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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인형과 사랑에 빠진 아기 고양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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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젖소 인형과 사랑에 빠진 아기 고양이, 보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공사 현장. 철근을 나르던 한 인부가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들러보았습니다. 그가 고개를 갸웃하고 다시 걸음을 떼려던 찰나, 분명 어디선가 희미한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저애오-"


공사 현장 구석에 있는 아기 고양이였습니다!

 

batch_01.jpg

 

현장 인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역 동물구조대 사라 씨는 콘크리트 먼지로 뒤덮인 아기 고양이를 안고 곧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녀는 따듯한 아기 고양이용 분유가 들어있는 젖병을 고양이게 건넸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처음에 주위를 둘러보며 경계를 하는 듯싶더니, 두 앞발을 번쩍 치켜들었습니다. 그리곤 만세를 부르며 순식간에 젖병을 비웠습니다.


"영양 상태로 보아 젖을 먹지 않은 지 며칠 된 걸로 보여요."

 

 

batch_02.jpg

 

아기 고양이는 막상 배고픔을 해결하자 외로움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아기 고양이 임시보호를 수차례 맡아왔던 사라 씨는 이때를 대비해 몇 가지 물품을 준비해 놓은 게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젖소 인형이었죠!

 

 

batch_03.jpg

 

사라 씨가 입가에 우유를 잔뜩 묻힌 아기 고양이 옆에 젖소를 놓아주자, 녀석은 젖소의 가슴에 안겨 눈을 감고 입맛을 다셨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 고양이의 쌔근거리는 코 고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사라 씨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그렇게 큰 소리로 코 고는 아기 고양이는 처음 봤어요."

 

 

batch_04.jpg

 

코 고는 소리를 따 보라는 이름을 얻은 아기 고양이는 그때부터 젖소 인형 옆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낮에는 담요 밖을 벗어나 집안을 구석구석 돌아다녔지만, 잘 시간이 될 때마다 젖소를 껴안고 입맛을 다셨습니다.


믿기 힘들겠지만 보는 종종 젖소 인형에게 말을 거는듯한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


"묘오? 묘?"

 

 

batch_05.jpg

 

사라 씨는 젖소에게 말을 거는 보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홈페이지에 올렸고, 한 여성이 인터넷을 하다 우연히 보의 영상을 보고 한눈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캐늘러. 보가 사는 곳으로부터 약 2시간 거리에 사는 평범한 여성이자, 보를 입양한 미래의 집사입니다. 캐늘러 씨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코를 찡그렸습니다.


"한눈에 운명을 알아본다는 말 믿으세요? 저도 보를 보기 전까진 뭔 말인지 몰랐어요."

 

 

batch_06.jpg

 

그런데 보에게 반한 건 캐늘러 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녀 외에도 보에게 반한 수많은 지원자들이 보의 입양을 신청했고, 경쟁률은 엄청났습니다.


사라 씨는 모든 지원서를 꼼꼼하게 검토한 끝에 캐늘러 씨가 보를 돌보기에 가장 완벽한 지원자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캐늘러 씨 오랫동안 고양이를 키워온 능숙한 집사이며, 최근 반려묘를 떠나보내 슬픔에 잠겨있었습니다. 사랑이 필요한 보에게도, 헌신적인 사랑을 베풀 준비가 된 캐늘러 씨에게도. 서로에게 딱이었죠!

 

 

batch_07.jpg

 

마침내 2시간의 운전 끝에 사라 씨의 집에 도착한 캐늘러 씨는 보를 품에 안고 기쁨에 겨워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그런데 캐늘러 씨가 떠나기 전에 사라 씨에게 '한 마리'를 더 입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보가 껴안고 자던 젖소 인형입니다.


"가장 친한 친구를 떨어트려 놓을 수는 없으니까요."

