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언젠가부터 SNS에 접속하면 이 동물들이 자주 보이곤 합니다. 사실 아직까지는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은 아닌데요. 독특한 외모와 습성에서 오는 마약 같은 매력으로 사람들을 단번에 사로잡기 시작한 동물이라고 하는데요. 뜸 들이지 말고 얼른 얘기하라고요? 01. 나당 푸쿠훗. 나야. 바로 반려 염소네요! 02. 같이 놀래? 염소는 한번 정을 주면 강아지처럼 끝까지 졸졸 따라다닌다고 해요. 이 녀석은 잠깐 놀아줬을 뿐인데 수백 미터를 따라왔다고요. 0...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입니다. 털이 짧아지니 괜히 예민해진 걸까요. 왠지 사람들이 저를 바라보며 수군거리는 것 같습니다. 애써 무시하며 당당히 발걸음을 옮겨 보지만, 분명 저를 보고 키득거리고 있습니다. 제 머리를 잘못 깎은 게 분명합니다. 이봐 집사. 내 머리에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 01. 언어의 온도 미용실에 반려견을 맡기며 예쁘게 잘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2시간 후 다시 방문한 미용실엔 최준이 앉아 있었습니다. 02. 저 체포될까요 ...
추리 수사물 영화를 보다 보면, 프로파일러가 신원이나 행방을 알 수 없는 용의자를 잡기 위해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우리가 잡을 수 없다면, 용의자가 제 발로 찾아오게 해야지.&# 그런데 저 대사를 듣는 순간, 사고를 치고 소파 뒤에 숨어 나오지 않는 영희 씨가 떠오르더군요. 좋아요. 그렇다면 영희 씨가 직접 제 발로 찾아오게 덫을 만들어 봐야겠군요. 01. 도마뱀 좀 잡아주세요 먼저 골판지에 도마뱀을 그린 후, 가위로 오려 녀석들의 손이 닿지 않는 벽 윗부분에 붙여 주세...
대개 직장인들은 평일엔 정신없이 일하고 주말에 늦잠을 자곤 합니다. 샌디 씨 역시 주말에는 늦잠을 자곤 하는데요. 여기, 그런 그녀를 한심하게 바라보는 표정이 있습니다. 바로 샌디 씨의 반려견 다이키입니다. 최근 샌디 씨가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 것은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는 다이키의 표정이었습니다. 사실 그녀는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반려견이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한다는 것조차 몰랐습니다. 다이키는 샌디 씨를 한참 동안 쳐다보다가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뒤돌아 방을 나갔습니다...
꼬리스토리의 이상형은 햄스터처럼 볼살이 빵빵한 여자입니다. 앞에서 보나, 옆에서 보나, 뒤에서 보나 매끈한 볼살의 굴곡이 볼록- 튀어나온 게 그렇게 귀여워 보이더군요. 어. 잠깐만요. 설명하고 보니 저 햄스터 좋아하는 것 같은데요. 01. 왔노라 보았노라 귀엽노라. 02. 인생은 쓰다 인생은 쓴데 사료까지 쓰면 어떡합니까. 달달한 거 달란 말이에요. 03. 내일부터 진짜 함 분명 오늘부터 운동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어제는 오늘이라고 했잖아요. ...
정원을 가꾸는 게 취미인 니키 씨는 다가오는 봄을 맞이해 앞마당에 심을 식물을 찾아 동네 꽃집을 방문했습니다. 처음 보는 낯선 식물을 심고 싶었던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개박하였습니다. 개박하의 또 다른 이름은 캣닢. 바로 고양이들의 마약이라 불리는 풀입니다. 그리고 캣닢을 심은 그날 밤부터 동네의 길고양이들이 니키 씨의 집으로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그녀는 당황스러울 뿐이었습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고양이 떼가 앞마당에서 놀고 있었어요....
이상하게도 귀여운 동물들만 보면 기분이 정화되곤 합니다. 발라당 누워 낮잠을 자는 얼굴이나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털만 봐도 웃음이 나오죠. 그런데 가만있어도 이 귀여운 녀석들이 귀여운 짓까지 하면 어떻겠어요? 01. 예뻐서 그래 너무 귀여워서. 너무 사랑스러워서. 간식을 하나둘 주다 보니 우리 집 강아지의 몸매가 어느새 떡볶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안 좋은 일이 일어났다면 이렇게 생각하세요. 오늘은 내가 너무 귀여운가 보다라고! 02. 이러면 안 보이겠지 녀석은 꼭 저 의자 위에서...
나한테 피해가 오는 게 아닌 이상, 다른 사람의 반려견을 지적하는 것은 괜한 오지랖일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족이기에 지적했다간 괜히 서로 감정이 상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레딧에는 자신의 개가 이상하다고 먼저 주장하는 보호자들을 위한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왜냐면... 누가 봐도 이상하거든요. 01. 쉿! 영화가 시작됐어요 테디는 동물의 왕국 애청자예요. TV에서 동물의 왕국 나레이션 아저씨의 목소리가 나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달려옵니다. 오늘도 테디를 위해 R석으로 자리를...
