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여러분은 샐러드를 먹다가 애벌레가 나온다면 어떡하실 건가요? 아마 대부분은 소리를 지르며 샐러드를 창밖으로 던질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한 남성은 샐러드에서 나온 애벌레를 지극정성으로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애벌레가 나비가 될 때까지 말이죠!
지난 6월 11일, 영국의 라디오 방송국 Kiss에서 한 프로그램의 진행자이자 채식주의자인 샘 달라스턴 씨는 동네 마켓에서 샐러드를 구매했습니다.
그가 브로콜리를 먹기 위해 입 근처로 집어 들었을 때, 브로콜리 중앙에서 무언가 꿈틀거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배추흰나비의 애벌레였습니다.
샘 달라스턴 씨는 순간 깜짝 놀라 한참을 지켜봤지만, 이내 애벌레의 귀여운 움직임을 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는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날을 이렇게 기억했습니다.
"심심하던 차에 작은 친구가 생겨서 기뻤어요."
샘 달라스턴 씨는 거실에 작은 집을 마련해주고, 애벌레가 마음 놓고 식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브로콜리를 넣어주었죠.
자신의 점심을 애벌레에게 양보한 그는 브로콜리를 구입한 마켓으로 찾아가 환불을 받은 후, 또 다른 샐러드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샐러드 포장지를 벗기던 그의 눈이 2배로 커졌습니다.
"새로 산 브로콜리에는 5마리의 애벌레가 들어있었죠."
샘 달라스턴 씨는 마켓으로 찾아가 다시 새 샐러드로 교환했는데, 그곳에도 1마리의 애벌레가 들어있었습니다.
마켓에서 구입한 3개의 샐러드에서 모두 애벌레가 나온 그의 이야기는 트위터에서 10만 개 이상의 좋아요와 1만 5천 개의 댓글이 달리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현재 7마리의 배추흰나비 애벌레를 사육 중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애벌레를 나비로 키워냈습니다!
샘 달라스턴 씨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해가며 애벌레를 지극정성으로 돌보았고, 녀석들이 고치를 치고 변태하며 나비가 되는 모든 과정을 트위터에 공개했습니다.
샘 달라스턴 씨는 나비가 훨훨 날아 자연으로 돌아가는 영상을 공개했고, 애벌레의 성장 과정을 함께 지켜본 팬들 역시 함께 기뻐하며 나비의 미래를 축복해 주었습니다.
마켓에 브로콜리를 구매하러 가는 그에게 '또다시 애벌레가 나오면 어떡할 것이냐'는 질문이 달리자, 그는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브로콜리는 다시 환불받을 거고, 애벌레는 나비로 다시 키워낼 거예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트위터 @samd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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