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속초12.2℃
  • 비13.2℃
  • 흐림철원11.3℃
  • 흐림동두천13.3℃
  • 흐림파주13.8℃
  • 흐림대관령6.9℃
  • 흐림춘천13.2℃
  • 비백령도11.7℃
  • 비북강릉12.4℃
  • 흐림강릉13.6℃
  • 흐림동해13.0℃
  • 비서울16.2℃
  • 비인천13.5℃
  • 흐림원주16.6℃
  • 비울릉도10.3℃
  • 비수원12.4℃
  • 흐림영월13.2℃
  • 흐림충주15.5℃
  • 흐림서산13.0℃
  • 흐림울진12.6℃
  • 흐림청주17.7℃
  • 흐림대전16.3℃
  • 흐림추풍령11.9℃
  • 비안동13.3℃
  • 흐림상주12.5℃
  • 비포항12.5℃
  • 흐림군산13.4℃
  • 비대구11.8℃
  • 흐림전주14.0℃
  • 비울산11.4℃
  • 비창원12.8℃
  • 비광주14.5℃
  • 비부산12.7℃
  • 흐림통영12.9℃
  • 비목포14.1℃
  • 흐림여수14.3℃
  • 박무흑산도12.6℃
  • 흐림완도14.0℃
  • 흐림고창13.2℃
  • 흐림순천12.7℃
  • 비홍성(예)13.2℃
  • 흐림16.5℃
  • 비제주15.1℃
  • 흐림고산14.7℃
  • 흐림성산15.3℃
  • 비서귀포15.3℃
  • 흐림진주13.3℃
  • 흐림강화13.0℃
  • 흐림양평15.8℃
  • 흐림이천15.4℃
  • 흐림인제12.3℃
  • 흐림홍천14.1℃
  • 흐림태백7.9℃
  • 흐림정선군11.2℃
  • 흐림제천12.6℃
  • 흐림보은14.9℃
  • 흐림천안15.6℃
  • 흐림보령13.2℃
  • 흐림부여14.4℃
  • 흐림금산15.4℃
  • 흐림17.3℃
  • 흐림부안13.5℃
  • 흐림임실13.6℃
  • 흐림정읍13.3℃
  • 흐림남원14.3℃
  • 흐림장수12.0℃
  • 흐림고창군13.3℃
  • 흐림영광군13.3℃
  • 흐림김해시12.5℃
  • 흐림순창군14.4℃
  • 흐림북창원13.3℃
  • 흐림양산시12.5℃
  • 흐림보성군13.6℃
  • 흐림강진군13.7℃
  • 흐림장흥13.6℃
  • 흐림해남13.5℃
  • 흐림고흥13.5℃
  • 흐림의령군13.3℃
  • 흐림함양군12.8℃
  • 흐림광양시13.8℃
  • 흐림진도군13.6℃
  • 흐림봉화12.7℃
  • 흐림영주13.7℃
  • 흐림문경13.6℃
  • 흐림청송군10.4℃
  • 흐림영덕11.7℃
  • 흐림의성13.0℃
  • 흐림구미13.6℃
  • 흐림영천11.7℃
  • 흐림경주시11.6℃
  • 흐림거창11.5℃
  • 흐림합천13.2℃
  • 흐림밀양12.4℃
  • 구름많음산청12.7℃
  • 흐림거제12.6℃
  • 흐림남해13.7℃
  • 흐림12.9℃
기상청 제공
우울증 걸린 엄마 댕댕이에게 달려간 아기 고양이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꼬리뉴스

우울증 걸린 엄마 댕댕이에게 달려간 아기 고양이들

 

얼마 전, 선샤인독 구조대원들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 부근에서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던 임신한 떠돌이 개 '조지아'를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오랫동안 굶주렸던 녀석은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했고, 안타깝게도 태어난 아기 강아지들은 전부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batch_01.jpg

 

그런데 구조대원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든 것은 새끼를 잃은 후 조지아의 행동이었습니다. 조지아는 자신의 새끼를 찾으려는 듯 온종일 이곳저곳을 찾아 헤맸고, 처량한 표정으로 엎드려 슬픔에 빠지곤 했습니다.


문제는 매일 하루가 시작될 때마다 이런 행동을 반복한다는 것이었죠. 조지아를 지켜보던 아니타 씨는 녀석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혼이 나간 엄마의 모습이었어요."

 

 

batch_02.jpg

 

조지아는 자신이 누워있던 매트리스를 갈가리 찢기도 했습니다. 매트리스에는 아기 강아지들의 냄새가 남아 있었는데 조지아는 혹시나 그 안에 녀석들이 있는지 찾아보려는 행동이었죠.


"그 모습에 우리 모두 눈물을 흘렸어요."


