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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가 누수된 지하 창고에서 살던 곰 가족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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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가스가 누수된 지하 창고에서 살던 곰 가족의 결말

 

2월 17일, 테네시주 애팔래치아산맥 근처에 사는 한 가정집의 난방이 갑작스레 끊겼습니다. 집주인은 수리공을 불러 난방을 점검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수리공은 외부 출입구를 통해 난방 시설이 있는 지하 창고로 들어가다가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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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거대한 야생 곰이었습니다!


기겁한 수리공은 집주인에게 지하실에 곰이 있다는 것을 알렸고, 집주인은 곧장 테네시 야생동물자원국(TWRA)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테네시 야생동물자원국(TWRA)과 애팔래치아산맥 곰 구조대(ABR)가 함께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batch_02.jpg

 

전문가들은 굴을 찾아 방황하던 어미 곰이 따듯한 지하 창고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난방 시설 일부가 손상된 것은 곰이 물어뜯어 발생한 사고로 보입니다.


문제는 곰이 물어뜯은 난방 호스에서 가스가 새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곰은 약 3주 전에 출산한 3마리의 아기 곰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엄마 곰은 물론,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어린 아기 곰들의 건강에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게 분명했습니다.

 

 

batch_03.jpg

 

당장 손상된 가스 호스를 교체해야 했지만, 새끼를 지키는 엄마 곰이 있는 창고로 들어가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구조 대원들은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엄마 곰을 창고 밖으로 쫓아냈고, 엄마 곰이 자리를 비운 사이 창고에 있는 아기 곰들을 잽싸게 바구니 안으로 옮겼습니다.


아기 곰들이 엄마 곰과 헤어진 것은 안타깝지만, 당시 구조대에게 곰 가족을 구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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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는 가스에 누출된 아기 곰들의 건강을 정밀 진단하기 위해 녀석들을 테네시 수의과 대학으로 옮겼습니다.


다행히 세 아기 곰들의 건강은 무척 양호했고, 입원 치료 없이 바로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구조대에게 닥친 또 다른 문제는 '이 아기 곰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입니다.


생후 3주밖에 안 된 아기 곰들에게는 여전히 엄마가 필요했으나, 전문가들이 보기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쫓겨난 엄마 곰이 현장으로 다시 올 가능성은 매우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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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자원국과 애팔래치아산맥 곰 구조대는 아기 곰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고, 녀석들은 야생으로 돌아갈 때까지 전문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야생 동물센터로 보내질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집 주인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바로 엄마 곰이 창고로 돌아왔다는 소식이었죠!

 

 

batch_06.jpg

 

구조 대원들은 즉시 계획을 바꾸어 엄마 곰에게 아기 곰들을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에는 먼저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했습니다.


엄마 곰은 눈도 못 뜬 아기 곰을 데리고 멀리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즉, 곰 가족이 결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집주인의 지하창고에서 지내는 것이죠.


그런데 구조 대원들의 걱정과 달리, 집주인은 곰 가족과의 아슬아슬한 동거를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batch_07.jpg

 

끊어진 호스는 이미 새것으로 교체하였고,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 케이스를 씌워 놓은 상태입니다.


현재 곰 가족은 집주인의 배려 아래 창고 아래에서 따듯하게 겨울을 나고 있으며, 애팔래치아산맥 곰 구조대는 집주인의 허락을 얻어 주 4회 이곳을 방문해 최신 소식을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아무리 조심한다고 한들, 곰 가족을 자신의 영토 안에서 지내게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이 소식은 각종 지역 매체와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네티즌들은 집주인의 호탕하면서도 따듯한 배려에 감동의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글 해파리

사진 Bored Panda @AppalachianBearRescu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월 17일, 테네시주 애팔래치아산맥 근처에 사는 한 가정집의 난방이 갑작스레 끊겼습니다. 집주인은 수리공을 불러 난방을 점검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수리공은 외부 출입구를 통해 난방 시설이 있는 지하 창고로 들어가다가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바로 거대한 야생 곰이었습니다! 기겁한 수리공은 집주인에게 지하실에 곰이 있다는 것을 알렸고, 집주인은 곧장 테네시 야생동물자원국(TWRA)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테네시 야생동물자원국(TWRA)과 애팔래치아산맥 곰 구조대(ABR)가 함께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굴을 찾아 방황하던 어미 곰이 따듯한 지하 창고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난방 시설 일부가 손상된 것은 곰이 물어뜯어 발생한 사고로 보입니다. 문제는 곰이 물어뜯은 난방 호스에서 가스가 새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곰은 약 3주 전에 출산한 3마리의 아기 곰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엄마 곰은 물론,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어린 아기 곰들의 건강에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게 분명했습니다.       당장 손상된 가스 호스를 교체해야 했지만, 새끼를 지키는 엄마 곰이 있는 창고로 들어가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구조 대원들은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엄마 곰을 창고 밖으로 쫓아냈고, 엄마 곰이 자리를 비운 사이 창고에 있는 아기 곰들을 잽싸게 바구니 안으로 옮겼습니다. 아기 곰들이 엄마 곰과 헤어진 것은 안타깝지만, 당시 구조대에게 곰 가족을 구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구조대는 가스에 누출된 아기 곰들의 건강을 정밀 진단하기 위해 녀석들을 테네시 수의과 대학으로 옮겼습니다. 다행히 세 아기 곰들의 건강은 무척 양호했고, 입원 치료 없이 바로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구조대에게 닥친 또 다른 문제는 '이 아기 곰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입니다. 생후 3주밖에 안 된 아기 곰들에게는 여전히 엄마가 필요했으나, 전문가들이 보기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쫓겨난 엄마 곰이 현장으로 다시 올 가능성은 매우 낮았습니다.       야생동물자원국과 애팔래치아산맥 곰 구조대는 아기 곰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고, 녀석들은 야생으로 돌아갈 때까지 전문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야생 동물센터로 보내질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집 주인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바로 엄마 곰이 창고로 돌아왔다는 소식이었죠!       구조 대원들은 즉시 계획을 바꾸어 엄마 곰에게 아기 곰들을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에는 먼저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했습니다. 엄마 곰은 눈도 못 뜬 아기 곰을 데리고 멀리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즉, 곰 가족이 결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집주인의 지하창고에서 지내는 것이죠. 그런데 구조 대원들의 걱정과 달리, 집주인은 곰 가족과의 아슬아슬한 동거를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끊어진 호스는 이미 새것으로 교체하였고,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 케이스를 씌워 놓은 상태입니다. 현재 곰 가족은 집주인의 배려 아래 창고 아래에서 따듯하게 겨울을 나고 있으며, 애팔래치아산맥 곰 구조대는 집주인의 허락을 얻어 주 4회 이곳을 방문해 최신 소식을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아무리 조심한다고 한들, 곰 가족을 자신의 영토 안에서 지내게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이 소식은 각종 지역 매체와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네티즌들은 집주인의 호탕하면서도 따듯한 배려에 감동의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글 해파리 사진 Bored Panda @AppalachianBearRescu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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