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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차를 쫓아오는 강아지 모습이 슬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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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신나게 차를 쫓아오는 강아지 모습이 슬픈 이유

 

지난 주말, 그리스에 사는 발리아 씨는 차를 몰고 시골길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이드미러를 본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는데요.


웬 깜찍한 강아지 한 마리가 차를 쫓아 애타게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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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아 씨는 필사적으로 쫓아오는 강아지를 위해 차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그토록 신나게 달려오던 녀석이 곧장 차 아래로 쏙- 들어가 버렸습니다.


녀석은 그녀가 손을 뻗으면 도망갔고, 뒤돌아서면 달려왔습니다. 그녀는 이 의도를 알 수 없는 숨바꼭질을 한 지 10분이 지나고 나서야 녀석을 간신히 품에 안을 수 있었습니다.

 

 

batch_02.jpg

 

발리아 씨는 강아지에게 노상강도라는 뜻으로 밴디트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마치 그녀를 오랫동안 기다려온 노상강도처럼 수풀에서 갑자기 뛰쳐나와 기습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동물구조대(Second Chance Animal Rescue Society)에 연락해 사정을 설명한 후 도움을 요청했고, 벤디트는 현재 자원봉사의 집으로 옮겨져 편히 지내고 있습니다.

 

 

batch_03.jpg

 

구조대는 발리아 씨의 차 뒤를 신나게 쫓아오는 귀여운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는데요. 즐거워하던 네티즌들의 한 댓글을 보고 숙연해졌습니다. 바로 한 네티즌이 벤디트의 심정을 추측한 댓글이었습니다.


'나를 버린 보호자가 다시 돌아온 줄 알았어.'


이 추측은 벤디트가 '낯선 차를 애타게 쫓아온 이유'와 '차에서 내린 그녀를 보고 다시 도망간 것'까지도 완벽하게 설명하며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batch_04.jpg

 

그리스에는 약 300만 마리에서 500만 마리의 유기견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 짧은 영상은 거리에 버려지는 수많은 유기견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귀여운 강아지의 영상과 해피엔딩에도 오히려 가슴 한편이 무거워지는 이유인데요.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도대체 '어떤 대책'이 필요한 걸까요? 이것을 위해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페이스북/scars.gr

@VALIA ORFANIDOU @Second Chance Animal Rescue Society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주말, 그리스에 사는 발리아 씨는 차를 몰고 시골길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이드미러를 본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는데요. 웬 깜찍한 강아지 한 마리가 차를 쫓아 애타게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발리아 씨는 필사적으로 쫓아오는 강아지를 위해 차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그토록 신나게 달려오던 녀석이 곧장 차 아래로 쏙- 들어가 버렸습니다. 녀석은 그녀가 손을 뻗으면 도망갔고, 뒤돌아서면 달려왔습니다. 그녀는 이 의도를 알 수 없는 숨바꼭질을 한 지 10분이 지나고 나서야 녀석을 간신히 품에 안을 수 있었습니다.       발리아 씨는 강아지에게 노상강도라는 뜻으로 밴디트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마치 그녀를 오랫동안 기다려온 노상강도처럼 수풀에서 갑자기 뛰쳐나와 기습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동물구조대(Second Chance Animal Rescue Society)에 연락해 사정을 설명한 후 도움을 요청했고, 벤디트는 현재 자원봉사의 집으로 옮겨져 편히 지내고 있습니다.       구조대는 발리아 씨의 차 뒤를 신나게 쫓아오는 귀여운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는데요. 즐거워하던 네티즌들의 한 댓글을 보고 숙연해졌습니다. 바로 한 네티즌이 벤디트의 심정을 추측한 댓글이었습니다. '나를 버린 보호자가 다시 돌아온 줄 알았어.' 이 추측은 벤디트가 '낯선 차를 애타게 쫓아온 이유'와 '차에서 내린 그녀를 보고 다시 도망간 것'까지도 완벽하게 설명하며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그리스에는 약 300만 마리에서 500만 마리의 유기견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 짧은 영상은 거리에 버려지는 수많은 유기견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귀여운 강아지의 영상과 해피엔딩에도 오히려 가슴 한편이 무거워지는 이유인데요.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도대체 '어떤 대책'이 필요한 걸까요? 이것을 위해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페이스북/scars.gr @VALIA ORFANIDOU @Second Chance Animal Rescue Society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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