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알레산드라 씨는 종종 그녀의 SNS에 평범한 집 안 사진을 올립니다. 그런데 특별할 것 없는 이 사진에는 무수히 많은 댓글이 달리곤 하는데요.
바로 올리는 사진마다 그녀의 고양이 치퀴뇨가 숨어있기 때문이죠.
즉, 고양이 판 월리를 찾아라입니다.
사진을 한참 들여다본 네티즌들은 '고양이가 있는 거 맞느냐' '이번 사진엔 정말 없는 것 같다' '있다고 해도 찾을 수 있을 정도는 되냐'며 어려운 난이도에 난색을 표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알레산드라 씨는 치퀴뇨의 사진을 링크하며 힌트를 줍니다.
"치퀴뇨가 어디에 있어야 보호색이 발휘할까요. 그렇다면 무엇을 특징으로 녀석을 찾아보아야 할까요."
너무나 노골적인 힌트이지만 네티즌들은 치퀴뇨를 찾지 못했고, 고양이가 없는 것 아니냐는 성토에 결국 그녀가 답을 공개했습니다.
"녀석의 눈빛은 언제 어디서나 영롱하게 빛이 납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드러난 정답에도 쉽게 알아보지 못하겠다며 극악 난이도의 숨은 그림 찾기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사실, 알레산드라 씨조차도 치퀴노를 미리 발견하지 못해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고백했습니다.
"치퀴노는 우리가 자신을 보지 못한다는 걸 아주 잘 알아요. 때론 자신을 찾는 우리의 모습을 즐기는 교활한 녀석이에요."
하지만 숨어 있는 치퀴노를 발견할 때마다 집안에는 알레산드라 씨 가족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가득 찬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앞으로 치퀴뇨가 더욱 교활하고, 더욱 은밀한 곳에 숨어 가족과 함께 오래도록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저 멀리 있을 수도. 아니면 바로 제 옆에 있을 수도 있죠. 가장 확실한 건 손을 뻗어 통통한 엉덩이를 더듬어 보는 것뿐이에요."
열 감지 카메라를 사야겠어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ALESSANDRA RIBE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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