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직장을 다니다 보면 가끔씩 대표님께서 썰렁한 농담을 하실 때가 있습니다. 잠시 멘탈이 흔들렸던 직원들은 이내 마음을 다잡고 아하하하- 하고 웃어드리곤 하는데요. 이런. 자신감을 얻으신 대표님 간판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한 Holly Ridge Vet 동물병원은 매주 간판에 새로운 농담을 적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재밌는 농담을 병원 사람들끼리만 알고 있는 게 너무 아쉬운 것이죠. 자. 그럼 시작합니다. 01. 플라밍고의 비밀 플라밍고가 한 쪽 다리...
늦은 밤, 잠에서 깬 코린 씨가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아기방으로 향합니다. 코린 씨는 평소 운동을 즐기고 도전을 좋아하는 스포츠광이지만, 그녀도 엄마는 처음이었습니다. 초보 엄마는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기저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루루. 기저귀 좀." 그러자 어둠 속에서 웬 댕댕이 한 마리가 입에 기저귀를 물고 나타났습니다. 녀석의 이름은 루루. 코린 씨 부부가 키우는 반려견이자 아기를 돌보는 특별 도우미입니다. 루루는 코린 씨와 모든 것을 함...
곰은 명실상부 지상 최강의 포식자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최강의 육식동물을 논하는 자리엔 언제나 사자와 호랑이부터 언급되곤 하는데요. 아무래도 그 원인은 덩치에 맞지 않는 귀여움인 것 같네요! 01. 손만 잡을게요 곰이 버려진 소파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리를 꼬고, 팔을 걸치고, 잠시 멍을 때리다 카메라맨을 발견했네요. 거기 카메라맨. 내 옆에 앉아서 같이 쉬어요. 02. 엄마, 나 어딨게? 아기 곰이 엄마 곰과 숨바꼭질을 하고 있습니다. 엄마 곰은 아기 곰의 ...
약 1년 전, 꼬리스토리는 공원에서 벤치에 누워있는 한 고양이와 마주친 적이 있습니다. 너무 귀여운 나머지 저도 모르게 고양이님에게 큰 결례를 범하고 말았는데요. 감히 인간 주제에 하늘 같은 고양이 님의 볼따구에 손가락을 댄 것이죠. 순간 냥펀치가 코앞을 스쳤지만, 다행히 목숨만은 건져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는 꼬리스토리는와 마찬가지로 고양이님에게 죽을 뻔한 경험담을 공유하는 게시판이 있는데요. 다들 미리미리 참고하고 소중한 생명 보존합시다. 01. 무릎베개 일어나려고...
꼬리스토리가 최근 매우 재밌는 심리학 이론을 접했습니다. 바로 이름과 삶이 매우 인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인데요. 가령 이름이 루이스인 사람은 세인트루이스에 살고, 데니스라는 사람은 치과의사(덴티스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심리적으로 자신의 이름과 비슷한 단어에 친숙함을 느끼고, 이는 삶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죠. 이러한 이론을 통해 전 세계 반려동물의 이름을 살펴보고, 그 이름에 담긴 보호자의 속마음을 유추해 볼까 합니다. 01. 건강해야 해, 베어(Bear) 녀석들이 아프면 ...
똑같은 화면이 반복되는 영상을 온종일 바라보는 일은 꽤 힘듭니다. 고속도로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기 위해 온종일 카메라만 지켜보는 직원들에게도 마찬가지인데요.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깜짝 손님이 방문했습니다. 지난 29일, 브라질의 한 고속도로 감시 카메라를 보던 직원은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분명 화면 앞에 누군가의 얼굴이 보였던 것인데요. 그가 착각이라고 생각할 즈음 녀석의 얼굴이 화면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터키석 앵무새(turquoise fronted parrot...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스러운 녀석들의 모습을 남들과 공유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SNS에는 녀석들의 사진으로 넘쳐나는데요. 만약 집사가 영상 편집 전문가라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티보 씨와 고양이 리지를 주인공으로 편집한 영화 `쥬라기 공원 그리고 고양이`입니다. 콰르릉! 번개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T-냥이. 아이들이 탄 앞차와 박사들이 탄 뒤차를 번갈아 쳐다본다. 박사들이 탄 차에 먼저 관심을 가진 T-냥이. 말콤 박사: 우리 괜찮은 거 ...
세레나 씨에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러운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올해로 11살이 된 조그만 치와와이죠. 그런데 요 작은 치와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데 깨무는 건 좀 아픕니다. 몸을 건들기만 해도 깨무는 치와와 마디입니다! 세레나 씨가 자신을 졸졸 따라다니는 마디를 만지자 녀석이 크랑랑- 하고 앙칼진 소리를 내며 입질을 합니다. "이래 봬도 마디는 모든 사람을 좋아하는 녀석이에요." 깜짝 놀라 손을 뗐던 세레나 씨가 마디의 엉덩이를 향해 다시 손을 뻗자, 녀석이 빙...
