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미쯔의 한 마디: 내가 고자라니.
*요뜨의 한 마디: 이젠 언니가 돼버린 미쯔 오빠
ㅣ 여어-
내 이름은 미쯔.
이 구역 최고 상남자다.
ㅣ 어디 오빠한테
버릇없는 여동생을 혼내는 엄격한 오빠이자
ㅣ 캔따개야. 날 굶어 죽일 셈이냐!
캔을 따라, 캔을. 어서! 하악-
나는 무서울 것 없는 용맹한 호랑이랄까.
ㅣ 그런 내가
내가 고자라니.
언젠가부터 눈물이 자주 나온다.
ㅣ 욥!
내 이름은 요뜨.
이 구역 최고 귀염둥이다.
ㅣ 요즘 미쯔 오빠가 이상하다
구석에서 혼자 흐느끼기도 하고.
ㅣ 내가 알던 오빠가 아니야
그렇게 좋아하던 사냥놀이에도 흥미를 잃기 시작하더니
ㅣ 아잉
사냥은커녕 몸을 배배 꼬며 앙탈을 부리기도 한다.
ㅣ 시간이 필요해
뭐야. 저 오빠 왜 저래. 무서워.
ㅣ 사랑해 우리 오빠
하지만 우리 오빠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로 했다.
내가 지켜줄게. 이제 내가 강한 여동생이 될테니까.
울지 마 오빠. 아니, 언니. 뭐가 됐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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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제임수
사진 동생 김미쯔, 오빠 김요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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