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딩동! 고객님의 소중한 상품이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택배를 이용해 본 분이라면, 위 내용의 문자와 함께 기사님들께서 물건을 집 앞에 두고 간 인증사진을 받아본 기억이 있을 겁니다. 꼬리스토리는 이것이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택배 문화인 줄로만 알았는데요.
보어드 판다에 올라온 '택배를 수령한 댕댕이들'이라는 게시물을 보니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01. 띵동! 소중한 상품이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12월 23일, 오전 11시. 초인종 누르자마자 뛰쳐나오는 고객에게 전달.'
02. 띵동! 소중한 상품이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12월 24일, 오후 1시. 문을 잡고 흔드는 고객에게 전달 완료. 상품 훼손이 걱정돼 멀리 놓고 감.'
03. 띵동! 소중한 상품이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12월 24일, 5시. 위아래로 훑어보는 레트리버에게 상품 전달.'
04. 띵동! 소중한 상품이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12월 24일, 4시. 왠지 시무룩한 강아지에게 전달 완료.'
05. 띵동! 소중한 상품이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배달 완료. 날 죽일 듯이 쳐다보는 고양이에게 전달.'
06. 띵동! 소중한 상품이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수취인이 달려들어서 전달 후 도망.'
07. 띵동! 소중한 상품이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아마존에서 배송한 상품은 12월 18일, 13:26에 사진 속 수취인께서 수령하셨습니다.'
08. 띵동! 소중한 상품이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사진 속 창가 앞에 두고 감. 자세한 위치는 사진 속 거주자에게 물어볼 것.'
09. 띵동! 소중한 상품이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4월 14일, 11시 24분. 문지기에게 전달 완료.'
10. 띵동! 소중한 상품이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19시 51분. 더 이상 다가가면 위험할 것 같아서 이곳에 두고 감.'
미국의 수의사 겸 반려동물 행동전문가인 미켈 베커(Mikkel Becker) 씨는 택배 기사가 방문할 때마다 격하게 짓는 반려동물에 대해 한 가지 조언을 남겼습니다.
"보호자 대부분은 개가 짖을 때마다 큰소리로 혼내거나 벌을 줍니다. 하지만 큰소리로 혼내는 것은 같이 짖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며, 벌을 주는 것은 개의 불안감을 증폭시켜 오히려 택배 기사가 방문할 때마다 더 크게 짓게 됩니다.
개는 보호자의 행동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그냥 쿨하게 두세요. 여러분이 택배기사를 아무렇지 않게 대하면 대부분의 개 역시 쿨하게 넘어갈 겁니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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