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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면 뚝' 아기가 울 때마다 쿠션 물어오는 핏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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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에세이

'이거면 뚝' 아기가 울 때마다 쿠션 물어오는 핏불

 

얼마 전,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한 리즈 씨는 갓 태어난 딸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하나 남아 있었는데요.


바로 반려견이 어린 딸이 잘 지낼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batch_01.jpg

 

리즈 씨 부부의 반려견인 레무스는 이전 보호자에게 두 번이나 버려진 트라우마로 분리불안증을 겪던 유기견입니다.


리즈 씨 부부는 아낌없는 사랑으로 레무스의 행동을 교정했으며, 지난 6년간 레무스는 어떠한 공격적인 징후도 보이지 않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아기와 반려동물의 만남은 조심스럽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반려동물과 아이를 사랑한다면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입니다."

 

 

batch_02.jpg

 

먼저, 리즈 씨가 딸을 품에 안고 집안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리곤 레무스를 향해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그녀는 레무스가 오랜만에 만난 자신을 무척 반가워할 거라고 생각했으나, 녀석은 의외로 침착했습니다. 아마 엄마 뱃속에 있던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을 눈치챘을지도 모릅니다.


리즈 씨는 레무스와 거리를 둔 후, 충분히 냄새를 맡게 해주며 반응을 살폈습니다.

 


batch_03.jpg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 리즈 씨는 무릎을 굽혀 안전문 사이로 레무스와 아기를 서로에게 소개해 주었습니다.


"인사해 레무스. 너의 여동생이란다."


레무스는 쭈글쭈글한 아기의 얼굴을 한참 쳐다보더니 문틈 사이로 주둥이를 내밀어 아기의 머리를 핥아 주었습니다.

 

 

batch_04.jpg

 

리즈 씨 부부는 레무스가 아기를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걸 깨닫고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동생을 향한 레무스의 사랑은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어느 날, 리즈 씨가 울음을 터트린 아기를 돌보고 있을 때, 레무스가 2층으로 황급히 뛰어갔습니다. 그녀는 레무스가 아기의 울음에 놀랐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batch_05.jpg

 

다시 돌아온 레무스의 입에는 수유 쿠션이 들려 있었습니다.


리즈 씨는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한 후, 우유가 역류하지 않도록 아기를 쿠션 위에 눕혀놓곤 했는데요. 이것을 지켜보던 레무스의 눈에는 수유 쿠션이 울음을 뚝 그치게 하는 마법의 물건으로 보인 것입니다.


그날 이후로, 아기가 울음을 터트릴 때마다 레무스는 수유 쿠션을 물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동생의 얼굴을 내내 쳐다보았습니다.

 

 

batch_06.jpg

 

리즈 씨는 동생을 향한 레무스의 특별한 사랑을 영상에 담아 SNS에 공개했습니다.


"처음엔 레무스가 동생을 질투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질투하는 사람은 '아무도 자신에게 관심 없다'며 툴툴거리는 제 남편뿐입니다. 레무스는 자신의 동생을 무척 사랑합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LIZ GRAFFAGNINO TAFT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얼마 전,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한 리즈 씨는 갓 태어난 딸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하나 남아 있었는데요. 바로 반려견이 어린 딸이 잘 지낼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리즈 씨 부부의 반려견인 레무스는 이전 보호자에게 두 번이나 버려진 트라우마로 분리불안증을 겪던 유기견입니다. 리즈 씨 부부는 아낌없는 사랑으로 레무스의 행동을 교정했으며, 지난 6년간 레무스는 어떠한 공격적인 징후도 보이지 않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아기와 반려동물의 만남은 조심스럽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반려동물과 아이를 사랑한다면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입니다."       먼저, 리즈 씨가 딸을 품에 안고 집안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리곤 레무스를 향해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그녀는 레무스가 오랜만에 만난 자신을 무척 반가워할 거라고 생각했으나, 녀석은 의외로 침착했습니다. 아마 엄마 뱃속에 있던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을 눈치챘을지도 모릅니다. 리즈 씨는 레무스와 거리를 둔 후, 충분히 냄새를 맡게 해주며 반응을 살폈습니다.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 리즈 씨는 무릎을 굽혀 안전문 사이로 레무스와 아기를 서로에게 소개해 주었습니다. "인사해 레무스. 너의 여동생이란다." 레무스는 쭈글쭈글한 아기의 얼굴을 한참 쳐다보더니 문틈 사이로 주둥이를 내밀어 아기의 머리를 핥아 주었습니다.       리즈 씨 부부는 레무스가 아기를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걸 깨닫고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동생을 향한 레무스의 사랑은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어느 날, 리즈 씨가 울음을 터트린 아기를 돌보고 있을 때, 레무스가 2층으로 황급히 뛰어갔습니다. 그녀는 레무스가 아기의 울음에 놀랐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다시 돌아온 레무스의 입에는 수유 쿠션이 들려 있었습니다. 리즈 씨는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한 후, 우유가 역류하지 않도록 아기를 쿠션 위에 눕혀놓곤 했는데요. 이것을 지켜보던 레무스의 눈에는 수유 쿠션이 울음을 뚝 그치게 하는 마법의 물건으로 보인 것입니다. 그날 이후로, 아기가 울음을 터트릴 때마다 레무스는 수유 쿠션을 물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동생의 얼굴을 내내 쳐다보았습니다.       리즈 씨는 동생을 향한 레무스의 특별한 사랑을 영상에 담아 SNS에 공개했습니다. "처음엔 레무스가 동생을 질투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질투하는 사람은 '아무도 자신에게 관심 없다'며 툴툴거리는 제 남편뿐입니다. 레무스는 자신의 동생을 무척 사랑합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LIZ GRAFFAGNINO TAFT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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