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맑음속초27.0℃
  • 맑음19.7℃
  • 맑음철원18.5℃
  • 맑음동두천18.7℃
  • 맑음파주15.9℃
  • 맑음대관령20.1℃
  • 맑음춘천20.8℃
  • 흐림백령도12.9℃
  • 맑음북강릉25.4℃
  • 맑음강릉27.3℃
  • 맑음동해21.8℃
  • 연무서울18.2℃
  • 맑음인천15.7℃
  • 맑음원주19.6℃
  • 맑음울릉도18.5℃
  • 맑음수원17.5℃
  • 맑음영월21.7℃
  • 맑음충주18.4℃
  • 맑음서산19.2℃
  • 맑음울진17.8℃
  • 맑음청주18.7℃
  • 맑음대전20.4℃
  • 맑음추풍령21.5℃
  • 맑음안동21.2℃
  • 맑음상주22.1℃
  • 맑음포항24.7℃
  • 맑음군산20.1℃
  • 맑음대구24.6℃
  • 맑음전주21.3℃
  • 맑음울산21.5℃
  • 맑음창원25.3℃
  • 맑음광주24.2℃
  • 맑음부산18.9℃
  • 맑음통영21.2℃
  • 맑음목포19.7℃
  • 맑음여수19.7℃
  • 맑음흑산도16.1℃
  • 맑음완도24.2℃
  • 맑음고창22.4℃
  • 맑음순천24.3℃
  • 맑음홍성(예)18.0℃
  • 맑음18.4℃
  • 맑음제주20.2℃
  • 맑음고산17.5℃
  • 맑음성산19.5℃
  • 맑음서귀포20.0℃
  • 맑음진주24.5℃
  • 구름조금강화14.9℃
  • 맑음양평17.9℃
  • 맑음이천19.2℃
  • 맑음인제20.5℃
  • 맑음홍천20.4℃
  • 맑음태백22.9℃
  • 맑음정선군23.0℃
  • 맑음제천19.5℃
  • 맑음보은20.2℃
  • 맑음천안19.4℃
  • 맑음보령19.4℃
  • 맑음부여20.8℃
  • 맑음금산23.0℃
  • 맑음19.7℃
  • 맑음부안21.0℃
  • 맑음임실23.7℃
  • 맑음정읍22.2℃
  • 맑음남원24.7℃
  • 맑음장수23.5℃
  • 맑음고창군22.7℃
  • 맑음영광군21.4℃
  • 맑음김해시25.7℃
  • 맑음순창군24.8℃
  • 맑음북창원25.5℃
  • 맑음양산시25.3℃
  • 맑음보성군23.8℃
  • 맑음강진군24.9℃
  • 맑음장흥25.1℃
  • 맑음해남23.2℃
  • 맑음고흥25.2℃
  • 맑음의령군25.3℃
  • 맑음함양군27.6℃
  • 맑음광양시23.7℃
  • 맑음진도군20.0℃
  • 맑음봉화21.8℃
  • 맑음영주22.4℃
  • 맑음문경22.5℃
  • 맑음청송군23.0℃
  • 맑음영덕24.5℃
  • 맑음의성22.0℃
  • 맑음구미24.4℃
  • 맑음영천24.9℃
  • 맑음경주시25.3℃
  • 맑음거창25.8℃
  • 맑음합천25.5℃
  • 맑음밀양25.2℃
  • 맑음산청25.8℃
  • 맑음거제24.0℃
  • 맑음남해22.9℃
  • 맑음23.7℃
기상청 제공
'라떼는 말야' 과거의 영광에 젖은 클라이밍 고인물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꼬리뉴스

'라떼는 말야' 과거의 영광에 젖은 클라이밍 고인물

 

2016년,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실내 클라이밍 체육관에 헬린이 한 마리가 방문해 매일 꾸준히 클라이밍 연습을 해왔습니다.


아니, 이제는 어느덧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죠.

 

batch_01.jpg

 

바로 클라이밍을 즐기는 고양이, 라라입니다.


체육관 관장이자 라라의 지도 사범인 미츠루 씨는 녀석이 헬린이일 때부터 클라이밍 고인물이 된 지금까지의 모든 성장 과정을 지켜봐 온 산증인입니다.


