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서문] 해외 커뮤니티 보어드 판다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취지로 매달 감동적인 입양 후기를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캠페인 덕인지는 몰라도 작년 보호소 입양률은 전년 대비 무려 68%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 이달의 입양 후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01. 시민 인터뷰 '안녕하세요. 지나가는 주민분과 인터뷰를 해보겠습니다. 우리 집에서 같이 살자고 부탁한다면 저를 따라올 생각이 있나요. 제 손가락에 대고 대답해 주세요.' 물론...
가끔 포털에 접속하면 제목만 봐도 가슴 아픈 동물 학대 뉴스가 보이곤 합니다. 세상에는 왜 그리 나쁜 사람들이 많은 걸까요. 마음이 따듯한 사람도 많다는 것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느낄 수 있을까요. 따듯한 동물 뉴스를 딱딱해진 마음이 부드러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수의사들이 직접 올린 행복한 순간들을 모아보았습니다. 01. 내가 수의사가 된 이유 '이런 사진을 보며 수의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 있어? 내가 그래. 행복해.' 02. 경이로운 경험 '이 작은 녀석들도 심장이 뛰어...
매년 여름, 티파니 씨가 일하는 사무실 현관에는 작은 달팽이 친구들이 나타납니다. 처음엔 그저 우연히 마주친 줄 알았으나 녀석들은 비슷한 시기에 꾸준히 나타났습니다. 그것도 항상 똑같은 장소에서 말이죠! 티파니 씨는 달팽이들과 마주치는 횟수가 잦아지자 자연스레 눈여겨보게 되었고, 겨울이 되자 녀석들이 나타나길 애타게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날이 더워지며 달팽이들이 나타나기라도 하면 오랜 동네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죠. 딱히 이 작은 친구들에 대해 공부하려고 한 ...
캣츠 프로텍션(Cats Protection)은 영국 전역에 30개의 지점과 자원봉사자의 인프라를 갖춘 고양이 자선단체입니다. 캣츠 프로텍션은 고양이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충성스러운 동물인지를 알리기 위해 매년 특별한 시상식 '내셔널 캣츠 어워드'를 개최하는데요. 매년 이맘쯤이 되면 전국에서 고양이에 대한 뭉클하고 가슴 따듯한 사연이 모입니다. 그중 3마리의 고양이를 대표적으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01. 민티 웨일즈주 홀리웰에 사는 시오반 씨에게는 평범한 일상도 하루하루 도전의 연속이라고 말합니...
일주일 전,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한 가정집에 길고양이가 나타나 애타게 울며 먹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집주인은 굶주린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었는데요. 다음 날, 녀석은 먹을 것을 얻어먹기 위해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두 아기 고양이를 대동해 나타난 엄마 고양이는 어제처럼 먹을 것을 기대하는 눈빛으로 집주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엄마 고양이와 두 아기 고양이들은 한눈에 봐도 허리가 심각하게 움푹 패여들어가 있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굶주렸다는 걸 의미했죠. ...
제프리 씨가 사는 동네에는 주민이라면 모두가 아는 길고양이가 한 마리 살고 있습니다. 아멜리아라고 불리는 이 녀석은 항상 홀로 다니는 고양이인데요. 언젠가부터 아멜리아가 동네 주민 제프리 씨네 집에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제프리 씨는 전혀 몰랐습니다. 제프리 씨가 아멜리아가 집을 드나들기 시작한다는 걸 처음에 깨달은 건 늦은 밤 차고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 때문이었습니다. 차고로 들어선 제프리 씨는 오토바이 아래에 숨어 있던 아멜리아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멜리아도 그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페루에서 태어난 어린 강아지 오시토는 눈을 뜨자마자 슬픈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엄마도, 형제도. 오시토는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것이죠. 오시토는 분명 눈을 뜨기 전까지는 엄마의 체온과 가족의 냄새를 느꼈지만, 눈을 뜬 순간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녀석은 혼자가 된 지 얼마 안 돼, 지역 보호소(Colitas Sin Techo)를 운영하는 펠리카 씨에게 발견되는 행운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펠리카 씨가 운영하는 보호소는 ...
