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영국 랭커셔주에 있는 한 동물 농장은 코로나로 인해 큰 경제적 손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운영해온 농장 체험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했던 것인데요.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기 위해 고민하던 농장은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농장이 새롭게 출시한 서비스의 이름은 고트 온 줌. 즉, 줌을 통해 농장에 있는 염소들과 화상채팅을 하는 것입니다!
염소와 영상 채팅을 한다는 이 황당한 서비스의 가격은 5분에 5파운드(약 7,600원)입니다. 보다시피 그리 저렴한 편도 아니라 누가 이 서비스를 이용할까 싶은데요.
놀랍게도 이 서비스는 현재까지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출시 하루 만에 서비스 이용에 대한 문의가 폭주했고, 농장은 예상치 못한 인기에 채팅방 인원을 늘려야 했습니다.
농장은 지금까지 이 서비스로만 5만 파운드, 한화로 약 7,600만 원의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았던 농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농장은 경제난으로 일부 직원을 해고할지 고민까지 했으나, 지금은 모두가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농장에는 총 7마리의 염소가 있으며 각각의 이름은 룰루, 오즈만디아스, 리사, 엘리자베스, 롤라, 마가렛, 그리고 사바스티안입니다.
직원들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마음에 드는 염소와 일정을 조율하고 원활한 화상 채팅이 될 수 있도록 기술적 업무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매주 수천 명의 고객이 농장 홈페이지 방문하며, 꾸준히 이용하는 단골손님도 늘고 있습니다. 돈을 내고 염소와 화상채팅을 하는 서비스가 크게 성공하자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 지역 언론사는 인터뷰를 통해 '이 아이디어가 성공할 거라고 믿은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질문했는데요. 농장주인 도트 씨는 '성공할 줄 몰랐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온라인 염소 채팅 서비스를 통해 경제난을 타파하고 직원들과 바쁜 하루를 보낼 수 있어 무척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고객들이 남긴 서비스 이용 후기를 보면 염소와 대화를 나눈 사람들이 더 행복한 것 같습니다.
심지어 돈을 내고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도 이 서비스가 왜 성공한 지 이유를 모르겠지만,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서비스가 성공한 이유,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글 해파리
사진 Bored Panda, @Cronkshaw Fold F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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