시간이 지나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거라고 판단한 아니타 씨는 결국, 조지아에게 아기 강아지를 안겨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batch_03.jpg

 

그런데 문제는 당장 젖먹이 아기 강아지를 구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죠. 다른 아기 강아지들을 힘겹게 찾았다고 한들, 엄마와 잘 자라고 있는 녀석들을 떼어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미를 잃은 아기 고양이는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 보호소에서 어미 없는 아기 고양이들을 발견하는 건 종종 있는 일이었죠.


아니타 씨는 한참을 고민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지아가 아기 고양이를 잘 살필 수 있을지 확신이 안 들었어요."

 

 

batch_04.jpg

 

그러나 곧 아니타 씨는 이 문제를 단순하게 바라보았습니다.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으면 오늘도 불행할 거예요. 하지만 무언가를 시도하면 내일은 다를 거라는 가능성이라도 있는 것이죠. 그렇게 생각하니 어려운 선택이 아니었어요."


그녀는 철조망을 가운데 두고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조지아 앞에 데려가자, 조지아는 가까이 다가와 킁킁 냄새를 맡으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습니다.

 

 

batch_05.jpg

 

조지아가 아기 고양이들을 공격할 가능성이 없다고 확신한 아니타 씨는 문을 열고 3마리의 아기 고양이를 녀석 앞에 데려다주었습니다.


오히려 3마리의 아기 고양이들이 용감하게 조지아를 향해 일제히 돌격했습니다. 그리곤 조지아의 품에 얼굴을 박고 젖을 빨기 시작했죠.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아니타 씨와 구조대원들의 그동안 반쯤 미쳐버렸던 조지아의 모습을 떠올리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놀라워요. 정말 놀라워요!"


선샤인 동물 구조대는 개 엄마와 아기 고양이들의 감동적인 결합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이색 가족의 앞날을 축복했습니다.


"낙담하던 엄마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또한 어찌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우선 이들에게 찾아온 행복을 축하하며, 오늘의 행복이 내일에도, 그다음 날에도 쭉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페이스북/sunshinedogrescue/

 

 

  얼마 전, 선샤인독 구조대원들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 부근에서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던 임신한 떠돌이 개 '조지아'를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오랫동안 굶주렸던 녀석은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했고, 안타깝게도 태어난 아기 강아지들은 전부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구조대원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든 것은 새끼를 잃은 후 조지아의 행동이었습니다. 조지아는 자신의 새끼를 찾으려는 듯 온종일 이곳저곳을 찾아 헤맸고, 처량한 표정으로 엎드려 슬픔에 빠지곤 했습니다. 문제는 매일 하루가 시작될 때마다 이런 행동을 반복한다는 것이었죠. 조지아를 지켜보던 아니타 씨는 녀석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혼이 나간 엄마의 모습이었어요."       조지아는 자신이 누워있던 매트리스를 갈가리 찢기도 했습니다. 매트리스에는 아기 강아지들의 냄새가 남아 있었는데 조지아는 혹시나 그 안에 녀석들이 있는지 찾아보려는 행동이었죠. "그 모습에 우리 모두 눈물을 흘렸어요." 시간이 지나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거라고 판단한 아니타 씨는 결국, 조지아에게 아기 강아지를 안겨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당장 젖먹이 아기 강아지를 구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죠. 다른 아기 강아지들을 힘겹게 찾았다고 한들, 엄마와 잘 자라고 있는 녀석들을 떼어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미를 잃은 아기 고양이는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 보호소에서 어미 없는 아기 고양이들을 발견하는 건 종종 있는 일이었죠. 아니타 씨는 한참을 고민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지아가 아기 고양이를 잘 살필 수 있을지 확신이 안 들었어요."       그러나 곧 아니타 씨는 이 문제를 단순하게 바라보았습니다.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으면 오늘도 불행할 거예요. 하지만 무언가를 시도하면 내일은 다를 거라는 가능성이라도 있는 것이죠. 그렇게 생각하니 어려운 선택이 아니었어요." 그녀는 철조망을 가운데 두고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조지아 앞에 데려가자, 조지아는 가까이 다가와 킁킁 냄새를 맡으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습니다.       조지아가 아기 고양이들을 공격할 가능성이 없다고 확신한 아니타 씨는 문을 열고 3마리의 아기 고양이를 녀석 앞에 데려다주었습니다. 오히려 3마리의 아기 고양이들이 용감하게 조지아를 향해 일제히 돌격했습니다. 그리곤 조지아의 품에 얼굴을 박고 젖을 빨기 시작했죠.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아니타 씨와 구조대원들의 그동안 반쯤 미쳐버렸던 조지아의 모습을 떠올리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놀라워요. 정말 놀라워요!" 선샤인 동물 구조대는 개 엄마와 아기 고양이들의 감동적인 결합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이색 가족의 앞날을 축복했습니다. "낙담하던 엄마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또한 어찌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우선 이들에게 찾아온 행복을 축하하며, 오늘의 행복이 내일에도, 그다음 날에도 쭉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페이스북/sunshinedogrescue/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