능력을 비밀에 부쳐오며 능력을 숨기는 데 철두철미하게 생활해왔죠. 하지만 이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소파에서 혼자 놀다가 그만 엄...
올해 10살이 된 암컷 고양이 엘라는 나이를 먹을수록 세상에 대한 관심이 점점 무뎌지는 것 같습니다. 살다 보니 다 그놈이 그놈 같고, 인생무상이라는 걸 깨달을 나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래도 녀석이 유일하게 이때만큼은 두 눈이 초롱초롱해집니다. 바로 TV나 노트북으로 재미난 애니메이션을 볼 때이죠. "엘라~ 오늘은 네가 제일 좋아하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볼까?" 보호자인 에밀리 씨가 엘라를 부르자, 바닥에 껌딱지처럼 누워있던 엘라가 순식간에 TV 앞으로 후다닥 달려옵니다. 그리곤 앞발을 들...
최근 해외 커뮤니티 보어드판다에는 '댕댕이가 고양이보다 나은 이유'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게시물을 클릭하자 귀여운 댕댕이들의 사진이 수십 장씩 쏟아져 나왔는데요. 이처럼 오늘도 댕댕이파와 고양이파는 누가 더 귀여운지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우선 댕댕이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01. 첫날은 무서워 두근두근. 오늘은 수년간 탐지견으로 훈련받은 댕댕이의 긴장되는 첫 근무 날입니다. 음. 그런데 너무 피곤하고. 졸리고. 심심하고. 휴먼. 나 퇴사하고 싶다. 02. 사정이 있거...
어느 날, 거리를 걷는데 한눈에 봐도 무척이나 귀여운 분이 제 옆으로 지나갑니다. 어찌나 예쁜지 저도 모르게 고개가 옆으로 스윽 돌아가고 마는데요. 말을 걸어볼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너, 좀 귀엽다.&#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귀여운 댕댕이들 모음입니다. 01. 나 여깄어요! 엇. 보호자가 끈을 놓치더라도 녀석의 위치는 금방 찾겠는걸요? 녀석의 몸에는 보급형 GPS 장치가 부착돼있기 때문이죠! 02. 에잇 눈을 감아버리자 ...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데 문이 스윽- 하고 열리더니 웬 하얀 털뭉치가 빼꼼히 튀어나옵니다. 애인과 전화로 사랑을 속삭이는데 귀 기울여 함께 듣는 녀석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댕냥이들이죠. 저기, 얘들아. 사생활 좀 존중해주면 안될까? 01. 엄마, 또 몸에 물 뿌려? 문을 닫고 씻으면 녀석들이 계속 끙끙거려서요. 전 오늘도 모두가 보는 앞에서 샤워를 합니다. 02. 2AM 화장실에 가고 싶습니다만... 이 녀석이 깰까봐 30분째 참는 중입니다. 아침 7시반까지 몇 시간...
개성이란 다른 개체와 구분할 수 있게 하는 독자적인 특성을 말합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개성을 가진 댕댕이들이 존재하죠. 그런데 개성이 강하다 못해 개가 맞긴 한 건지. 혹은 새로운 종이 아닌지 의심받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아주 묘하게 말이죠. 01. 개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개북이를 처음 발견한 목격자 말에 따르면, 녀석은 거북이와 비슷한 생김새에도 불구하고 거북과 정반대의 성격을 지녔다고 합니다. 물을 싫어하고 걸음이 매우 빠르죠. '목욕'이라고 외치면 빛의 속도로 달아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