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야심한 밤, 여러분이 배틀 그라운드를 하고 있는데 현관에 설치한 움직임 감지 센서에 불이 반복적으로 들어온다면 어떡하실 건가요?
그런 일이 마르테즈 씨에게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지난밤, 마르테즈 씨가 친구들과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있을 때 창문 밖으로 불빛이 켜졌다 꺼지는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게임에 깊게 몰입하느라 신경 쓸 겨를이 없던 그는 처음엔 그저 조명이 어쩌다 실수로 켜진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조명이 두 번째로 켜졌을 땐 작은 벌레나 지나갔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조명이 세 번째로 켜지자 슬슬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르테즈 씨가 헤드폰을 벗었을 때 현관 문 앞에서 무언가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서야 그는 온몸에 소름이 돋으며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마르테즈 씨는 야구 방망이를 들고 현관문 앞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강도가 아니기를. 그저 라쿤이나, 주머니쥐 혹은 스컹크 같은 작은 동물이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현관 문을 연 마르테즈 씨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라쿤과 주머니쥐 그리고 스컹크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광경에 머리가 하얘진 그는 말없이 이들을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마르테즈 씨가 친구들에게 연락해 '자신의 집 앞에 라쿤과 주머니쥐 그리고 스컹크가 모두 모여있다'고 알렸지만 친구들은 그를 비웃으며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세 동물이 사이좋게 모여 있는 건 마르테즈 씨 자신도 처음 봤을 정도니까요!
마르테즈 씨는 트위터에 인증샷을 올리며 자신의 주장이 사실임을 입증했고, 해당 사진에는 무려 1,500개의 댓글이 달리며 폭발적인 관심과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질문에도 마르테즈 씨는 어깨를 으쓱하며 간단 명료하게 대답했습니다.
"저도 이 동네에 살며 라쿤과 주머니쥐 그리고 스컹크를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이 날 이 셋을 한번에 볼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주머니쥐, 스컹크, 사람 한번에 본 썰 푼다
- 라쿤
글 로미
사진 The Dodo, 트위터/SwaggedOut_Taco, @MARTEZ SE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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