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안드레아이고 보호소에서만 16년을 근무했습니다.
맹세컨대 이런 장면은 처음 봤어요.
배수로에 버려진 치와와를 구조했는데, 정신적 충격이 심한지 몸 떨림이 멈추지 않아요.
온갖 상황을 다 보아온 베테랑 직원들도 눈물을 흘릴 정도였죠.
오랫동안 굶었는지 몸무게는 1kg도 채 안 되었어요.
어찌나 배고팠던지 벌벌 떨며 밥을 반 이상을 흘리면서도 열심히 먹더군요.
다행히 몸의 떨림이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하더니 이틀째가 되던 날엔 완전히 멈추었어요.
우리는 웃으며 이제 녀석에게 새 가족을 찾아줄 준비라고 생각했죠.
마침 좋은 보호자가 나타났어요.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제시예요.
전 봉을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버렸어요.
하늘에 맹세컨대 녀석을 입양한 건 제 삶에 있어서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나무 많이 먹였는지 너무 통통해졌네요.
아니, 뚱뚱? 그냥 통통으로 하죠. 후후.
제가 퇴근해 집에 돌아오면 봉이 저를 위한 바이올린을 켜줘요.
너무 반가워서 입으로 하이톤 신음을 내뱉는데 저는 그게 연주소리처럼 들리거든요.
우린 함께 여행을 가고, 함께 자고, 함께 밥을 먹어요.
녀석이 가장 좋아하는 건 테니스 공이죠.
"자, 간다?"
"저 물어와. 달려 달려. 잘했어!"
봉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치와와에요. 사실, 녀석은 원래부터 행복한 댕댕이였어요. 단지 중간에 약간의 시련이 있었을 뿐이죠.
봉은 행복해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강아지예요.
만약 당신이 봉과 만난다면 이렇게 말할 겁니다.
"맙소사. 이 녀석은 내가 만난 댕댕이 중 가장 행복한 녀석이군!"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Jessica Fine
@pet Rescue Green vil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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