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2016년, 미국 남부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 내린 적이 있습니다. 강수량은 무려 580mm에 달한 기록적인 폭우에 마을은 물에 잠겼고, 주민들은 집을 버리고 대피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동물은 그럴 수 없었습니다. 많은 동물들이 겁에 질려 나무에 매달려있다가 불어난 물에 풍덩 빠져 휩쓸려 떠내려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고, 이 모습에 충격을 받은 두 남자가 즉시 보트를 타고 잠긴 마을로 향했습니다. 바로 미시시피에 사는 윌리엄스 형제입니다. 형인 프랭키 윌리엄스가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습니다. "우리가 할...
캘리포니아에서 구조된 고양이 베티는 마음이 굳게 닫힌 아이였습니다. 자신을 구해준 사람에게도, 자신과 친해지려는 다른 동물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죠. 녀석은 보호소에서도 성질 더럽기로 유명한 아기 고양이였습니다. 보호소 직원들은 조금만 가까이 가도 기겁을 하며 하악하악- 하아아악- 거리는 아기 고양이와 친해질 수 없었고, 결국 특별한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바로 성질 더러운 동물들을 많이 다뤄본 노련한 임보 봉사자 켄달 씨입니다. "여기 성격이 고약한 꼬맹이가 있다면서요." 켄...
얼마 전, 브라질 플루나루아 위치한 사설 동물재활센터 'Renascer ACN'에 상태가 좋지 않은 앵무새 한 마리가 급히 이송됐습니다. 끔찍하게도, 앵무새의 부리가 완전히 박살 났습니다. 보호소의 설립자이자 동물 정형외과 전문의인 파울로 씨는 앵무새의 처참한 모습에 가슴이 아려왔지만, 침착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부터 떠올렸습니다. 새 부리 재건 수술의 전문가인 마리아 박사를 호출하는 것이죠. 파울로 씨는 마리아 박사를 호출한 후, 그녀가 도착하면 곧장 수술에 돌입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택배기사로 일하는 데이비드 씨는 한 노인의 집 앞에 물건을 배달하다 이상한 점을 느꼈습니다. 그곳은 그가 6년 넘게 물건을 배달해온 단골 고객의 집이었는데요. 항상 보이던 작은 개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울타리에 붙은 작은 쪽지가 데이비드 씨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의 오랜 친구(반려견)가 암으로 떠났습니다. 녀석이 없는 하루하루가 우울하고 답답합니다. 제가 새 반려견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가슴이 먹먹해진 데이비드 씨는 물건을 고객의 집 앞에 배달한 후에도 한참 동...
미국 뉴저지에서 활동하는 고양이 임보 봉사단체 '키튼 비앤비'의 회원 제스 씨는 브루클린에 있는 보호소로 출장을 나갔다가 코딱지만 한 아기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녀석은 어찌나 작고 귀여운지 엉킨 실타래를 돌돌 뭉쳐 담요 위에 올려놓은 같아 보였습니다. 제스 씨는 이미 세 마리의 아기 고양이를 임보 중이었지만, 이토록 작고 연약한 아이를 열악한 보호소에 남겨두고 올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아기 고양이가 괴물처럼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설 속의 괴물 이름인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을 지...
2019년 여름, 영국에 살던 한 커플은 모든 재산을 정리하고 낡은 중고차 한 대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북미 자동차 횡단을 위해 아메리카 대륙으로 향하는 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예정 귀국 일정이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멕시코에 머물고 있는데요. 바로 그들이 여행 중 구조한 고양이를 위해서입니다. 19년 8월, 리 씨와 윌로우 씨 커플은 여행 중 도움이 필요한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했습니다. 커플은 아기 고양이에게 깊은 정이 들었고, 비록 여행 중이었지만 녀석을 입양하기로 했습니...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동물구조대(Dallas DogRRR)의 멤버 켈리 씨는 교외에 있는 다리 아래에서 작은 강아지가 버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강아지가 너무 작아서 못 보고 지나칠 뻔했어요. 위로 자라난 풀들에 가려 보이지 않을 정도였죠." 켈리 씨는 구조작업을 위해 강아지에게 다가갔으나, 강아지는 그의 손길을 요리조리 피해 도망 다녔습니다. 오랜 추격 끝에 강아지를 구석으로 모는 데 성공했으나, 공포에 질린 녀석은 온몸을 바들바들 떨었습니다. "괜찮아. 이리 온." ...
