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독일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스벤 씨는 곰을 촬영하기 위해 스웨덴 야생공원을 찾았습니다.
그가 공원에서 며칠을 보내며 이곳저곳을 헤매고 있을 때 멀리서 꼬물딱거리는 갈색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춤추는 아기 곰이었습니다.
아기곰은 자리에서 일어나 왼쪽 오른쪽 허리를 돌리고 도리도리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흥에 겨운 듯 앞발도 위아래로 허우적거렸죠.
그는 사진을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경쾌한 아기 곰 사진을 찍고 나서 무척 만족스러웠어요. 야생사진은 계획하고 찍을 수 있는 게 아녀서 운이 많이 따라야 하거든요!"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바로 옆에 어미 곰도 있었습니다. 새끼와 함께 있는 어미 곰은 경계심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하지만 스벤 씨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야생공원 울타리 뒤에서 안전하게 촬영했다고 합니다.
"경계심 강한 어미 곰이 새끼를 지키기 위해 다른 곰들을 쫓아내는 상황이었죠. 아기곰도 주변을 경계했어요."
아기곰은 어미 곰과 다른 곰의 포효소리를 들으며 두 발로 일어나 주변을 빠르게 탐색했고, 이 모습이 마치 춤추는 모습처럼 보인 것입니다.
곰에게 푹 빠져 지금까지 스웨덴 야생공원만 100번 이상 찾았다는 그는 웃으며 마지막 말을 덧붙였습니다.
"육지 생물 중 가장 큰 포식자이지만 어렸을 땐 이토록 사랑스럽고 귀엽다니 매력적이지 않나요. 이런 사진을 다시 찍을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진 않지만 또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임수 에디터 ggori.story@gmail.com
Copyright @2024 꼬리스토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