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구름많음속초13.8℃
  • 흐림22.4℃
  • 구름많음철원20.3℃
  • 구름많음동두천18.8℃
  • 구름많음파주17.7℃
  • 구름많음대관령13.1℃
  • 흐림춘천22.1℃
  • 구름많음백령도12.8℃
  • 황사북강릉13.9℃
  • 구름많음강릉16.0℃
  • 구름많음동해15.3℃
  • 구름많음서울19.5℃
  • 구름많음인천16.3℃
  • 구름많음원주22.8℃
  • 황사울릉도16.3℃
  • 흐림수원17.4℃
  • 구름많음영월21.8℃
  • 흐림충주21.2℃
  • 구름많음서산17.5℃
  • 흐림울진17.0℃
  • 구름많음청주23.2℃
  • 구름많음대전21.9℃
  • 구름많음추풍령21.4℃
  • 구름많음안동23.6℃
  • 구름많음상주23.3℃
  • 구름많음포항24.8℃
  • 구름많음군산16.8℃
  • 구름많음대구25.3℃
  • 구름조금전주20.9℃
  • 황사울산19.3℃
  • 황사창원19.4℃
  • 맑음광주22.4℃
  • 황사부산17.6℃
  • 구름조금통영16.1℃
  • 구름많음목포20.2℃
  • 구름조금여수18.4℃
  • 구름많음흑산도14.7℃
  • 구름많음완도18.2℃
  • 구름많음고창19.2℃
  • 맑음순천19.9℃
  • 구름많음홍성(예)18.7℃
  • 구름많음21.1℃
  • 황사제주18.9℃
  • 흐림고산17.0℃
  • 흐림성산18.1℃
  • 황사서귀포18.5℃
  • 구름조금진주20.2℃
  • 구름많음강화13.7℃
  • 구름많음양평21.1℃
  • 흐림이천20.9℃
  • 구름많음인제21.2℃
  • 구름많음홍천22.4℃
  • 구름많음태백15.9℃
  • 구름많음정선군22.0℃
  • 구름많음제천20.3℃
  • 구름많음보은21.3℃
  • 구름많음천안20.5℃
  • 흐림보령15.8℃
  • 흐림부여20.3℃
  • 구름많음금산20.6℃
  • 구름많음21.3℃
  • 구름많음부안17.2℃
  • 구름조금임실20.8℃
  • 흐림정읍19.0℃
  • 구름많음남원22.4℃
  • 구름많음장수18.4℃
  • 구름많음고창군18.8℃
  • 구름조금영광군18.5℃
  • 구름많음김해시18.8℃
  • 구름많음순창군21.6℃
  • 구름많음북창원20.5℃
  • 구름많음양산시20.5℃
  • 구름많음보성군19.8℃
  • 구름조금강진군20.0℃
  • 구름많음장흥18.4℃
  • 구름많음해남18.8℃
  • 구름조금고흥19.5℃
  • 구름많음의령군22.6℃
  • 맑음함양군23.3℃
  • 구름많음광양시21.0℃
  • 구름많음진도군18.3℃
  • 구름많음봉화18.9℃
  • 흐림영주21.4℃
  • 구름많음문경20.9℃
  • 구름많음청송군19.6℃
  • 구름많음영덕17.2℃
  • 구름많음의성21.4℃
  • 구름많음구미22.3℃
  • 구름많음영천22.8℃
  • 구름많음경주시22.6℃
  • 구름많음거창21.3℃
  • 흐림합천22.7℃
  • 구름많음밀양22.5℃
  • 구름조금산청20.9℃
  • 구름많음거제17.9℃
  • 구름조금남해18.7℃
  • 구름많음19.8℃
기상청 제공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당' 쓰레기통 뒤지는 아깽이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양이 에세이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당' 쓰레기통 뒤지는 아깽이

 

캔자스 시티 뒷골목, 갈라진 갈림길에 선 아기 고양이 셔먼은 왼쪽으로 갈지 오른쪽으로 갈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그래 왼쪽으로 가는 거야!'


셔먼은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batch_01.jpg

 

하지만 괜찮습니다. 길을 잃은 덕분에 좋은 가족을 만나게 되었으니 말이죠!


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뒤적이다가 구조대에 발견된 셔먼은 동물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후, 곧장 한 커플에게 입양되었습니다. 그런데 커플의 집에 도착한 셔먼은 첫날 또다시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어디로 가야 잘 갔다고 소문이 날까?'

