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맑음속초15.5℃
  • 맑음9.0℃
  • 맑음철원9.0℃
  • 맑음동두천10.1℃
  • 맑음파주8.1℃
  • 맑음대관령8.6℃
  • 맑음춘천8.9℃
  • 박무백령도10.4℃
  • 맑음북강릉17.3℃
  • 맑음강릉18.2℃
  • 맑음동해16.0℃
  • 맑음서울11.8℃
  • 맑음인천12.5℃
  • 맑음원주10.8℃
  • 황사울릉도14.6℃
  • 맑음수원10.4℃
  • 맑음영월9.5℃
  • 맑음충주8.7℃
  • 맑음서산9.3℃
  • 맑음울진15.0℃
  • 맑음청주12.3℃
  • 맑음대전10.3℃
  • 맑음추풍령10.5℃
  • 황사안동9.8℃
  • 맑음상주11.9℃
  • 황사포항15.3℃
  • 구름조금군산8.6℃
  • 황사대구12.6℃
  • 맑음전주11.5℃
  • 황사울산13.4℃
  • 황사창원12.8℃
  • 구름많음광주11.9℃
  • 황사부산14.2℃
  • 맑음통영12.1℃
  • 맑음목포11.1℃
  • 황사여수13.0℃
  • 맑음흑산도13.0℃
  • 맑음완도12.2℃
  • 구름많음고창7.9℃
  • 맑음순천8.6℃
  • 맑음홍성(예)10.1℃
  • 맑음7.4℃
  • 맑음제주13.7℃
  • 구름조금고산14.7℃
  • 구름조금성산11.4℃
  • 구름조금서귀포14.5℃
  • 맑음진주9.8℃
  • 맑음강화10.2℃
  • 맑음양평9.0℃
  • 맑음이천9.2℃
  • 맑음인제9.6℃
  • 맑음홍천8.8℃
  • 맑음태백9.7℃
  • 맑음정선군6.0℃
  • 맑음제천8.1℃
  • 맑음보은6.9℃
  • 맑음천안7.6℃
  • 맑음보령10.1℃
  • 맑음부여8.2℃
  • 맑음금산8.3℃
  • 맑음9.2℃
  • 구름많음부안10.2℃
  • 맑음임실7.4℃
  • 구름많음정읍10.1℃
  • 맑음남원9.5℃
  • 맑음장수6.7℃
  • 구름많음고창군9.1℃
  • 구름많음영광군8.6℃
  • 맑음김해시12.4℃
  • 맑음순창군7.6℃
  • 맑음북창원13.3℃
  • 맑음양산시13.1℃
  • 구름조금보성군11.0℃
  • 맑음강진군9.4℃
  • 맑음장흥8.2℃
  • 맑음해남7.3℃
  • 구름조금고흥9.8℃
  • 맑음의령군9.9℃
  • 맑음함양군8.0℃
  • 맑음광양시12.8℃
  • 맑음진도군8.1℃
  • 맑음봉화7.4℃
  • 맑음영주9.5℃
  • 맑음문경11.2℃
  • 맑음청송군6.6℃
  • 맑음영덕17.0℃
  • 맑음의성7.9℃
  • 맑음구미11.4℃
  • 맑음영천8.4℃
  • 맑음경주시10.2℃
  • 맑음거창8.6℃
  • 맑음합천10.0℃
  • 맑음밀양11.6℃
  • 맑음산청9.3℃
  • 맑음거제12.2℃
  • 구름조금남해12.9℃
  • 맑음11.4℃
기상청 제공
'동생아 진정해' 발길질하는 아기를 진정시키는 고양이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꼬리뉴스

'동생아 진정해' 발길질하는 아기를 진정시키는 고양이

 

얼마 전, 멜 씨는 커다란 배를 감싸 안은 후 소파에 앉아 자신의 반려묘 밍기를 불렀습니다. 녀석에게 긴히 할 말이 있었기 때문이죠.


"밍기야. 얘가 네 동생이야."

