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최근 미국 뉴스 채널 폭스5에서 현장에서 기상 상태를 생중계로 내보내던 도중 귀여운 방송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생방송에 뛰어든 아기 강아지 덕분에 시청자들은 날씨가 아닌 동물뉴스를 보아야 했습니다.
밥 바너드 기자가 폭설이 내린 버지니아주의 날씨를 소개하기 위해 리즈버그 주택가에 들렸습니다. 그는 한 손에 성에 제거기까지 들고 차에 낀 얼음을 긁어내며 말합니다.
"도로는 자동차가 다닐 정도는 되지만, 길은 아직 얼음으로 덮여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자동차에 낀 얼음을 제거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겠군요."
그런데 어디선가 강아지 한 마리가 나타나 기자를 향해 꼬리를 흔들며 달려듭니다. 이때부터 날씨와 상관없는 멘트들이 뉴스 오디오를 메우기 시작합니다.
"안녕. 너 어디서 왔니. 근처 집에서 탈출한 것 같은데."
심지어 인사를 나누던 강아지가 걸음을 돌려 도망가자, 기자는 자신이 생방송 중이라는 걸 잠시 잊은 듯 카메라를 등지고 강아지를 향해 쫓아갑니다.
"이리 오렴. 이리 와. 이리 와!"
강아지를 품에 안은 기자는 그제야 카메라를 보며 농담으로 상황을 수습합니다.
"하던 이야기는 잠시 잊으세요. 지금은 이 강아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이에 스튜디오에 앉아 있던 아나운서가 웃으며 재치로 응수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밥 씨의 동물뉴스를 보고 계십니다."
밥 버나드 기자가 어쩔 수 없었다는 듯 외칩니다.
"이곳은 차가 오가는 위험한 도로라고요."
뉴스 생중계 중이지만, 어린 강아지가 보호자 없이 나타난 게 마음에 걸렸던 것이죠.
잠시 후, 한 집에서 빨간 모자를 쓴 여성이 허겁지겁 기자 앞으로 달려 나옵니다. 그리고 동시에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오 세상에, 너무 사랑스러워요."
결국, 뉴스 생방송에 난입한 강아지는 안전하게 보호자의 품으로 돌아갔고, 덕분에 밥 버나드 기자 역시 날씨 방송을 무사히 마무리했습니다.
"여러분, 강아지의 이름은 페로기이고 펜스를 뛰어넘어 탈출했다고 합니다. 언제나 조심하는 걸 잊지 마세요."
뉴스를 본 사람들은 '아침부터 빵 터졌네' '밥 씨의 동물뉴스 잘 들었습니다' '현장과 스튜디오의 케미가 방송사고를 넘겼다' '이런 방송사고라면 언제든지 환영'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글 해파리
유튜브채널/Fox 5 Washington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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