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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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조금씩 연 난폭한 아기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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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연 난폭한 아기 고양이

 

캘리포니아에서 구조된 고양이 베티는 마음이 굳게 닫힌 아이였습니다. 자신을 구해준 사람에게도, 자신과 친해지려는 다른 동물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죠.


녀석은 보호소에서도 성질 더럽기로 유명한 아기 고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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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직원들은 조금만 가까이 가도 기겁을 하며 하악하악- 하아아악- 거리는 아기 고양이와 친해질 수 없었고, 결국 특별한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바로 성질 더러운 동물들을 많이 다뤄본 노련한 임보 봉사자 켄달 씨입니다.


"여기 성격이 고약한 꼬맹이가 있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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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달 씨가 베티에게 다가가자, 녀석은 마이클 잭슨조차 놀랄만한 뒷걸음질로 순식간에 보호소 모퉁이까지 도망갔습니다.


그리고 구석에 몰린 베티는 켄달 씨가 한 걸음 다가올 때마다 작은 송곳니들을 드러내며 또 성질을 부렸습니다. 그녀조차 쉽게 다르기 힘들 정도였죠.


"직원분들이 많이 고생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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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달 씨는 담요를 베티의 머리 위로 펼쳤습니다. 그리고 평평해진 담요 위로 뽈록 솟은 아기 고양이의 머리를 중심으로 감싸 안은 다음, 녀석을 켄넬에 넣었습니다.


"우리 집에 가서 사랑의 맛을 보여줘야겠어요."


켄달 씨의 집으로 이송된 베티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또다시 하아아악 거리며 문워킹으로 집안을 휩쓸고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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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달 씨는 베티가 새로운 환경에 어느 정도 적응할 때까지, 녀석을 잠시 가둬두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케이지를 거실 한 가운데에 놓은 후, 그곳에 베티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켄달 씨는 다른 안락한 장소를 놔두고 거실 한 가운데에 베티의 보금자리를 설치한 걸까요? 그녀가 그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경계심이 강한 길고양이를 달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락한 보금자리에서 나오게 하는 거예요. 우리가 가까이에 있어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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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성질 더러운 아기 고양이의 주변으로 켄달 씨의 반려견들이 몰려왔습니다. 그중 베티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댕댕이가 있었는데, 바로 래브라도 댕댕이인 트루비입니다.


트루비 역시 켄달 씨의 '성질 더러운 아기 고양이 순화 프로젝트'의 일부분이죠.


"트루비는 아기 고양이만 보면 모성애가 발동하는 녀석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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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놀랍게도, 성질 더러운 아기 고양이 베티가 오픈된 장소에서 지낸 지 2주가 지나자 점점 하악거리는 소리가 잦아들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케이지 주변에 누군가 지나갈 때마다 하악하악거리던 녀석이 어느새 조용히 고개만 돌리며 주변을 관찰하고 있던 것이죠!


켄달 씨는 빤히 쳐다보고 있는 베티에게 다가가 케이지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자, 이제 굳게 닫았던 너의 마음의 문을 열고 나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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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케이지 밖으로 나온 베티는 곧장 트루비 앞으로 걸어가 품에 안겼습니다. 녀석은 지난 2주간 케이지 옆을 묵묵히 지킨 투루비가 자신을 사랑할 것을 알았던 것이죠.


이 모습을 지켜보던 켄달 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역할인 것 같네요."


그녀는 보호소에 연락해 베티가 이제 완벽하게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되었노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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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베티는 자신의 삶에 있어 마지막 보금자리가 될 새 가족의 집에서 행복한 고양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난생처음으로 항상 붙어 다니는 고양이 친구도 생기게 되었죠.


베티의 새 가족은 녀석이 한때 보호소 직원들도 손을 못 댄 성질 더러운 고양이였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베티는 우리 가족과 몸을 맞대고 체온을 나누어야 잠이 드는 아이예요. 언제나 포옹을 바라고요. 베티에게 그런 과거가 있었다니 믿기지 않네요. 지금 저 모습을 보라고요!"


