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며칠 전, 브라질에 사는 나디아 씨는 마을 광장에 설치된 작은 야외 전시물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기 예수가 탄생한 날을 재현해 놓은 곳이었는데요.
그런데 그녀는 마구간 한가운데 놓인 바구니를 들여다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떠돌던 강아지 한 마리가 바구니에 안에서 잠이 든 것이죠!
"정말 순수하고 경이로운 장면이었어요."
하지만 아기 강아지를 지켜보던 나디아 씨의 미소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강아지가 갈 곳이 없다는 건 뻔한 일이었고, 녀석은 거리에서 살아가기엔 아직 너무 어렸습니다.
"잠에서 깬 녀석이 쓸쓸히 거리를 헤매는 장면이 떠올랐어요."
결국, 강아지를 그대로 두고 갈 수 없었던 나디아 씨는 녀석의 사진을 지역 커뮤니티에 올려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몇 시간 후, 현장에 나타난 누군가 자고 있던 강아지를 들어 품에 안았습니다. 그녀의 게시물을 본 한 주민 녀석을 집에 데려가 키우기로 결심한 것이죠!
나디아 씨 역시 이 기쁜 소식을 곧장 알렸습니다.
"바구니에 누워 잠자는 아기 예수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낸 덕분에 캐스팅되었습니다."
현재 강아지는 새로운 가족의 품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나디아 씨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생에 가장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녀석에게도, 저에게도.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도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습니다. 거리에 있는 모든 유기견들도 좋은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크리스마스 날만큼은 거리에 있는 사람들과 동물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세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NÁDIA ROSÂNG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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