지난 12월 24일, 볼리비아 에르난도 실레스 경기장에서 축구 명문 클럽 더 스트롱기스트와 나시오날 포토시 간의 축구 경기가 열렸습니다. 경기 결과는 더 스트롱키스트의 3:0 승리. 하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골 장면이 아닙니다. 골이 터질 때마다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그리고 이날 울렸던 함성 중 하나는 카치토를 위한 함성이었습니다. 카치토가 잔디 위를 번개처럼 내달리며 수비수들 사이를 자유롭게 뛰어다녔고, 단연 이번 경기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카치토는 거리...
지난 26일, 캔자스 주 존슨 카운티에 위치한 소방서에 한 통의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얼어붙은 호수를 건너다 누군가 빠졌다는 긴박한 내용이었습니다. "여기, 얼음 호수에 사슴이 죽어가고 있어요!"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구조 계획을 짜기 위해 상황을 살폈습니다. 호수는 2.5cm의 두께로 얼어있었지만, 사슴은 호수 가장자리로부터 15m 떨어진 곳에 빠져있었습니다. 사슴은 이미 얼음 물에 빠진 지 벌써 20분이 지났고, 구조를 지체할수록 녀석이 추위에 지쳐 익사할 위험도 컸습니다. ...
약 2달 전, 캐나다 몬트리올 지역의 두 어린 왕자 시리우스와 셀레스틴은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찾아 모험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늦은 오후가 되자 가혹한 겨울바람이 불어왔고, 식량도 갈 데도 없던 두 아기 고양이는 왠지 따뜻해 보이는 영지로 들어섰습니다. 두 형제가 칼바람을 피하기 위해 나무 의자 아래로 들어섰을 때, 때마침 그곳에 사는 집 주인이 두 침입자를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겨울바람에 덜덜 떨고 있는 두 아기 고양이를 당장이라도 구조하고 싶었지만, 어미 고양이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당분간 ...
지난 18일, 조지아주 아틀란타 하늘이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올랐고, 뜨거운 불길이 사방에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동물보호소 더블유 언더독스(W-Underdogs)에 불이 난 것이죠. 하지만 직원들은 이미 퇴근한 후였고, 보호소에 갇힌 개들은 케이지에 갇혀 꼼짝없이 끔찍한 재앙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한 남성이 불이 붙은 보호소 안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마침 근처를 지나고 있던 노숙자, 케이스 워커 씨입니다! 비슷한 시각, 보호소에 불이 났...
미국에는 매년 330만 마리의 개와 320만 마리의 고양이가 버려진다고 합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유기된 동물 중 약 50%인 320만 마리가 재입양된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의 유기동물 입양률은 30% 미만인데요. 우리나라의 유기동물 입양률이 조금이라도 올랐으면 하는 바람으로 12월의 따뜻한 동물입양 후기를 전해 드립니다. 01. 아빠가 뭐라 그랬어? '저는 7살 딸아이를 키우는 싱글 대디로써 '강아지를 입양하자'는 딸의 부탁을 단호하게 거절해야 했습니다. 딸이 아무리 졸라도 단호하게 거절했죠. 어...
최근 이탈리아의 도시 루체라 한복판에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졌습니다. 주민들은 너도 나도 발걸음을 멈추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트리를 흐뭇하게 쳐다보았는데요. 그런데 일부 주민은 트리가 어찌나 마음에 드는지 트리 안에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루체라의 터줏대감, 길고양이들입니다. 사실, 이 크리스마스 나무는 코로나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보내는 사람들을 응원하기 위해 문화협회가 세운 기획 설치물입니다. 그래서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이러한 의도를 담아 작은 나무집으로 장식되어 있는데요. 트리...
지난 2월 14일, 눈이 펑펑 내렸던 오후, 캐나다 퀘백의 한 가정집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똑똑똑-" 추위를 견디다 못해 집안으로 들여보내 달라고 애원한 길고양이 아슬란입니다. 그런데 집주인은 귀여운 고양이를 집안으로 들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녀석이 심각한 상태라는 걸 깨닫습니다. 집주인은 곧장 퀘벡 지역구조대인 고양이의 숲(Un Chat à la Fois)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의 숲은 원칙상 성인 길고양이는 구조하지 않는 단체입니다. 고양이의 숲 설립자...
평화로운 어느 주말, 플로리다주에 사는 크리스 씨는 아들 케이든과 함께 집 밖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작은 새 한 마리가 케이든의 발치로 날아와 앉았습니다. 잠시 후, 크리스 씨는 눈앞에서 벌어진 아들과 새의 교감에 두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케이든이 공을 건네주는 동작을 취하며 한 발자국 다가가자 새가 한 발자국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케이든이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나자 새가 다시 한 발자국 다가왔습니다. 한참 동안 주거니 받거니 함께 노는 아들과 새의 모습은 마치 디즈니 만화를 눈앞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