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꼬리스토리가 코흘리개 학창 시절 친구들로부터 지우개 가격을 듣고 입이 쩍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한 명품 브랜드에서 15만 원짜리 지우개를 출시했었다는 소식이었죠.
그런데 오늘, 꼬리스토리는 스페인 가구사가 제작한 고양이 침대를 살펴보다 다시 한번 입에 쩍 벌어졌는데요. 침대 사진 오른 편에는 $2,120,000라고 적혀있었습니다. 한화로 약 24억 원입니다.
실수로 0을 한 개 더 친 게 아닐까 생각해봤지만, 그래도 2억 4천입니다. 실수로 0을 두 개 친 거로 생각해도 2,400만 원입니다. 키보드에 주스를 흘린 게 아닌 이상, 이 침대는 24억입니다.
혹시나 해서 장바구니에도 담아봤지만, 총 결제 금액에 2백만 달러가 표기되는데요. 이렇게 비싼 이유가 무엇일지 알아보기 위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가구사는 제품 설명을 통해 '사람과 고양이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함께 잘 수 있는 침대'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침대 매트리스 아래에는 고양이 침대가 숨겨져 있으며, 고양이의 특성을 잘 살려 미로 모양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고양이는 숨을 곳을 찾아 도망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이 침대는 고양이들에게 안락하고 편안한 보금자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저렴하지는 않지만 당신의 소중한 고양이를 생각한다면 비싼 가격도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23억 원이라는 가격은 선뜻 납득하기 힘든 수준으로 보입니다. 혹시 이 홈페이지에서 파는 다른 물건의 가격은 어떨지 궁금해 간식 카테고리로 이동해 보았습니다.
'참치와 연어, 16,800달러(약 1,900만 원)'
그제야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직감한 꼬리스토리는 설마 하는 마음에 콤마(,)를 점(.)으로 바꿔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그러자 24억 원이던 침대는 240만 원으로, 1,900만 원이던 간식은 19,000원으로 내려갔습니다.
즉, 24억 원짜리 고양이 침대는 단순한 실수나 오류로 짐작되는데요. 240만 원도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24억 원에서 할인되었다고 하니 왠지 살만하다는 착각도 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가격은 밝혀지지는 않았으며, 보어드 판다에 등록된 상품 소개 게시물에는 이 침대의 가격이 550달러(약 62만 원) 내외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기 이 침대의 적정 가격은 얼마라고 생각되시나요?
(증거 짤)
24억짜리 침대로 소개하려던 에디터도 급당황한 기획
글 제임수
사진 인스타그램/catlif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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