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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두고 이사 간 커플, 한순간에 '3급 범죄' 용의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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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반려견을 두고 이사 간 커플, 한순간에 '3급 범죄' 용의자로

 

12월 초, 거리를 순찰하던 동물통제센터 직원은 목에 상처를 입은 채 한 가정집 마당에 묶여있는 시베리안 허스키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무슨 일인지 물어보기 위해 문을 두드렸으나 집에선 아무런 반응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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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관이 이웃 주민들에게 수소문한 결과, 그곳에 살던 2명의 커플이 어딘가로 떠나며 곧 돌아온다는 말만 남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커플은 5일째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동물통제센터 직원은 개입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허스키를 구조하였고, 녀석은 지역 동물보호소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5일 동안 홀로 남겨진 허스키의 이름은 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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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결과, 카터는 목에 심각한 상처와 염증을 앓고 있었었습니다. 보호소는 동물 학대의 정황이 명확한 카터의 상처를 지역 경찰서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공식적인 수사를 진행했고, 카터의 보호자였던 두 커플이 이미 다른 주로 이사한 것을 알아냈습니다. 


즉, 커플은 의도적으로 카터를 유기했으며 범죄를 숨기기 위해 이웃에게 다시 돌아올 거라며 거짓말까지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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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찰은 동물 학대 혐의로 두 용의자를 조사 중이며, 조만간 이들을 기소할 계획입니다. 모든 혐의가 인정될 경우, 두 용의자는 3급 범죄자로서 주 교도소에서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사건이 지역 언론사를 통해 보도되자 카터를 입양하고 싶다는 문의가 쏟아졌으나, 보호소는 용의자의 혐의가 확정되고 사건이 종료될 때까지는 절차상 입양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카터는 지금도 레이저 치료와 통증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있지만, 상처의 회복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으며 조만간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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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커플에게 목줄을 채워 x 같은 펜스에 5일 동안 묶어놔야 한다'며 분노를 표출했으며, '이웃들은 도대체 5일 동안 무엇을 한 건가'라며 학대를 방관한 것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반려동물을 버리고 이사를 한 것만으로 3급 범죄로 고소당했다는 게 참 인상 깊은데요. 보호자에서 한순간에 용의자로 전환한다는 점은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잘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동물 학대 사례에서도 실형 선고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재산권의 범주 안에서 내려지는 실형이라고 하는데요. 최소한 민법상으로라도 동물을 생명으로 규정하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길 바랍니다.


글 해파리

사진 Bored Panda, @Popcorn Park Animal Refug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2월 초, 거리를 순찰하던 동물통제센터 직원은 목에 상처를 입은 채 한 가정집 마당에 묶여있는 시베리안 허스키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무슨 일인지 물어보기 위해 문을 두드렸으나 집에선 아무런 반응도 없었습니다.     조사관이 이웃 주민들에게 수소문한 결과, 그곳에 살던 2명의 커플이 어딘가로 떠나며 곧 돌아온다는 말만 남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커플은 5일째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동물통제센터 직원은 개입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허스키를 구조하였고, 녀석은 지역 동물보호소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5일 동안 홀로 남겨진 허스키의 이름은 카터입니다.        검진 결과, 카터는 목에 심각한 상처와 염증을 앓고 있었었습니다. 보호소는 동물 학대의 정황이 명확한 카터의 상처를 지역 경찰서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공식적인 수사를 진행했고, 카터의 보호자였던 두 커플이 이미 다른 주로 이사한 것을 알아냈습니다.  즉, 커플은 의도적으로 카터를 유기했으며 범죄를 숨기기 위해 이웃에게 다시 돌아올 거라며 거짓말까지 한 것입니다.       현재 경찰은 동물 학대 혐의로 두 용의자를 조사 중이며, 조만간 이들을 기소할 계획입니다. 모든 혐의가 인정될 경우, 두 용의자는 3급 범죄자로서 주 교도소에서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사건이 지역 언론사를 통해 보도되자 카터를 입양하고 싶다는 문의가 쏟아졌으나, 보호소는 용의자의 혐의가 확정되고 사건이 종료될 때까지는 절차상 입양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카터는 지금도 레이저 치료와 통증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있지만, 상처의 회복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으며 조만간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커플에게 목줄을 채워 x 같은 펜스에 5일 동안 묶어놔야 한다'며 분노를 표출했으며, '이웃들은 도대체 5일 동안 무엇을 한 건가'라며 학대를 방관한 것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반려동물을 버리고 이사를 한 것만으로 3급 범죄로 고소당했다는 게 참 인상 깊은데요. 보호자에서 한순간에 용의자로 전환한다는 점은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잘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동물 학대 사례에서도 실형 선고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재산권의 범주 안에서 내려지는 실형이라고 하는데요. 최소한 민법상으로라도 동물을 생명으로 규정하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길 바랍니다. 글 해파리 사진 Bored Panda, @Popcorn Park Animal Refug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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