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반려견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 사례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자신의 반려견을 위해 목숨을 걸고 나선 사람이 있습니다.
맨손으로 곰에게 달려든 남성, 케일럽 씨입니다.
지난 11월 14일, 캘리포니아주 네바다 카운티에 사는 케일럽 씨는 시끄러운 소리에 창밖을 내다보고는 순간 몸이 굳었습니다.
무게가 160kg은 훌쩍 넘어 보이는 거대한 곰이 그의 반려견 버디를 물어뜯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끔찍한 사고와 함께 버디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사랑하는 반려견의 비명 소리를 듣는 순간 케일럽 씨의 몸이 저절로 움직였습니다. 그는 문을 열고 곧장 곰에게 달려갔습니다.
"당시 내 새끼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그리곤 온 힘을 다해 몸통 박치기를 한 후, 곰의 목을 잡고 주먹으로 코와 눈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곰도 예상치 못한 공격에 당황했는지 입을 벌려 버디를 놓아주었고, 케일럽 씨와 버디는 그 틈을 이용해 재빨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CBS의 안나 자일즈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케일럽 씨의 사연을 공유하며 세상에 알려졌고,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버디는 3시간에 걸쳐 큰 수술을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재는 퇴원 후 집에서 몸을 회복 중이라고 하는데요.
케일럽 씨는 여전히 곰의 위협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곰은 그날 이후로도 케일럽 씨의 집 앞에 수차례 다시 찾아왔으며, 근처 수풀에 숨어 이들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곰이 케일럽 씨에게 복수하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먹이(버디)를 포기하지 않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케일럽 씨 역시 끈질기게 자신의 가족을 노리는 곰이 몹시 두려우나, 가족이 다시 위험에 빠진다면 언제든지 달려나갈 것이라고 단호하게 대답했습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맙소사. 기사를 읽고도 믿기지 않아' '용감한 건지 무모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진정 멋있는 남자'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서 더 무섭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글 해파리
사진 Bored Panda,@Kaleb Benham
트위터/AnnaGile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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