 

 

batch_02.jpg

 

그때 시커먼 그림자가 녀석의 뒤에서 나타났습니다. 바로 이 집의 터줏대감이자 9살의 고양이 챈스였죠. 챈스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자그마한 셔먼을 내려보고는...


두 발로 셔먼을 끌어안고 마구 핥았습니다!


챈스가 셔먼을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오케이 사인이었죠.

 

 

batch_03.jpg

 

그리고 시간이 지나, 아기 고양이 셔먼은 어느새 훌륭한 집고양이로 성장했습니다. 커플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셔먼이 우리 가족으로 합류한 이후로 많은 것이 변했어요. 우리 커플은 물론이고 챈스도 활기차졌어요."


커플이 어지럽혀진 쓰레기통을 가리키며 웃었습니다.


"변하지 않은 건 셔먼 뿐이죠."

 

 

batch_04.jpg

 

거리에서 구조된 셔먼에게는 길고양이 시절 배운 한 가지 습관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바로 쓰레기통 뒤지기입니다!


"아무리 맛있는 밥을 주어도, 쓰레기봉투를 꽉 묶어 놓아도, 셔먼은 쓰레기통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쓰레기통을 사이에 둔 커플과 셔먼의 눈치 싸움은 셔먼의 승리로 돌아가며, 이제 널브러진 쓰레기통은 당연한 한 일상이 되어버렸죠.

 

 

batch_05.jpg

 

커플은 품에 안긴 사랑스러운 두 반려묘 셔먼과 챈스의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우리가 방문이라도 닫아 놓으면, 문밖에서 몹시 서럽다는 말투로 소리 지르는 녀석이 셔먼입니다. 문을 열어주면 우리 사이에 껴서 잠을 자죠. 그때 녀석의 얼굴을 보며 우린 농담으로 이런 말을 해요. '아무리 행복한 꿈을 꾸더라도 잠에서 깼을 때 더욱 행복한 하루가 되게 해줄게' "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인스타그램 @sherman_doing_things

 

 

  캔자스 시티 뒷골목, 갈라진 갈림길에 선 아기 고양이 셔먼은 왼쪽으로 갈지 오른쪽으로 갈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그래 왼쪽으로 가는 거야!' 셔먼은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길을 잃은 덕분에 좋은 가족을 만나게 되었으니 말이죠! 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뒤적이다가 구조대에 발견된 셔먼은 동물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후, 곧장 한 커플에게 입양되었습니다. 그런데 커플의 집에 도착한 셔먼은 첫날 또다시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어디로 가야 잘 갔다고 소문이 날까?'       그때 시커먼 그림자가 녀석의 뒤에서 나타났습니다. 바로 이 집의 터줏대감이자 9살의 고양이 챈스였죠. 챈스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자그마한 셔먼을 내려보고는... 두 발로 셔먼을 끌어안고 마구 핥았습니다! 챈스가 셔먼을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오케이 사인이었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 아기 고양이 셔먼은 어느새 훌륭한 집고양이로 성장했습니다. 커플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셔먼이 우리 가족으로 합류한 이후로 많은 것이 변했어요. 우리 커플은 물론이고 챈스도 활기차졌어요." 커플이 어지럽혀진 쓰레기통을 가리키며 웃었습니다. "변하지 않은 건 셔먼 뿐이죠."       거리에서 구조된 셔먼에게는 길고양이 시절 배운 한 가지 습관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바로 쓰레기통 뒤지기입니다! "아무리 맛있는 밥을 주어도, 쓰레기봉투를 꽉 묶어 놓아도, 셔먼은 쓰레기통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쓰레기통을 사이에 둔 커플과 셔먼의 눈치 싸움은 셔먼의 승리로 돌아가며, 이제 널브러진 쓰레기통은 당연한 한 일상이 되어버렸죠.       커플은 품에 안긴 사랑스러운 두 반려묘 셔먼과 챈스의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우리가 방문이라도 닫아 놓으면, 문밖에서 몹시 서럽다는 말투로 소리 지르는 녀석이 셔먼입니다. 문을 열어주면 우리 사이에 껴서 잠을 자죠. 그때 녀석의 얼굴을 보며 우린 농담으로 이런 말을 해요. '아무리 행복한 꿈을 꾸더라도 잠에서 깼을 때 더욱 행복한 하루가 되게 해줄게' "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인스타그램 @sherman_doing_things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