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한때 꼬리스토리는 집에 올 때마다 신발을 벗으며 가장 먼저 로미의 얼굴을 확인하곤 했습니다. 녀석의 얼굴이 여전히 새하얀지. 혹시 입 주위 털색이 변하진 않았는지.
만약 변했다면... 네. 오늘 쓰레기통을 뒤졌네요!
01. 어 왔어?
'집안이 난장판이라서 순간 도둑이 든 줄 알았어. 조심스럽게 거실로 나가보니 우리 집 강아지가 저러고 앉아 있더라고. 저 표정으로. 팔까지 걸치고.'
뭘 봐. 치워 집사야.
02. 텍사스 젖소 사건
'갑자기 웬 젖소 모자냐고? 아니야. 이건 젖소 인형이야. 인형의 머리와 얼굴은 녀석이 뜯어버렸어.'
아직도 내가 귀여워 보이니?
03. 거대한 돌연변이, 캣질라
'거대한 고양이 한 마리가 집 안을 박살 내고 있어. 비싸게 구입한 모형 집인데 좁은 공간이 딱 마음에 드는 모양이야.'
답답한 이놈의 집구석. 아주 좋아!
04. 한 가지 소원
'내가 쓸 휴지는 남겨주기만을 바랄 뿐이야.'
멈춰. 제발.
05. 지금 만나러 갑니다
'네. 잘 만났습니다.'
3초만 기다리지 그랬어.
06. 그 문을 열지 마세요
'혼자서 몇 시간 동안 현관 앞 바닥 시멘트를 새로 깔았다. 그리고 집으로 들어가는 문을 연 순간.'
그래. 일은 무슨 일이야. 넷플릭스나 보자.
07. 개껌 추천 좀
'8만 파운드(약 1억 2,600만 원)에 구입한 자동차에요. 차 자랑이냐고요? 아니요. 개껌 좀 추천해달라고요.'
우리 집 개가 자꾸 차를 물어뜯거든요.
08. 개피곤
'이봐. 일어나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 좀 해줄래.'
아 말 걸지 마세요. 오늘 힘들었단 말이에요.
사고 쳐도 좋으니 딱 한 번만 더 보고 싶다. 잘 지내지?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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