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얼마 전, 터키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던 누만 씨가 큰 부상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의 명품 연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아프게 할 정도였는데요. 그런데 그만. 누만 씨의 연기에 깜빡 속은 댕댕이 한 마리가 달려와 쓰러진 그의 얼굴을 핥기 시작했습니다. 누만 씨는 고개를 좌우로 돌려보며 개의 키스를 피해 보지만, 고통으로 일그러져야 할 누만 씨의 표정은 웃음을 참느라 입가 씰룩거리고 마는데요. 결국, 그는 본의 아니게 웃으며 죽음을 맞이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공연을 마무리...
꼬리스토리는 어린 시절, 수저나 젓가락을 이상하게 잡거나, 젓가락으로 반찬을 뒤적이거나, 소리 내서 쩝쩝 먹을 때마다 혼나곤 했습니다. 밥 위에 젓가락 두 개를 수직으로 꽃아 내놓았다가 크게 혼났던 기억도 나는데요. 이처럼 잘못된 식사예절은 남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기에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에선 올바른 예절은 필수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꼬리스토리의 어린 시절을 연상케 하는 아기 고양이들을 모아보았습니다. 01. 천천히 배워봐요 음. 어디서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으음. 으으으음. 우선 그릇에 ...
브레넌 씨 가족이 양치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습니다. 칫솔에 치약을 짜기? 양치 컵에 물을 받아놓기? 아닙니다. "읏차. 잠시만 내려가 있거라." 세면대에 누워있는 고양이 치우기입니다. 브레넌 씨의 반려묘 라줄리는 화장실 세면대에서 24시간 사는 고양이입니다. 그는 라줄리를 위해 가능하면 많이 양보해 주고 싶으나, 항상 양보할 수는 없었습니다. 양치하거나, 면도하거나 혹은 급하게 씻어야 할 때 매번 라줄리를 들어 바닥에 잠시 내려놓아야 했죠. 또, 그럴 때마다 브레넌 씨의 볼일이 끝나...
한 남성이 고양이가 담긴 상자를 질질 끌며 방으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그는 방에 들어가자마자 다시 뒤돌아 상자를 처음 있던 장소로 다시 끌고 나옵니다. 그리곤 다시 방으로 상자를 질질 끌고 가는데요. 아니, 이 수상한 분은 지금 뭐 하는 걸까요? 매일 밤 상자를 끌어달라고 조르는 고양이 셀리나와 녀석을 위해 하루에도 몇 번이나 상자를 끌고 다니는 아버지입니다! 아버지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합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크리슈난 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저 커플은 항상 저러고 놀아...
베레나 씨의 사랑스러운 반려묘 모코는 쥐 잡는 고양이입니다. 아무런 기척 없이 조용히 접근해 슥- 하고 쥐를 낚아채는 전문 사냥꾼이죠. 그런데 그 쥐가 그 쥐가 아닙니다. "어휴. 모코가 자꾸 제 마우스를 훔쳐요." 최근 베레나 씨는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기 위해 재택근무로 전환했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은 그녀는 바쁘게 키보드를 두드리다가 무선 마우스로 손을 뻗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은 목표를 잃고 허공을 허우적대곤 합니다. "아. 또 어디 갔어..." 모코가 마우스를 훔쳐 간 것이죠. ...
매트 씨가 귀여운 반려견 루나와 함께 산 지 어느덧 8년이 되었습니다. 루나는 비록 짧은 다리와 노릇노릇 한 엉덩이를 가졌지만, 겉보기와 달리 강한 카리스마로 다른 개들을 압도하기도 합니다. "작은 웰시코기 몸 안에 곰의 영혼이 들어갔다고 할까요." 매트 씨의 말처럼 루나는 비록 작은 덩치의 댕댕이이지만, 성격은 우직하고 강직해 마치 대형견을 키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공원에 놀러 가서도 말없이 깊은 눈동자로 상대방을 뒷걸음질 치게 합니다. 결코 루나 그 자신이 물러선 적은 ...
홀리 씨에게는 세상 깜찍한 두 마리의 댕댕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킬로와 집시라는 이름의 이 두 댕댕이 역시 그녀와 함께 소파 위에서 낮잠 자는 걸 제일 좋아할 정도인데요. 문제는 그녀와 두 댕댕이가 모두 눕기에는 소파가 매우 작다는 점입니다. 소파가 매우 작은 탓에 두 댕댕이 중 한 마리가 먼저 소파 위에 올라오면, 나머지 한 마리는 홀리 씨와 무조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잔인한 제로섬 게임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이 잔인한 제로섬 게임의 승자는 언제나 킬로였습니다. 집시는 소파 위에서 자리를 지킨 적이 ...
