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브라질에 있는 한 지하철 매표소 앞. 우람한 덩치의 근육질 남성이 갑자기 재킷과 웃옷을 차례대로 벗기 시작합니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그를 쳐다보기 시작했고, 어떤 사람은 바로 카메라를 꺼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주변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입고 있던 옷을 전부 훌러덩 벗어버립니다.
그리곤 허리를 숙여 바닥에 누워있는 누군가에게 셔츠를 둘러주었는데요. 바로 추위에 벌벌 떨고 있던 유기견입니다. 남성의 이름은 펠리페 가브리엘. 지하철 티켓을 구입하다가 불쌍한 유기견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즉시 옷을 벗어준 것이었죠.
그리고 그의 따뜻한 선행은 펠리페 씨를 멀리서 지켜보던 그의 형이 카메라에 전부 담으며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남성이 옷을 벗어 유기견의 목에 둘러주는 영상은 브라질을 넘어 전 세계 네티즌들을 감동시켰고, 이 모습을 올린 펠리페 씨의 형은 쏟아지는 관심에 그 뒷이야기를 추가로 밝혔습니다.
"그날은 손을 주머니 밖으로 꺼내기 싫을 정도로 추운 날이었어요."
게다가 펠리페 씨가 벗어준 그 옷은 그가 제일 좋아하는 옷이었습니다. 입을 다른 옷이 많을 때도 굳이 항상 다시 찾아 입는 그런 옷이었죠.
"그 옷은 나보다 녀석이 더 잘 어울리던데. 그렇게 말했어요. 하하!"
펠리페 씨와 그의 형은 그날 지하철에서 만난 유기견을 더 돕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하며,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본다면 언제라도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상이 아름답게 바뀌길 기다리기만 한다면 세상이 언제 바뀔지 몰라요. 하지만 우리가 직접 움직인다면 당장 이뤄낼 수 있어요. 모두가 이 점을 깨닫고 다 함께 실천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FERNANDO GABR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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