 

 

batch_08.jpg

 

캐늘러 씨의 집으로 이사한 보는 제자리에 우뚝 서 주변을 둘러보고는 젖소 친구를 입에 물고 캣타워로 올라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캐늘러 씨는 보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몇 장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보는 원래 자신의 집이었던 것처럼 뻔뻔할 정도로 아주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녀석의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젖소 친구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보는 저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Kenleigh Gilbert @Sarah Kelly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공사 현장. 철근을 나르던 한 인부가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들러보았습니다. 그가 고개를 갸웃하고 다시 걸음을 떼려던 찰나, 분명 어디선가 희미한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저애오-" 공사 현장 구석에 있는 아기 고양이였습니다!     현장 인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역 동물구조대 사라 씨는 콘크리트 먼지로 뒤덮인 아기 고양이를 안고 곧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녀는 따듯한 아기 고양이용 분유가 들어있는 젖병을 고양이게 건넸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처음에 주위를 둘러보며 경계를 하는 듯싶더니, 두 앞발을 번쩍 치켜들었습니다. 그리곤 만세를 부르며 순식간에 젖병을 비웠습니다. "영양 상태로 보아 젖을 먹지 않은 지 며칠 된 걸로 보여요."       아기 고양이는 막상 배고픔을 해결하자 외로움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아기 고양이 임시보호를 수차례 맡아왔던 사라 씨는 이때를 대비해 몇 가지 물품을 준비해 놓은 게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젖소 인형이었죠!       사라 씨가 입가에 우유를 잔뜩 묻힌 아기 고양이 옆에 젖소를 놓아주자, 녀석은 젖소의 가슴에 안겨 눈을 감고 입맛을 다셨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 고양이의 쌔근거리는 코 고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사라 씨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그렇게 큰 소리로 코 고는 아기 고양이는 처음 봤어요."       코 고는 소리를 따 보라는 이름을 얻은 아기 고양이는 그때부터 젖소 인형 옆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낮에는 담요 밖을 벗어나 집안을 구석구석 돌아다녔지만, 잘 시간이 될 때마다 젖소를 껴안고 입맛을 다셨습니다. 믿기 힘들겠지만 보는 종종 젖소 인형에게 말을 거는듯한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 "묘오? 묘?"       사라 씨는 젖소에게 말을 거는 보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홈페이지에 올렸고, 한 여성이 인터넷을 하다 우연히 보의 영상을 보고 한눈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캐늘러. 보가 사는 곳으로부터 약 2시간 거리에 사는 평범한 여성이자, 보를 입양한 미래의 집사입니다. 캐늘러 씨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코를 찡그렸습니다. "한눈에 운명을 알아본다는 말 믿으세요? 저도 보를 보기 전까진 뭔 말인지 몰랐어요."       그런데 보에게 반한 건 캐늘러 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녀 외에도 보에게 반한 수많은 지원자들이 보의 입양을 신청했고, 경쟁률은 엄청났습니다. 사라 씨는 모든 지원서를 꼼꼼하게 검토한 끝에 캐늘러 씨가 보를 돌보기에 가장 완벽한 지원자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캐늘러 씨 오랫동안 고양이를 키워온 능숙한 집사이며, 최근 반려묘를 떠나보내 슬픔에 잠겨있었습니다. 사랑이 필요한 보에게도, 헌신적인 사랑을 베풀 준비가 된 캐늘러 씨에게도. 서로에게 딱이었죠!       마침내 2시간의 운전 끝에 사라 씨의 집에 도착한 캐늘러 씨는 보를 품에 안고 기쁨에 겨워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그런데 캐늘러 씨가 떠나기 전에 사라 씨에게 '한 마리'를 더 입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보가 껴안고 자던 젖소 인형입니다. "가장 친한 친구를 떨어트려 놓을 수는 없으니까요."       캐늘러 씨의 집으로 이사한 보는 제자리에 우뚝 서 주변을 둘러보고는 젖소 친구를 입에 물고 캣타워로 올라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캐늘러 씨는 보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몇 장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보는 원래 자신의 집이었던 것처럼 뻔뻔할 정도로 아주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녀석의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젖소 친구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보는 저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Kenleigh Gilbert @Sarah Kelly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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