사람이 먹는 음식은 간이 매우 강해 사람 음식에 맛 들인 반려동물은 종종 사료를 거부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비슷한 고민을 겪는 보호자들을 위해 잭 씨가 한 가지 비법을 공개했습니다. 잭 씨의 반려견 니트로 역시 사료를 거부하는 댕댕이들 중 하나입니다. 아련하게 쳐다보는 모습이 하도 불쌍해서 먹던 간식을 조금씩 떼어주던 게 화근이 되었죠. 잭 씨가 밥그릇에 사료를 담아 주어 보지만, 불만 가득한 니트로는 밥그릇을 빤히 쳐다보며 도저히 먹을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자 잭 씨가 할...
2020년 8월 25일, 크리스토퍼 씨는 아내와 함께한 고양이 박사의 투자 설명회에 참석했습니다. 잠시 후 앳된 얼굴의 한 박사가 부부 앞에서 비장한 표정으로 발표를 시작했는데요. 발표 주제는 바로 '우리가 고양이를 입양해야 하는 이유. 발표자는 5년째 고양이를 입양하자고 조르는 두 부부의 딸입니다. 어린 고양이 박사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비장한 표정으로 슬라이드를 넘기며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했습니다. "고양이는 산책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니 두 분은 할 게 없죠." 박사가 다음 슬라...
지난 8월 초, 애리조나의 주택 단지를 지나던 한 여성이 화단 아래 뭉쳐있는 노란색 털 뭉치를 발견했습니다. 아무런 소리도 움직임도 없었지만 노란색 털 뭉치에 작은 눈코입이 달려있었습니다. 생후 5일밖에 안 된 어린 아기 고양이 3마리였습니다! 여성은 지역 구조대 진스 보틀 베이비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어미 고양이가 돌아오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아기 고양이들을 구조했습니다. 눈도 못 뜬 이 아기 고양이들의 이름은 제니, 베키, 리지. 구조 당시만 하더라도 호흡기 감염을 앓던 ...
한 여성이 자신의 틱톡 계정(@jayee1992)에 귀여운 고양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창문에 매달린 고양이가 집안으로 들어오기 위해 바둥바둥거리는 모습인데요. 귀여운 고양이를 키우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쯤, 영상 아래에 적힌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나 고양이 안 키우는데.' 그녀의 말에 따르면, 고양이를 키우지 않을뿐더러, 고양이 알레르기 증상이 있어 고양이와 가까이하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녀가 올린 틱톡 게시물을 살펴보면, 대부분 이 고양이가 집 안을 자연스럽게 돌아다니는 ...
자신이 평범한 강아지라고만 생각하던 슬러그는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소한 사고로 자신의 위대한 능력을 깨달았습니다. 단순히 코만 갖다 댔을 뿐인데 조명이 켜진 것이죠. 세상에. 모든 위대한 히어로가 그렇듯 슬러그가 힘을 얻게 된 계기 역시 단순한 사고였습니다. 파리 한 마리가 집안으로 날아들었는데, 녀석을 쫓다가 그만 램프와 코를 부딪치고 만 것이죠. 그런데 갑자기 램프에서 빛이 나오더니 주위가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깜짝 놀란 슬러그는 조심스럽게 램프에 코를 가져다 댔습니다....
올해 초, 칼리 씨가 슈퍼마켓에서 장을 봐왔을 때 그녀의 고양이 레머스가 달려와 봉지 주변을 서성이며 킁킁댔습니다. 평소와 별다를 바 없는 행동이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갑자기 레머스가 봉지 안에 앞발을 넣어 칼리 씨가 뭘 사 왔는지 뒤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레머스와 10년간 함께 산 칼리 씨도 처음 보는 행동이었습니다. 평소와 다른 레머스의 행동에 그녀는 눈여겨보기 시작했고, 녀석이 한참을 부스럭거린 끝에 꺼낸 것은 바로 딸기 상자였습니다. 그녀는 수의사에게 전화를 걸어 딸기를 먹어...
지금으로부터 4주 전, 캐나다 온타리오주 거리에서 신비로운 은빛 털을 자랑하는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발견되었습니다. 아직 눈도 못 뜬 간난 아기였죠. 햇빛을 받을 때마다 밝게 빛나는 아기 고양이는 곧장 '작지만 위대한 고양이 구조대(Tiny but Mighty Katty Rescue)'의 봉사대원인 멜라니 씨의 집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이 아기 고양이가 수많은 임보 봉사자 중에서도 멜라니 씨의 집으로 간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우리 집엔 엄마 고양이가 있거든요." 멜라니 씨는 임...
"로미야 이리 와 봐. 로미야." 하지만 이 건방진 말티푸는 게슴츠레 뜬 눈으로 꼬리스토리를 쳐다보기만 할 뿐, 침대에서 꼼짝할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결국, 꼬리스토리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는데요. "브압(밥)." 그러자 침대와 한 몸이 되어가던 녀석이 갑자기 요란한 발톱 소리를 내며 흰자를 번뜩이며 달려옵니다. 마치 킹덤에 나오는 좀비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이 기회에 전 세계에 퍼져있는 좀비 댕냥이들을 소개해 볼까요? 01. 촵촵촵촵! 엉덩이를 부여잡고 내빼보려 하지만, 식탐에 지배당한 댕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