지난주, 메사추세츠주에 있는 한 호수에서 다리를 절뚝거리는 야생 거위가 목격되었습니다. 다리 부상은 야생에서의 죽음과 직결되는 치명적인 부상입니다. 케이프 야생동물 보호소가 녀석을 살리기 위해 구조에 나섰습니다. 구조대는 이때까지만 해도 누군가 자신들을 조용히 따라오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구조대가 겁에 질려 발버둥거리는 거위에게 진정제를 놓은 후, 녀석을 수술대 위로 눕혀 수술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수술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사진을 촬영하던 구조대원은 누군가 창문 ...
아직도 작은 강아지가 나의 반려견이 되던 그 첫날을 잊지 못합니다. 인형인지 살아는 있는 강아지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귀엽고 작던 아이. 그 누가 이제 막 가족이 된 강아지의 얼굴을 보며 이별을 떠올릴 수 있을까요. 떠올리기도 싫은 이야기이지만 반려견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아름다운 마지막 역시 미리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영국에 사는 카를로스 씨도 사랑하는 반려견 몬티를 입양하던 첫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인형 같은 몬티는 단추 같은 작은 눈망울로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
지난 6월, 안토니 씨는 공원을 가로질러 집에 가던 중 홀로 벤치에 앉아 있는 점박이 댕댕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는 순간 걸음을 멈춘 후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커다란 공원에는 그와 댕댕이 둘뿐이었습니다. 보호자가 댕댕이를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안토니 씨는 댕댕이가 앉은 벤치 맞은편에 앉아 누군가 나타나기를 함께 기다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한적한 공원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고, 그 둘은 한참을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보다 못한 안토니 씨가 댕댕이에게 다가가자,...
지난 5월, 라나 씨는 다가오는 '어머니날'을 맞아 엄마에게 어떤 선물이 갖고 싶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니는 노란색과 흰색이 섞인 치즈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라나 씨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무척 기뻐했는데요. 사실 여기에는 깊은 사연이 있습니다. 라나 씨 가족이 처음으로 고양이를 입양했던 신기는 1990년입니다. 카멜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가족의 큰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다 세상을 떴습니다. "카멜은 노란색과 흰색이 예쁘게 섞인 치즈 고양이였어요." 모든 가족이 세상을 떠난 카멜을 ...
해외 커뮤니티 보어드 판다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취지로 매달 감동적인 입양 후기를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캠페인 덕인지는 몰라도 작년 보호소 입양률은 전년 대비 무려 68%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 이달의 입양 후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01. 거긴 니 자리가 아니야 거리를 걷는데 웬 고양이 한 마리가 따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녀석은 내 뒤를 한참이나 따라오더니, 사거리를 네 번 정도 지나고 나서야 자리에 우뚝 서더군요. ...
2021년 초, 말레이시아에 사는 누르 씨는 집 근처에서 작고 더러운 아기 길고양이 한 마리와 마주쳤습니다. 녀석은 오랫동안 씻지 않았는지 온몸이 꼬질꼬질한 모습이었는데요. 누르 씨는 더러운 아기 고양이를 보았을 때 한 가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씻을 때 됐네. 씻겨줘야겠다." 누르 씨는 자리에 쭈그려 앉아 한참 동안 입으로 온갖 소리를 내며 달랜 후에야 아기 고양이를 품에 안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아기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배불리 먹인 후, 따듯한 물로 부드럽게 씻겨 주었습니다....
2개월 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경찰서에 한 여성이 찾아와 잃어버린 자신의 반려견을 찾아달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반려견을 잃어버린 여성이 보호소가 아닌 경찰서를 찾은 이유는 '납치 사건'으로 의심되기 때문입니다. 사건은 곧장 그리셀 형사에게 배정돼 수사가 시작되었지만, 그 역시 증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수집해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하지만 집요하기로 소문난 그리셀 형사는 수사에 막힐 때마다 가정을 세우고 가정을 검증하기 위한 탐문 수사를 하며 발로 뛰었습니다. 그리고 수사 2...
지난 6월 초, 동물 구조대로 활동하는 마리 씨는 앞마당에서 두 아기 고양이가 버려진 것 같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한 가정집으로 출동했습니다. 그곳에는 생후 1주일밖에 안 된 고등어와 턱시도 고양이가 잔디 위에서 꼬물거리며 뒹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등어 고양이에게 시선이 꽂힌 마리 씨가 녀석의 발가락을 보며 숫자를 중얼거렸습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정상적인 고양이는 앞발에 5개의 발가락을 가지고 있으나, 고등어는 한눈에 봐도 여러 개의 발가락이 상자에 담긴 감자칩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