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스코틀랜드에 사는 앤 씨는 옆집에 사는 `특별한 이웃`과 돈독한 우정을 자랑합니다. 창문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을 정도로 매우 가까운 곳에 사는 이웃인데요. 바로 집 근처 나무에 사는 까마귀, 밀드레드입니다. 이 둘의 우정은 5년 전 우연한 계기로 시작됩니다. 집 앞 정원을 거닐던 앤 씨는 담장 위에 앉아있던 아기 새를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기 새의 뒤로 시커먼 그림자가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바로 사냥에 나선 길고양이였죠. 고양이가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면서...
전 세계 다양한 이야기가 올라오는 커뮤니티 레딧에는 AITA라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이는 `제가 잘못한 건가요?`라는 뜻의 줄임말로 네티즌들에게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는 곳이죠. 그런데 최근 한 네티즌이 올린 글에 2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바로 `내가 여자친구를 찬 이유`입니다. '저에겐 2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우린 대화 끝에 함께 살기로 의견을 모았고, 여자친구가 제가 사는 집으로 짐을 챙겨와 동거한 지 어느덧 한 달째가 되어갑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여...
기분 좋아지고 싶을 땐 억지로라도 웃으면 된다고 합니다. 우리의 몸은 진짜 웃음과 거짓 웃음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로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구독자분들의 미소를 위해 귀여운 동물 사진들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억지로라도 입술에 경련 한 번 일으켜 보자고요. 01. 잊으면 안 돼요 쇼핑을 하러 가기 전에 무엇무엇을 사야 하는지 메모장에 적고 있습니다. 그러자 소심한 아기 고양이가 다가와 팔에 앞발을 살포시 얹습니다. '혹시 츄르도 적으셨는지... 그거 빼먹으면 안 되는데.' ...
드디어 반려동물 코미디 사진 대회의 최종 수상작들이 발표되었습니다. 사진 한 장 한 장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하군요. 자 갑니다요! 01. 으악 “Sit” by Suzi Lonergan 4살 소녀가 반려견에게 "앉아!"라고 외치자 녀석이 뚱한 표정을 짓습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훨씬 많은 댕댕이가 어린 보스의 말에 따르는 게 떨떠름한 모양인데요. 소녀가 다시 한번 "앉아!" 라고 외치차, 댕댕이가 소파 위로 뛰어오르더니 소녀를 깔아뭉갰습니다. 뭐요. 시키는 대로 했잖아요. ...
사람은 긴장을 하면 입술이 하얘지고, 손끝이 벌벌 떨리며,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위험을 맞닥트렸을 때 곧장 빠르게 도망갈 수 있도록 심장이 팔다리에 피를 내보내기 때문입니다. 아래와 같이 무서운 동물들을 만났을 때를 대비해서 말이죠. 01. 엄마 최고 엄마. 남의 집 앞마당에 이렇게 누워 있어도 돼요? 걱정 마. 엄마가 잘 얘기하고 왔어. 02. 한 번만 더 해 봐 간식을 주는 척 과자봉지에 손을 넣었다가 빈주먹을 폈을 때. 꼬리 흔들 때 잘하란 말이에요. ...
레딧에는 기묘한 이야기를 올리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믿거나 말거나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곳이죠. 그중에서도 반려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만을 모아 보았는데요. 기묘할 줄 알았으나 의외로 따듯하고 의외로 뭉클합니다. 다 읽고 나면 눈물이 날지도 모릅니다. 꼬리스토리는 그랬거든요. 01. 지금 몇 시니? 매일 밤 10시만 되면, 제 반려견은 저를 쳐다보며 잘 시간이 되었다고 눈치를 줘요. 제가 녀석을 무시하고 TV를 보면 끄으으응- 하면서 잔소리를 하죠. 결국, 전 녀석과 함께하는 평생 동안...
언젠가부터 에리카 씨는 반려견 레이디가 처음 보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분명 그녀가 사준 것은 아니었죠. 그런데 일주일 후에도, 한 달 후에도, 레이디의 입에는 새로운 장난감이 물려있었습니다. 누군가 레이디에게 꾸준히 선물 주고 있는 게 분명했죠! 키다리 아저씨의 정체가 궁금해진 에리카 씨는 틈이 날 때마다 창문을 통해 마당을 내다보았습니다. 누군가 레이디에게 선물을 하려면 담장 사이로 건네주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드디어 키다리 아저씨의 정체를 알아내는...
