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지난 9월 말, 브라질에 사는 이고르 씨는 집으로 가던 중 저 멀리 바닥 위에 떨어져 있는 작은 인형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걸음이 가까워질수록 그의 입이 서서히 벌어지며 놀라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작은 인형인 줄로만 알았던 것은 다름 아닌 아기 원숭이였습니다! 깜짝 놀란 이고르 씨는 순간적으로 주위를 살펴 어미 원숭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 나무 기둥에서 걱정스러운 표정의 원숭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엄마 원숭이였습니다.
엄마 원숭이는 주위를 몰려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쉽게 아기 원숭이를 구하러 가지 못하고 있었고, 그 와중에 아기에게 접근한 이고르 씨를 보고 깜짝 놀라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이고르 씨는 아기 원숭이를 조심스럽게 주워 올려 엄마 원숭이에게 다가갔습니다. 엄마 원숭이는 그가 다가오자 달아나려는 동작을 취하다가도 아기 원숭이를 보고 걸음을 멈췄습니다.
그리고 이고르 씨가 조심스럽게 아기 원숭이를 건네주자, 엄마 원숭이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아기 원숭이가 들려있는 그의 손과 그의 얼굴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았습니다.
아기 원숭이를 건네받은 이후에도 한참 동안 남성과 새끼를 번갈아 보던 엄마 원숭이는 이내 자리를 떠나 나무 위로 이동했습니다.
이고르 씨는 이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자신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자동차에 깔리거나 고양이가 물어갔을지도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엄마 원숭이와 눈을 마주친 순간 분명 고맙다고 말하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물 역시 우리와 별다를 바 없다는 것을 말이죠. 우리가 그러는 것처럼 녀석들 역시 가족 품에서 행복한 일상을 보내길 바라요."
글 해파리
사진 The Dodo, 페이스북/igor.venancio.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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