개는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합니다. 천재견이라고 불리는 녀석들 중에는 사람보다 더 영리해 보이는 녀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개들도 아직 정복하지 못한 것이 있는데요. 바로 홈카메라입니다! 밀리는 가족들 사이에서 영리하다 못해 영악한 것으로 유명한 골든두들입니다. 앞에선 세상 착한 멍멍이인 척 가족만 사라지면 음식을 훔쳐먹는 녀석이죠. 단 한 번. 녀석은 단 한 번의 기회도 놓치지 않습니다. "집을 비우는 순간부터 부엌은 폭탄이 터진 것처럼 난장판이 돼요." ...
레이첼 씨는 칼라와 루나라는 이름의 두 대형견을 키우고 있습니다. 녀석들은 먹을 것도 서로 나눠 먹을 정도로 서로를 무척 아끼는데요. 녀석들 사이에도 가끔씩 미묘한 기류가 흐를 때가 있습니다. 바로 엄마와 드라이브를 갈 때 엄마 옆좌석에 누가 앉느냐는 것이죠. 둘이 함께 앉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좌석은 녀석들이 같이 앉기엔 너무 좁습니다. 녀석들은 대형견 중의 대형견 그레이트데인이니까요. "둘 다 각자 50kg 정도 나가요." 칼라와 루나는 앞 좌석에 서로의 엉덩이를 들이밀며 치열한...
꼬리스토리는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지만 가족이 반대해 1년째 참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듯 입양이란 한 생명을 평생 책임지는 일이기에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데요. 에잇. 남의 집 귀여운 아이들이나 구경합시다. 01. 꼼짝 마 손만 움직이면 녀석이 제 팔을 부여잡고 한참을 쳐다봅니다. 메모하지 말란 뜻인가요. ‘너가 떠날 것 같으니까. 내 곁에 있어 줘.’ 02. 동생이 생겼어요 마당에서 아들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아서 확인해 봤더니. 지금은 모두 우리 집에서 함께 살아요. ...
몇 달 전, 텍사스 주 지역 보호소에서 아기 고양이 2마리를 구조해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그런데 아기 고양이들을 살펴본 수의사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5퍼센트요...” 5퍼센트는 아기 고양이들이 살아날 확률을 의미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하루 만에 고양이 한 마리가 영영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아기 고양이가 생을 이어가지 못하고 눈을 감는다는 건 직접 구조한 구조대 입장에서도 매우 충격적인 일입니다. 당시 녀석들을 구조한 오드리 씨도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그녀가 슬퍼하기는 아직 ...
댕댕이 노바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과 물어오기 놀이를 즐기는 시간입니다. 물론, 새로운 친구와 물어오기 놀이를 즐긴다면 일석이조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사람이 동물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얼마 전, 공원에서 만난 아저씨가 특히 그러했습니다. 노바는 벤치에 앉아 있는 한 아저씨에게 달려가 원반을 건네주었습니다. 함께 놀자는 노바의 초대장이었죠. 그럼에도 수염이 덥수룩한 아저씨는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노바는 아저씨의 손을 향해 원반을 올리고는 얼굴...
최근 제니 씨가 부엌에서 일을 보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녀의 어린 아들이 터벅터벅 걸어와 외쳤습니다. “엄마. 침대 밑에 털북숭이 괴물이 있어요.” 물론, 어린아이들은 잠자리에 들기 전 상상 속 괴물과 현실을 착각하곤 합니다. 제니 씨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죠. 하지만 지금은 해가 쨍쨍한 오전 11시였습니다. 무엇보다 어린 아들의 표정은 무척 덤덤해 보였죠. 제니 씨는 아들이 정말 ‘무언가’를 보았을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들의 방에 도착한 제니 씨는 침대 아래에서 분명 바스...
생각해 보면 나무늘보는 참 신기한 동물입니다. 아무리 재빠른 말이나 사슴도 결국은 포식자에게 잡아먹히고 마는데, 어떻게 이 느린 나무늘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나무늘보의 생존 전략은 바로 나무 위에 존버하고 내려오지 않는 것인데요. 움직임이 적어 하루 필요 식사량은 나뭇잎 세 장에 불과하기 때문에 굳이 나무 아래로 내려올 필요가 없습니다. 이러한 생존 전략으로 자연에서 수백만 년 동안 살아남은 동물이죠. 그런데 이 나무늘보가 오늘날에 와서야 멸종 위기종이 되었습니다. 바로 인류가 자원 채취와 개간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