지난가을, 애리조나로 이사 온 셸비 씨는 동네에 길고양이들이 많이 돌아다닌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그녀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앞마당에 아기 고양이 무리가 버려지기 전까진 말이죠. 어느 날, 창문 밖을 내다보던 셸비 씨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고개를 쭉 빼 한참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정체를 알고 나서야 깜짝 놀라 마당으로 달려갑니다. "아기 고양이들이었어요." 갓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아기 고양이들은 눈도 못 뜬 채 울며 엄마를 찾고...
꼬리스토리의 여동생 이로미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미에 우리 가문의 성 씨를 물려준 이름입니다. 너무 예쁘게 생긴 녀석을 우리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이었죠. 이처럼 다른 반려동물의 이름을 참고하면, 우리 집 아이들의 이름을 짓는데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는데요. 만약 여러분이 지금 반려동물 이름을 고민 중이시라면, 꼬리스토리와 함께 아이데이션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혹시 아나요. 이 글을 읽고 우리 아이에게 세상에 둘도 없는 예쁜 이름이 탄생할지! 01. 여신 음. 여신 ...
[서문]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캠페인을 위해 매달 감동적인 입양 후기를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어드판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보호소 입양률이 전년 대비 68%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 이달의 입양 후기를 준비했습니다. 01.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루는 거리에서 발견돼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건강이 나쁜 상태였어요. 이 상태로 오랫동안 생존해온 것만으로도 다들 기적이라고 불렀죠. 저는 루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싶었고, 또 ...
각 예술 분야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연례행사가 열립니다. 영화계에서는 뛰어난 작품과 배우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있고, 음악계에는 그래미 시상식이 있죠. 그런데 생각해 보니 고양이 짤 시상식도 열지 말란 법은 없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꼬리스토리가 내 맘대로 10가지 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01. 덕후상 조명을 켰더니 미소녀 캐릭터 쿠션을 껴안고 있던 영희 씨가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부끄러워 말고 시상대로 올라오세요. 올해의 덕후상에 선정되셨거든요. 다...
최근 LA에 있는 한 공원에 처음 보는 하얀 길고양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하얀 고양이는 경계심이 어찌나 강한지 한 걸음만 다가가도 후다닥- 달아나버릴 정도였죠. 그런 녀석의 마음에 무슨 바람이 분 걸까요? 어느 날, 하얀 고양이가 수풀에서 나오더니 공원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몸을 문지르며 친밀감을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 아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향하자, 고양이도 아이들의 뒤를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중간중간 뒤를 돌아보며 녀석이 어...
몇 주 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거리에서 얼굴은 귀엽게 생겼는데 성격은 꽤 사나운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지나가는 사람들만 보낸 성질을 낸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구조대에 포획돼 지역 보호소(Indy Humane) 이송될 때까지도 하악 하악- 하고 성질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녀석은 손도 못 대게 할 만큼 성질이 꽤 더러웠지만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아기 고양이였고, 곧장 보호소 자원봉사자인 제니퍼 씨에게 인계되었습니다. 이제 제니퍼 씨의 따스한 집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사람이 그...
보호소 출신인 페니는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세상에서 가장 소심하고 내성적인 댕댕이였습니다. 보호자에게 버림받은 상처가 큰 탓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세상에서 제일 똥꼬발랄한 댕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페니의 성격은 디애나 씨 가족에게 입양된 후로 빠르게 변했습니다. 디애나 씨가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습니다. "당시 보호소 직원은 페니를 소개하며 이보다 얌전하고 조용한 개는 없을 거라고 소개했어요." 처음엔 페니는 직원의 설명대로 온종일 조용히 엎드려 있기만 했습니다. 그...
꼬리스토리가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디선가 파파팍- 하는 소리가 들려왔는데요. 고개를 돌려보니 말티푸 이로미가 옆으로 누워 소파를 긁고 있었죠. 어찌나 열심히 긁던지 꼬부랑 머리털들이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이상한 짓을 하고 있는 녀석을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말이 나오게 되죠. "너 뭐해? 무슨 문제 있어?" 01. 저는 잘 지냅니다 집에 혼자 남기고 온 반려견이 걱정돼 홈 카메라를 들여다봤더니... 대자로 누워 잘 지내고 있네요. 02. 너 먼저 먹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