그녀가 가리킨 곳에는 베티가 시치미를 떼고 친구와 어깨동무를 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씀하시는 것이온지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KENDAL BENKEN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캘리포니아에서 구조된 고양이 베티는 마음이 굳게 닫힌 아이였습니다. 자신을 구해준 사람에게도, 자신과 친해지려는 다른 동물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죠. 녀석은 보호소에서도 성질 더럽기로 유명한 아기 고양이였습니다.     보호소 직원들은 조금만 가까이 가도 기겁을 하며 하악하악- 하아아악- 거리는 아기 고양이와 친해질 수 없었고, 결국 특별한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바로 성질 더러운 동물들을 많이 다뤄본 노련한 임보 봉사자 켄달 씨입니다. "여기 성격이 고약한 꼬맹이가 있다면서요."       켄달 씨가 베티에게 다가가자, 녀석은 마이클 잭슨조차 놀랄만한 뒷걸음질로 순식간에 보호소 모퉁이까지 도망갔습니다. 그리고 구석에 몰린 베티는 켄달 씨가 한 걸음 다가올 때마다 작은 송곳니들을 드러내며 또 성질을 부렸습니다. 그녀조차 쉽게 다르기 힘들 정도였죠. "직원분들이 많이 고생했겠군요."       켄달 씨는 담요를 베티의 머리 위로 펼쳤습니다. 그리고 평평해진 담요 위로 뽈록 솟은 아기 고양이의 머리를 중심으로 감싸 안은 다음, 녀석을 켄넬에 넣었습니다. "우리 집에 가서 사랑의 맛을 보여줘야겠어요." 켄달 씨의 집으로 이송된 베티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또다시 하아아악 거리며 문워킹으로 집안을 휩쓸고 다녔습니다.       켄달 씨는 베티가 새로운 환경에 어느 정도 적응할 때까지, 녀석을 잠시 가둬두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케이지를 거실 한 가운데에 놓은 후, 그곳에 베티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켄달 씨는 다른 안락한 장소를 놔두고 거실 한 가운데에 베티의 보금자리를 설치한 걸까요? 그녀가 그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경계심이 강한 길고양이를 달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락한 보금자리에서 나오게 하는 거예요. 우리가 가까이에 있어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하는 거죠."       얼마 지나지 않아, 성질 더러운 아기 고양이의 주변으로 켄달 씨의 반려견들이 몰려왔습니다. 그중 베티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댕댕이가 있었는데, 바로 래브라도 댕댕이인 트루비입니다. 트루비 역시 켄달 씨의 '성질 더러운 아기 고양이 순화 프로젝트'의 일부분이죠. "트루비는 아기 고양이만 보면 모성애가 발동하는 녀석이거든요."       그런데 놀랍게도, 성질 더러운 아기 고양이 베티가 오픈된 장소에서 지낸 지 2주가 지나자 점점 하악거리는 소리가 잦아들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케이지 주변에 누군가 지나갈 때마다 하악하악거리던 녀석이 어느새 조용히 고개만 돌리며 주변을 관찰하고 있던 것이죠! 켄달 씨는 빤히 쳐다보고 있는 베티에게 다가가 케이지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자, 이제 굳게 닫았던 너의 마음의 문을 열고 나오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케이지 밖으로 나온 베티는 곧장 트루비 앞으로 걸어가 품에 안겼습니다. 녀석은 지난 2주간 케이지 옆을 묵묵히 지킨 투루비가 자신을 사랑할 것을 알았던 것이죠. 이 모습을 지켜보던 켄달 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역할인 것 같네요." 그녀는 보호소에 연락해 베티가 이제 완벽하게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되었노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베티는 자신의 삶에 있어 마지막 보금자리가 될 새 가족의 집에서 행복한 고양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난생처음으로 항상 붙어 다니는 고양이 친구도 생기게 되었죠. 베티의 새 가족은 녀석이 한때 보호소 직원들도 손을 못 댄 성질 더러운 고양이였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베티는 우리 가족과 몸을 맞대고 체온을 나누어야 잠이 드는 아이예요. 언제나 포옹을 바라고요. 베티에게 그런 과거가 있었다니 믿기지 않네요. 지금 저 모습을 보라고요!" 그녀가 가리킨 곳에는 베티가 시치미를 떼고 친구와 어깨동무를 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씀하시는 것이온지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KENDAL BENKEN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