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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을 구하기 위해 얼음을 깨며 15m를 헤엄친 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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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사슴을 구하기 위해 얼음을 깨며 15m를 헤엄친 구조대

 

지난 26일, 캔자스 주 존슨 카운티에 위치한 소방서에 한 통의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얼어붙은 호수를 건너다 누군가 빠졌다는 긴박한 내용이었습니다.


"여기, 얼음 호수에 사슴이 죽어가고 있어요!"

 

batch_01.jpg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구조 계획을 짜기 위해 상황을 살폈습니다. 호수는 2.5cm의 두께로 얼어있었지만, 사슴은 호수 가장자리로부터 15m 떨어진 곳에 빠져있었습니다.


사슴은 이미 얼음 물에 빠진 지 벌써 20분이 지났고, 구조를 지체할수록 녀석이 추위에 지쳐 익사할 위험도 컸습니다.

 

 

batch_02.jpg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섣불리 구조에 나설 수도 없었습니다. 사슴이 빠졌다는 건 녀석의 주변의 얼음층이 얇다는 것이고, 그곳은 구조대원들이 다가가도 깨지기 쉽다는 걸 의미합니다.


설령 운 좋게 구조대원들이 걸어서 도달하더라도, 사슴을 끌어올리는 순간 구조대원과 사슴의 무게로 얼음이 깨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습니다.


"얼음을 깨면서 헤엄치는 게 가장 확실할 것 같아요."


결국, 구조대원들은 얼음을 깨 가며 길을 낸 후, 사슴이 있는 곳까지 헤엄치기 시작했습니다. 사슴이 빠진 곳은 육지에서 무려 15m나 떨어진 곳입니다.

 

 

batch_03.jpg

 

하지만 더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야생 사슴이 구조대원을 보고 당황해 반대편으로 이동하거나 발버둥 치면 구조작업은 배로 힘들어집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사슴은 힘이 모두 빠진 상태였는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습니다. 구조대원 한 명이 사슴을 양손으로 끌어안고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당겨!"

 

 

batch_04.jpg

 

사슴을 끌어안은 구조대원은 호수 위에 띄운 보트와 줄로 연결되어 있었고, 덕분에 보트의 부력을 이용해 헤엄치지 않아도 물 위에 떠있을 수 있습니다.


보트는 또다시 육지에 있는 4명의 구조대원들과 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육지에 있는 동료들이 힘을 합쳐 줄을 당기자 보트가 끌려왔습니다. 그리고 보트에 연결된 사슴을 안은 구조대원도 함께 육지와 가까워졌습니다. 무거운 사슴을 끌어안고 헤엄치는 건 불가능했기 때문에 소방대원들이 생각해낸 아이디어였죠.


마침내 사슴이 무사히 뭍으로 올라왔습니다!

 

 

batch_05.jpg

 

사슴은 무사히 구조된 후에도 달아나지 않고 제자리에 앉아 한참을 떨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사슴을 햇빛이 있는 곳으로 옮긴 후, 몸 위에 따뜻한 담요를 덮어주었습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사슴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숲을 향해 뛰어갔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달아나는 사슴을 보며 말없이 하이파이브를 나눴습니다.


캔자스 주는 겨울마다 야생동물이 얼음 호수에 빠지는 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역 주민들은 호수의 얼음이 얕게 얼은 날에는 조심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동물은 물에 빠지기 전까지는 알지 못하기 때문이죠.



반반 썸네일.jpg

 

하지만 존슨 카운티 소방서는 이번에 구조한 사슴의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리며, 생명을 구하기 위해선 언제든 기꺼이 다시 출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구조된 사슴이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오늘 일을 널리 퍼트려주었으면 좋겠군요. 물론, 우리는 언제든지 출동할 준비가 되어있지만요."


글 제임수

사진 페이스북/ FireDist1JoCoKS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6일, 캔자스 주 존슨 카운티에 위치한 소방서에 한 통의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얼어붙은 호수를 건너다 누군가 빠졌다는 긴박한 내용이었습니다. "여기, 얼음 호수에 사슴이 죽어가고 있어요!"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구조 계획을 짜기 위해 상황을 살폈습니다. 호수는 2.5cm의 두께로 얼어있었지만, 사슴은 호수 가장자리로부터 15m 떨어진 곳에 빠져있었습니다. 사슴은 이미 얼음 물에 빠진 지 벌써 20분이 지났고, 구조를 지체할수록 녀석이 추위에 지쳐 익사할 위험도 컸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섣불리 구조에 나설 수도 없었습니다. 사슴이 빠졌다는 건 녀석의 주변의 얼음층이 얇다는 것이고, 그곳은 구조대원들이 다가가도 깨지기 쉽다는 걸 의미합니다. 설령 운 좋게 구조대원들이 걸어서 도달하더라도, 사슴을 끌어올리는 순간 구조대원과 사슴의 무게로 얼음이 깨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습니다. "얼음을 깨면서 헤엄치는 게 가장 확실할 것 같아요." 결국, 구조대원들은 얼음을 깨 가며 길을 낸 후, 사슴이 있는 곳까지 헤엄치기 시작했습니다. 사슴이 빠진 곳은 육지에서 무려 15m나 떨어진 곳입니다.       하지만 더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야생 사슴이 구조대원을 보고 당황해 반대편으로 이동하거나 발버둥 치면 구조작업은 배로 힘들어집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사슴은 힘이 모두 빠진 상태였는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습니다. 구조대원 한 명이 사슴을 양손으로 끌어안고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당겨!"       사슴을 끌어안은 구조대원은 호수 위에 띄운 보트와 줄로 연결되어 있었고, 덕분에 보트의 부력을 이용해 헤엄치지 않아도 물 위에 떠있을 수 있습니다. 보트는 또다시 육지에 있는 4명의 구조대원들과 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육지에 있는 동료들이 힘을 합쳐 줄을 당기자 보트가 끌려왔습니다. 그리고 보트에 연결된 사슴을 안은 구조대원도 함께 육지와 가까워졌습니다. 무거운 사슴을 끌어안고 헤엄치는 건 불가능했기 때문에 소방대원들이 생각해낸 아이디어였죠. 마침내 사슴이 무사히 뭍으로 올라왔습니다!       사슴은 무사히 구조된 후에도 달아나지 않고 제자리에 앉아 한참을 떨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사슴을 햇빛이 있는 곳으로 옮긴 후, 몸 위에 따뜻한 담요를 덮어주었습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사슴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숲을 향해 뛰어갔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달아나는 사슴을 보며 말없이 하이파이브를 나눴습니다. 캔자스 주는 겨울마다 야생동물이 얼음 호수에 빠지는 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역 주민들은 호수의 얼음이 얕게 얼은 날에는 조심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동물은 물에 빠지기 전까지는 알지 못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존슨 카운티 소방서는 이번에 구조한 사슴의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리며, 생명을 구하기 위해선 언제든 기꺼이 다시 출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구조된 사슴이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오늘 일을 널리 퍼트려주었으면 좋겠군요. 물론, 우리는 언제든지 출동할 준비가 되어있지만요." 글 제임수 사진 페이스북/ FireDist1JoCoKS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https://fb.watch/2IXU_1Uh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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