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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유기견 387호를 끌어안은 남성 '넌 혼자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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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외로운 유기견 387호를 끌어안은 남성 '넌 혼자가 아니야'

 

몇 달 전, 텍사스주에 있는 동물보호소에 커다란 보더콜리 한 마리가 입소했습니다. 심한 피부병에 털이 군데군데 빠져 있었고, 겉으로 드러난 살은 햇볕에 타 화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녀석의 구조견 387호. 아직 이름조차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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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보호소가 387호에 소홀한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조금 냉정해 보일진 모르겠지만, 매번 끊임없이 들어오고 나가는 동물들에게 이름을 지어주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보호소는 구조견 387호의 사진과 정보를 입양 웹사이트에 올렸습니다.


'387호, 보더콜리, 심한 피부병을 앓고 있음.'

 

 

batch_02.jpg

 

그러나 이름도 없이 흉측한 몰골을 한 유기견에게 관심을 두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커티스 씨만 빼고 말이죠!


커티스 씨는 자신이 반려도 물을 키울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는 사이버 테러에 대처하고 정보를 분석하는 데이터 애널리스트로 여유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연히 387호의 사진을 본 순간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사진을 본 순간 녀석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는 내면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batch_03.jpg

 

커티스 씨는 보호소에 387호를 입양하고 싶다는 신청서를 전달했고, 보호소의 요청에 따라 면접 심사, 자가 방문 심사 등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387호를 임시보호하고 있는 봉사자와 면담까지 가진 후에야 입양 신청 허가가 떨어졌습니다.


"보호소로부터 '이제부터 이 개는 당신의 가족입니다'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batch_04.jpg

 

커티스 씨는 임보 봉사자로부터 387호의 목줄을 건네받자마자, 쪼그려 앉아 녀석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지브. 이제 남은 삶은 앞으로 행복하기만 할 거야."


지브는 그가 생각해온 387호의 새로운 이름으로, 과거 소련이 1951년부터 우주로 쏘아 보낸 25마리의 강아지 중 한 마리의 이름입니다.


"너는 이제 지구를 떠돌아다니는 미아가 아니야. 나와 함께 집으로 가자."

 

 

batch_05.jpg

 

지브는 커티스 씨의 말을 이해라도 한 듯 고개를 숙여 그를 껴안았습니다. 우주를 떠돌아다니던 외로운 개가 마침내 사랑하는 존재를 만난 것처럼 지브는 한참 동안 그를 껴안고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현재 지브는 커티스 씨의 집에 정착해 제2의 삶을 시작했으며, 그가 공개한 사진에서도 지브는 불행했던 이전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먼 길을 돌아왔지만 결국은 올바른 행성에 잘 왔노라고. 지구와 달이 서로에게 빠진 것처럼 우린 서로의 곁을 절대 벗어나지 않을 거라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CURTIS HARTSELL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몇 달 전, 텍사스주에 있는 동물보호소에 커다란 보더콜리 한 마리가 입소했습니다. 심한 피부병에 털이 군데군데 빠져 있었고, 겉으로 드러난 살은 햇볕에 타 화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녀석의 구조견 387호. 아직 이름조차 없습니다.     그렇다고 보호소가 387호에 소홀한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조금 냉정해 보일진 모르겠지만, 매번 끊임없이 들어오고 나가는 동물들에게 이름을 지어주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보호소는 구조견 387호의 사진과 정보를 입양 웹사이트에 올렸습니다. '387호, 보더콜리, 심한 피부병을 앓고 있음.'       그러나 이름도 없이 흉측한 몰골을 한 유기견에게 관심을 두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커티스 씨만 빼고 말이죠! 커티스 씨는 자신이 반려도 물을 키울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는 사이버 테러에 대처하고 정보를 분석하는 데이터 애널리스트로 여유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연히 387호의 사진을 본 순간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사진을 본 순간 녀석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는 내면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커티스 씨는 보호소에 387호를 입양하고 싶다는 신청서를 전달했고, 보호소의 요청에 따라 면접 심사, 자가 방문 심사 등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387호를 임시보호하고 있는 봉사자와 면담까지 가진 후에야 입양 신청 허가가 떨어졌습니다. "보호소로부터 '이제부터 이 개는 당신의 가족입니다'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커티스 씨는 임보 봉사자로부터 387호의 목줄을 건네받자마자, 쪼그려 앉아 녀석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지브. 이제 남은 삶은 앞으로 행복하기만 할 거야." 지브는 그가 생각해온 387호의 새로운 이름으로, 과거 소련이 1951년부터 우주로 쏘아 보낸 25마리의 강아지 중 한 마리의 이름입니다. "너는 이제 지구를 떠돌아다니는 미아가 아니야. 나와 함께 집으로 가자."       지브는 커티스 씨의 말을 이해라도 한 듯 고개를 숙여 그를 껴안았습니다. 우주를 떠돌아다니던 외로운 개가 마침내 사랑하는 존재를 만난 것처럼 지브는 한참 동안 그를 껴안고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현재 지브는 커티스 씨의 집에 정착해 제2의 삶을 시작했으며, 그가 공개한 사진에서도 지브는 불행했던 이전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먼 길을 돌아왔지만 결국은 올바른 행성에 잘 왔노라고. 지구와 달이 서로에게 빠진 것처럼 우린 서로의 곁을 절대 벗어나지 않을 거라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CURTIS HARTSELL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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