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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같은 실화' 마법의 나무에 사는 고양이, 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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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네 사진관

'동화 같은 실화' 마법의 나무에 사는 고양이, 루나

 

올해 17살의 고양이 루나는 아기 고양이 시절부터 크리스마스를 가장 좋아했습니다. 나무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나무,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는 날이기 때문이죠.


밤만 되면 반짝이는 불빛을 아름답게 뽐내는 신기한 나무를 보며 잠이 들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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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루나가 가장 슬퍼하는 날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치우는 날입니다. 가족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철거할 때마다 허겁지겁 달려와 팔을 붙잡고 말리곤 하였죠.


17년째 루나를 모셔온 집사, 숀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왜 그러냐고. 지금 뭐 하는 짓이냐고. 그렇게 말하는 표정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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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크리스마스 트리를 다시 내려야 할 시기가 왔을 때, 어느 때처럼 루나가 달려와 숀 씨의 팔을 붙잡고 만류했습니다.


그녀는 어느 때와 같이 웃으며 크리스마스 트리를 철거하려 했으나, 그날따라 훌쩍 늙어버린 루나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번에는 제발 그러지 말라고. 소원이라고. 그렇게 느껴졌어요."


비로소 평생 아기일 것만 같았던 나의 반려동물이 늙어가고 있다는 걸 깊게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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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씨는 자신의 팔을 붙잡고 애원하는 루나의 표정을 보며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그녀는 뒷걸음질을 치며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금씩 멀어졌습니다.


"꼭 크리스마스에만 트리를 밝혀야 할 필요가 없다는 걸 왜 이제서야 깨달았을까요."


이것이 루나네 집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1년 내내 환하게 빛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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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이 한 번 깨지자 숀 씨의 눈에 더욱 많은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루나를 더욱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숀 씨는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 캣타워와 집을 배치했고, 루나는 밤만 되면 반짝반짝 빛나는 트리 옆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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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의 작가이기도 한 숀 씨는 '마법의 나무에 사는 고양이'의 이야기를 집필해 페이스북에 올렸고, 이것이 자신의 집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제 상황에 근거해 작성했음을 밝혔습니다.


"우리는 때론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많은 행복을 포기하곤 해요. 하지만 고정관념만 조금 깨면, 행복은 결국 우리 나름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여름에도 꺼지지 않는 마법의 크리스마스 나무처럼 말이죠."


여러분이 반려동물에게 걸어줄 수 있는 마법은 무엇인가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SHAWN MEYER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17살의 고양이 루나는 아기 고양이 시절부터 크리스마스를 가장 좋아했습니다. 나무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나무,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는 날이기 때문이죠. 밤만 되면 반짝이는 불빛을 아름답게 뽐내는 신기한 나무를 보며 잠이 들곤 했습니다.     반면, 루나가 가장 슬퍼하는 날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치우는 날입니다. 가족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철거할 때마다 허겁지겁 달려와 팔을 붙잡고 말리곤 하였죠. 17년째 루나를 모셔온 집사, 숀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왜 그러냐고. 지금 뭐 하는 짓이냐고. 그렇게 말하는 표정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크리스마스 트리를 다시 내려야 할 시기가 왔을 때, 어느 때처럼 루나가 달려와 숀 씨의 팔을 붙잡고 만류했습니다. 그녀는 어느 때와 같이 웃으며 크리스마스 트리를 철거하려 했으나, 그날따라 훌쩍 늙어버린 루나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번에는 제발 그러지 말라고. 소원이라고. 그렇게 느껴졌어요." 비로소 평생 아기일 것만 같았던 나의 반려동물이 늙어가고 있다는 걸 깊게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숀 씨는 자신의 팔을 붙잡고 애원하는 루나의 표정을 보며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그녀는 뒷걸음질을 치며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금씩 멀어졌습니다. "꼭 크리스마스에만 트리를 밝혀야 할 필요가 없다는 걸 왜 이제서야 깨달았을까요." 이것이 루나네 집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1년 내내 환하게 빛나는 이유입니다.       고정관념이 한 번 깨지자 숀 씨의 눈에 더욱 많은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루나를 더욱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숀 씨는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 캣타워와 집을 배치했고, 루나는 밤만 되면 반짝반짝 빛나는 트리 옆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잠이 듭니다.       어린이 책의 작가이기도 한 숀 씨는 '마법의 나무에 사는 고양이'의 이야기를 집필해 페이스북에 올렸고, 이것이 자신의 집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제 상황에 근거해 작성했음을 밝혔습니다. "우리는 때론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많은 행복을 포기하곤 해요. 하지만 고정관념만 조금 깨면, 행복은 결국 우리 나름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여름에도 꺼지지 않는 마법의 크리스마스 나무처럼 말이죠." 여러분이 반려동물에게 걸어줄 수 있는 마법은 무엇인가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SHAWN MEYER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