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양귀비, 클레오파트라, 네페르티티.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네. 바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설적인 미녀라는 점인데요.
특히, 네페르티티는 이집트의 여왕이지만 그녀의 무덤이나 미라조차 발견되지 않아 베일에 휩싸인 인물입니다. 미모로 전 세계에 이름을 떨쳤으면서도 밝혀진 게 거의 없는 아이러니한 인물이죠.
따라서 네페르티티에 대한 고고학자와 대중의 관심은 언제나 클 수밖에 없는데요. 흉상을 제작하는 예술가 토마 리베르티니(Tomaø Libertiøny) 씨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는 슬로바키아 예술가인 토마 리베르티니 씨는 언제나 이 전설인 미녀에 대한 관심과 동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네페르티티의 흉상을 만들기로 결심하는데요. 놀랍게도, 벌집으로 흉상을 제작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작업을 위해선 특별한 조수들이 필요했습니다. 바로 6만 마리의 꿀벌들이죠. 먼저, 그는 네페르티티 흉상의 뼈대를 만들어 벌과 함께 유리관 안에 담았습니다.
이제 그가 할 수 있는 건 벌이 네페르티티의 조각상을 만들어줄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는 것뿐이었죠. 여기에는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했습니다.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무려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으니까 말이죠!
그리고 드디어 2020년 말, 암스테르담에 있는 전시회에서 그의 작품이 공개되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단지 벌집으로 흉상을 만들었다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토마 리베르티니 씨의 모든 작품은 '자연과 인간의 실존적의 관계'라는 메시지를 공통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벌집으로 만든 네페르티티 흉상 역시 마찬가지이죠.
그가 벌집으로 만든 작품에는 '자연이 있어야 인간이 있을 수 있다'라는 의미가 기본적으로 깔려있으며, 네페르티티의 흉상은 시대를 초월한 네페르티티의 아름다움을 영원한 자연과 접목시킨 작품입니다.
'영원(Eternity)'이라는 이름의 네페르티티의 벌집 흉상은 현재 46,200달러(약 5,100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꼬리스토리는 작품의 가격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댓글을 살폈는데요. 작품의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는 네티즌의 의견이 베플에 올랐습니다.
'46,200달러를 6만 마리의 꿀벌 몫으로 나누면 마리당 연봉 1달러도 안 되네요. 싸네요.'
계산해보니 연봉 440원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Tomáš Libertíny
인스타그램/tomasliber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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