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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고양이를 다루는 비법 덕분에 입양된 안 까칠한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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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까칠한 고양이를 다루는 비법 덕분에 입양된 안 까칠한 고양이

 

유기동물 보호소에는 직원들도 다루기 까다로운 아이가 하나둘씩 있기 마련입니다. 보호소는 이런 아이들에 대해 '까다롭다'고 솔직하게 밝히지만, 때로는 이러한 솔직함이 입양률 저하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플로리다 산타로사 카운티 동물보호소는 녀석들이 받는 차별을 최대한 없애기 위해 재미있게 소개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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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애교가 많은 어린 반려동물을 찾고 있나요? 음. 아쉽게도 윌러드는 애교가 많은 타입은 아니에요. 나이도 많고, 화도 잘 내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우리는 오랜 연구 끝에 드디어 윌러드 다루는 법을 알아냈어요! 지금부터 그 비밀을 여러분에게만 몰래 알려드릴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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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러드는 자신을 쓰다듬어 주는 것을 무척 좋아해요. 그러나 명심하세요. 윌러드는 자신이 머리를 여러분에게 문지르고 있을 때만 쓰다듬어 주길 바라거든요. 


네? 윌러드가 머리를 문지르고 있지 않은데 쓰다듬으셨나요? 이런 이런. 명복을 빕니다.


윌러드에게 잠자리가 어딘지 알려주고 싶다고요? 오 이런 이런. 이보세요. 윌러드는 누구에게도 간섭받고 싶어 하지 않는 강인한 고양이라고요.


윌러드는 자신이 자고 싶은 곳에서 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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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러드는요. 자신의 방식에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는 걸 원치 않아요. 윌러드는 여러분이 자신을 돌본다고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에게 고마워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윌러드와 함께 살고 싶다고요? 오, 당신은 정말 마음씨 따뜻한 분이군요. 그런데 그걸 왜 우리에게 물어보죠? 당신과 살지 안 살지는 윌러드가 결정하거든요. 그러니 윌러드에게 직접 물어보세요.'


보호소는 윌러드가 다루기 까다로운 고양이임을 설명하면서도 이를 거부감 없이 재밌게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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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재미난 설명 덕에 페이스북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한 여성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제가 윌러드의 보호자예요."


자신의 이름을 애슐리라고 밝힌 여성은 1년 전 윌러드를 잃어버린 후 절망에 빠져 지내다, 우연히 페이스북에 떠도는 게시물을 보다 윌러드를 알아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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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 까칠하던 윌러드가 애슐리 씨를 본 순간 순식간에 애교가 넘치는 고양이로 변했다는 점입니다. 


산타로사 카운티 동물보호소 관계자는 많은 사람에게 주목을 받았던 윌러드가 입양되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며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습니다.


"윌러드는 까칠했던 게 아니라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던 것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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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네티즌들은 윌러드와 애슐리 씨의 재회 소식에 함께 기뻐하면서도 이 우연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보호소의 노력 덕분이라며 박수를 보냈는데요.


보호소는 자칫 외면받기 쉬운 아이들이 어떻게든 차별을 받지 않기 위해 재미나게 설명하고자 노력했고, 비록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었지만 그 덕분에 윌러드가 원래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우리가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아 좌절하는 순간이 오기도 하는데요. 때로는 의도하지 않은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뭐든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은 이런 것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Santa Rosa County Animal Services

페이스북/SRC Animal Services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기동물 보호소에는 직원들도 다루기 까다로운 아이가 하나둘씩 있기 마련입니다. 보호소는 이런 아이들에 대해 '까다롭다'고 솔직하게 밝히지만, 때로는 이러한 솔직함이 입양률 저하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플로리다 산타로사 카운티 동물보호소는 녀석들이 받는 차별을 최대한 없애기 위해 재미있게 소개하기로 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애교가 많은 어린 반려동물을 찾고 있나요? 음. 아쉽게도 윌러드는 애교가 많은 타입은 아니에요. 나이도 많고, 화도 잘 내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우리는 오랜 연구 끝에 드디어 윌러드 다루는 법을 알아냈어요! 지금부터 그 비밀을 여러분에게만 몰래 알려드릴까 해요.'       '윌러드는 자신을 쓰다듬어 주는 것을 무척 좋아해요. 그러나 명심하세요. 윌러드는 자신이 머리를 여러분에게 문지르고 있을 때만 쓰다듬어 주길 바라거든요.  네? 윌러드가 머리를 문지르고 있지 않은데 쓰다듬으셨나요? 이런 이런. 명복을 빕니다. 윌러드에게 잠자리가 어딘지 알려주고 싶다고요? 오 이런 이런. 이보세요. 윌러드는 누구에게도 간섭받고 싶어 하지 않는 강인한 고양이라고요. 윌러드는 자신이 자고 싶은 곳에서 잘 거예요.'       '윌러드는요. 자신의 방식에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는 걸 원치 않아요. 윌러드는 여러분이 자신을 돌본다고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에게 고마워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윌러드와 함께 살고 싶다고요? 오, 당신은 정말 마음씨 따뜻한 분이군요. 그런데 그걸 왜 우리에게 물어보죠? 당신과 살지 안 살지는 윌러드가 결정하거든요. 그러니 윌러드에게 직접 물어보세요.' 보호소는 윌러드가 다루기 까다로운 고양이임을 설명하면서도 이를 거부감 없이 재밌게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게시물은 재미난 설명 덕에 페이스북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한 여성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제가 윌러드의 보호자예요." 자신의 이름을 애슐리라고 밝힌 여성은 1년 전 윌러드를 잃어버린 후 절망에 빠져 지내다, 우연히 페이스북에 떠도는 게시물을 보다 윌러드를 알아본 것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 까칠하던 윌러드가 애슐리 씨를 본 순간 순식간에 애교가 넘치는 고양이로 변했다는 점입니다.  산타로사 카운티 동물보호소 관계자는 많은 사람에게 주목을 받았던 윌러드가 입양되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며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습니다. "윌러드는 까칠했던 게 아니라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던 것뿐이었어요."       한편, 네티즌들은 윌러드와 애슐리 씨의 재회 소식에 함께 기뻐하면서도 이 우연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보호소의 노력 덕분이라며 박수를 보냈는데요. 보호소는 자칫 외면받기 쉬운 아이들이 어떻게든 차별을 받지 않기 위해 재미나게 설명하고자 노력했고, 비록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었지만 그 덕분에 윌러드가 원래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우리가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아 좌절하는 순간이 오기도 하는데요. 때로는 의도하지 않은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뭐든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은 이런 것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Santa Rosa County Animal Services 페이스북/SRC Animal Services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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