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우리가 흔히 넥카라라고 부르는 제품이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수술이나 치료를 받은 후, 상처 부위를 핥지 못하도록 목 주위를 둘러싸는 고마운 의료 보조도구인데요.
아마 댕댕이들은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 소셜 커뮤니티 레딧에 Stowaway 36이라는 유저가 글을 올렸습니다.
'넥카라에 대한 댕댕이의 생각'
그의 반려견은 최근 중성화 수술을 받은 후 커다란 플라스틱 넥카라를 약 2주간 착용해야 했습니다.
녀석은 온몸을 배배 꼬며 넥카라를 벗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커다란 원뿔 모양의 이 악마는 빈대처럼 찰싹 붙어 도저히 떨어질 줄 몰랐습니다.
마침내 2주 후, 그는 반려견의 목에 채워준 넥카라를 벗긴 후 탁자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녀석은 자유를 만끽하려는 듯 미친 듯이 마당을 뛰어다녔습니다.
자유를 만끽한 댕댕이에게 이제 남은 것은 잔인한 복수뿐이었습니다. 바로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혔던 넥카라였죠!
"앙."
쏜살같이 달려든 댕댕이는 넥카라를 물고 8자를 그리며 사정없이 흔들었습니다.
"그만해. 넥카라도 반성하고 있을 거야."
글쓴이가 반려견을 말리기 위해 다가가자, 녀석은 아직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넥카라를 물고 반대편으로 뛰어가 끝까지 물어뜯었습니다.
그는 통쾌한 복수에 성공한 반려견의 영상을 공유하며 자신이 깨달은 바를 덧붙였습니다.
'남에게 못되게 굴면 언젠간 언젠가 돌아옵니다. 저 넥카라처럼요.'
그는 좋은 넥카라였습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유튜브채널/Riv & R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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