실버 고양이 모찌는 자신의 머리 무게조차 스스로 감당하기 힘들던 아기 고양이 시절 엄마에게 버림받았습니다. 그런 녀석을 가장 먼저 발견한 주민이 지금의 집사이죠. 당시 집사는 모찌에게 작은 개구리 인형 하나를 선물해 주었는데요. 개구리 인형이 모찌에게 큰 위로가 되었던 걸까요? 모찌는 개구리 인형과 순식간에 사랑에 빠져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개구리 인형에 질릴 거라 생각했지만 성묘가 된 지금도 모찌의 눈엔 오로지 개구리 인형뿐입니다. "모찌에게 가장 중요한 세 가지가 있다면 가족, 밥 그리고 개구리 인형...
꼬리스토리와 여동생 로미는 거실에서 우연히 마주치기만 해도 그 자리에 멈춰 서로의 얼굴을 쳐다봅니다. 그러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녀석은 우다다- 소리를 내며 어딘가로 도망쳐 숨어 버리죠. 마주칠 때마다 뽀뽀를 하기 때문인데요. 엇. 저기 침대 옆으로 삐져나온 엉덩이는 뭐죠? 01. 통통한 온도니 도대체 어디로 숨은 걸까요. 한참을 찾아도 도저히 못 찾겠습니다. 녀석이 어디로 숨었는지 식빵이나 먹으면서 곰곰이 생각해 봐야겠네요. 식빵을 만지작 만지작. (움찔) 02. 나 어딨개? ...
2021년 11월 30일, 독일에 사는 한 남성이 속도위반으로 벌금을 내라는 우편물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내용물을 확인한 그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말도 안 돼!" 우편물 속에 동봉된 과속 위반 사진에는 그의 반려견이 운전대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남성은 순간적으로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집 개가 나 몰래 차를 끌고 나갔나? 아아 내가 무슨 바보 같은 생각을. 누군가 장난친 합성 사진이 틀림없어." 하지만 개가 몰래 차를 몬 것도, 누군가 합성 사진으로 장난을 친 것도 ...
찰리는 장난감을 무척 좋아하는 댕댕이입니다. 그래서 집 여기저기에는 수십 개의 장난감 인형이 나뒹굴고 있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찰리가 오직 한 개의 장난감에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작고 아담한 노란색 오리 인형입니다. 오리에게 한눈에 반한 찰리는 다른 장난감에는 어떠한 관심을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온종일 물고 다니는 것은 물론이고, 잘 때도 품 안에 품고 잘 정도였죠. 오랫동안 지켜보던 앨리샤 씨 가족은 그런 찰리를 위해 한 가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바로 사람 사이즈로 만...
얼마 전, 뉴욕에 사는 한 여성이 쇼핑을 위해 중고 의류 매장에 방문했습니다. 가게 안을 둘러보던 그녀는 이내 마음에 쏙 드는 털 모자를 발견했습니다. 50년대 유행했을 법한 주황빛의 예쁜 복고 털 모자였죠! 그녀는 물건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털 모자를 들어 올리려고 한쪽 손을 얹었으나, 왠지 모자는 한 손에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모자의 촉감은 말랑말랑하면서도 단단한 것이 모자 안쪽에 형태를 유지하기 위한 단단한 무언가를 넣어둔 것이 분명했죠. 그녀는 모자를 들어 올리기 위해 양손을 뻗어...
초보 집사들이 고양이를 키울 때 가장 당황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털입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은 서부극 영화의 단골 소재인 회전초 마냥 털 뭉치가 바닥 위로 굴러다니곤 하죠. 일본에 사는 고양이 `미니라`의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니라를 모시는 집사는 굴러다니는 녀석의 털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책 읽는데 조용히 좀 하세오' 집사의 웃음소리가 거슬린 미니라) 그러다 굴러다니던 털 뭉치가 미니라의 발바닥에 걸리는 걸 보며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미니라가 자신의 털을 신었네. 훗." 그...
꼬리스토리는 한 가지 철칙이 있습니다. 절대 다른 사람의 일기장을 훔쳐보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오늘 눈앞에 있는 일기장들을 펼쳐 보고 말았는데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들이 쓴 일기장이거든요! ㅣ3월 17일, 비겁한 변명 우리 엄마는 매일 차가운 기운이 나오는 커다란 상자를 연다. 나는 엄마가 상자 앞으로 걸어갈 때마다 쏜살같이 뛰어간다. 왜냐면 그 커다란 상자 속에 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엄마는 "오, 밋치. 이 음식은 고양이들에게 나쁘다니까."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