"실패할 때도 많았지만 라라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batch_02.jpg

 

중간까지 오르던 라라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해 매트 위로 추락하곤 했지만,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자신이 오를 목표를 굳은 표정으로 쳐다보았습니다.


때론 옆에서 오르는 선배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하며 기술을 쏙쏙 빼먹곤 다시 도전하곤 했죠. 미츠루 씨는 나날이 발전하는 라라의 재능에 감탄하며 녀석의 클라이밍 실력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래에서 놀았지만, 중간 부근을 넘더니 이제는 정상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batch_03.jpg

 

결국, 피나는 연습 끝에 라라는 5m에 이르는 정상까지 거뜬히 오르며 체육관 회원들을 감탄을 자아내는 클라이밍 고인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 안주하면 다시 뒤처지는 법이죠. 라라가 있는 체육관은 지형물에 익숙해지는 회원들을 위해 벽돌 위치와 방향을 정기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그런데 라라는 벽돌의 위치가 바뀌자 클라이밍에 대한 흥미를 잃었습니다. 정상에 한 번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과거의 영광에 취해 한껏 건방져진 것이죠.

 

 

batch_04.jpg

 

요즘 라라는 체육관 한편에 누워 벽을 오르는 회원들을 남일 쳐다보듯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마치 과거의 온갖 영광을 누리고 은퇴한 레전드 선수처럼 말이죠. 그러나 녀석은 정상을 딱 한 번 정복했을 뿐인 애송이입니다.


미츠루 씨는 목표 의식을 잃은 라라의 실망스러운 모습에도 언젠가 녀석이 다시 도전할 거라고 믿습니다. 


"최근 녀석이 벽을 다시 뚫어져라 쳐다보기 시작했어요. 녀석이 훌륭한 챔피언으로서 다시 복귀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아와요 챔피온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페북/BOLLBAKA

 

 

  2016년,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실내 클라이밍 체육관에 헬린이 한 마리가 방문해 매일 꾸준히 클라이밍 연습을 해왔습니다. 아니, 이제는 어느덧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죠.     바로 클라이밍을 즐기는 고양이, 라라입니다. 체육관 관장이자 라라의 지도 사범인 미츠루 씨는 녀석이 헬린이일 때부터 클라이밍 고인물이 된 지금까지의 모든 성장 과정을 지켜봐 온 산증인입니다. "실패할 때도 많았지만 라라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중간까지 오르던 라라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해 매트 위로 추락하곤 했지만,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자신이 오를 목표를 굳은 표정으로 쳐다보았습니다. 때론 옆에서 오르는 선배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하며 기술을 쏙쏙 빼먹곤 다시 도전하곤 했죠. 미츠루 씨는 나날이 발전하는 라라의 재능에 감탄하며 녀석의 클라이밍 실력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래에서 놀았지만, 중간 부근을 넘더니 이제는 정상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결국, 피나는 연습 끝에 라라는 5m에 이르는 정상까지 거뜬히 오르며 체육관 회원들을 감탄을 자아내는 클라이밍 고인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 안주하면 다시 뒤처지는 법이죠. 라라가 있는 체육관은 지형물에 익숙해지는 회원들을 위해 벽돌 위치와 방향을 정기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그런데 라라는 벽돌의 위치가 바뀌자 클라이밍에 대한 흥미를 잃었습니다. 정상에 한 번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과거의 영광에 취해 한껏 건방져진 것이죠.       요즘 라라는 체육관 한편에 누워 벽을 오르는 회원들을 남일 쳐다보듯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마치 과거의 온갖 영광을 누리고 은퇴한 레전드 선수처럼 말이죠. 그러나 녀석은 정상을 딱 한 번 정복했을 뿐인 애송이입니다. 미츠루 씨는 목표 의식을 잃은 라라의 실망스러운 모습에도 언젠가 녀석이 다시 도전할 거라고 믿습니다.  "최근 녀석이 벽을 다시 뚫어져라 쳐다보기 시작했어요. 녀석이 훌륭한 챔피언으로서 다시 복귀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아와요 챔피온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페북/BOLLBAKA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