 

batch_01.jpg

 

멜 씨는 그동안 홀로 사랑을 독차지해온 밍기가 곧 태어날 동생과 친하게 지내길 바랐고, 이 둘을 소개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는 멜 씨의 의도가 담긴 일종의 세리머니 일 뿐, 정말로 밍기가 자신의 동생을 알아보고 돌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batch_02.jpg

 

멜 씨가 셔츠를 걷어 올려 배를 보여주자, 밍기가 두 눈을 크게 뜨더니 멜 씨의 배를 유심히 살폈습니다. 그리고는 뱃속 안에 있는 아기에게 귓속말을 하려는 듯, 배꼽에 입을 갖다 댄 것이죠.


바로 그때 뱃속에 있던 아기가 발길질을 했습니다!

 

 

batch_03.jpg

 

그러자 고개를 뒤로 살짝 뺀 밍기는 아기를 진정시키려는 듯 부드러운 앞발로 배꼽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었습니다.


"오 맙소사. 녀석 좀 보세요."


밍기는 뱃속 안에 있는 작은 생명을 눈치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돌봐줘야 할 가족이라는  것까지 받아들인 것입니다.

 

 

batch_04.jpg

 

그 이후로 멜 씨는 매일같이 뱃속의 동생과 밍기의 놀이 시간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밍기 역시 멜 씨가 소파에 앉아 배를 가볍게 통통 두드리며 신호를 줄 때마다 잽싸게 뛰어와 배를 지그시 쳐다봅니다.


그리곤 언제나 그렇듯 조심스럽게 앞발을 뻗어 동생을 쓰다듬습니다.


"밍기가 동생에게 인사를 하네요."

 

 

batch_05.jpg

 

멜 씨는 동생에게 인사를 건네는 밍기의 영상을 촬영해 SNS 공개했습니다.


"아기에게 언젠가 이 영상을 보여주며 '우리는 네가 태어나기 전부터 너를 사랑했단다'라고 말해줄 거예요. 우리라는 말에는 당연히 밍기가 포함돼 있죠. 밍기는 좋은 오빠가 될 겁니다. 후훗."

 

 

batch_06.jpg

 

고민기 오빠?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Mel Kappuchino

인스타그램/melkappuccino/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얼마 전, 멜 씨는 커다란 배를 감싸 안은 후 소파에 앉아 자신의 반려묘 밍기를 불렀습니다. 녀석에게 긴히 할 말이 있었기 때문이죠. "밍기야. 얘가 네 동생이야."     멜 씨는 그동안 홀로 사랑을 독차지해온 밍기가 곧 태어날 동생과 친하게 지내길 바랐고, 이 둘을 소개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는 멜 씨의 의도가 담긴 일종의 세리머니 일 뿐, 정말로 밍기가 자신의 동생을 알아보고 돌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멜 씨가 셔츠를 걷어 올려 배를 보여주자, 밍기가 두 눈을 크게 뜨더니 멜 씨의 배를 유심히 살폈습니다. 그리고는 뱃속 안에 있는 아기에게 귓속말을 하려는 듯, 배꼽에 입을 갖다 댄 것이죠. 바로 그때 뱃속에 있던 아기가 발길질을 했습니다!       그러자 고개를 뒤로 살짝 뺀 밍기는 아기를 진정시키려는 듯 부드러운 앞발로 배꼽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었습니다. "오 맙소사. 녀석 좀 보세요." 밍기는 뱃속 안에 있는 작은 생명을 눈치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돌봐줘야 할 가족이라는  것까지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 이후로 멜 씨는 매일같이 뱃속의 동생과 밍기의 놀이 시간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밍기 역시 멜 씨가 소파에 앉아 배를 가볍게 통통 두드리며 신호를 줄 때마다 잽싸게 뛰어와 배를 지그시 쳐다봅니다. 그리곤 언제나 그렇듯 조심스럽게 앞발을 뻗어 동생을 쓰다듬습니다. "밍기가 동생에게 인사를 하네요."       멜 씨는 동생에게 인사를 건네는 밍기의 영상을 촬영해 SNS 공개했습니다. "아기에게 언젠가 이 영상을 보여주며 '우리는 네가 태어나기 전부터 너를 사랑했단다'라고 말해줄 거예요. 우리라는 말에는 당연히 밍기가 포함돼 있죠. 밍기는 좋은 오빠가 될 겁니다. 후훗."       고민기 오빠?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Mel Kappuchino 인스타그램/melkappuccino/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