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윌 포미코 씨는 반려견과 산책 중 반려견이 이끄는 대로 수풀로 따라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녀석은 조금 기이한 장소에서 응가를 합니다. 산책할 때마다 목격하는 광경이긴 했지만 녀석이 왜 그런지 알 수 없었죠.
결국, 그는 카메라를 꺼내 이 모습을 촬영한 다음 페이스북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왜 이런 곳에 똥을 싸죠?"
01. 수풀에다 읏챠
윌 포미코 씨가 올린 사진은 며칠 만에 3천 개의 댓글이 달릴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수천 개의 댓글은 '귀엽다' '엉뚱하다' 등의 반응만 보일 뿐, 그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 주는 답변은 없었습니다.
그는 또 다른 사진을 업로드하며 다시 물었습니다.
"정말 왜 이러는 걸까요?"
02. 화분에다 읏챠
그런데 놀랍게도, 그의 게시물에 접한 몇몇 보호자들이 크게 공감하며 자신들의 반려견 사진을 따라 공유했습니다.
"우리 집 개도 그래요!"
03. 화단에다 읏챠
"이 녀석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
04. 물구나무 서서 읏챠
"우리 집 개도 저번 주에 이랬어요."
05. 아름다운 해변을 바라보며 읏챠
"녀석은 낭만을 즐길 줄 아는 녀석이죠."
06. 아름다운 추억에 읏챠
"멋진 추억을 사진에 담았다고 생각했는데, 사진 구석에 다른 게 담겼네요."
07. 부끄러우니까 숨어서 읏챠
"그래. 너희도 부끄러울 권리가 있어."
08. 예쁜 화초야. 맘마 줄게
"마음에 드는 풀을 고르더니 그 위에 다 변을 보네요. 정말 왜 이러는 걸까요."
평범함을 거부하고 다양한 장소에서 색다르게 볼일을 보는 댕댕이들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자 반려동물 전문가 엘리자베스 가이어 씨가 입을 열었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먼저 어린 강아지 시절 몸에 밴 배변 습관일 수 있습니다. 가령 부드러운 잔디 위에서 볼일을 봐온 강아지는 성견이 되면 콘크리트나 딱딱한 흙 위에 볼일을 보지 않죠."
"혹은 낯을 가리거나 긴장이 심한 개들일 수 있습니다. 외부 자극에 민감한 아이들은 노출된 장소에서 볼일을 보는 데 어려움을 느끼죠. 그래서 모습을 조금이라도 감출 수 있거나 조용한 곳에서 볼일을 보는 것을 선호합니다."
혹시 여러분의 반려견이 부드러운 잔디나 수풀에 들어가 볼일을 본다면, 목줄을 당기거나 말리지 말고 녀석들의 개인 시간을 존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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