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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의 외모를 가지게 된 고양이, 카이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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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코알라의 외모를 가지게 된 고양이, 카이의 일상

 

얼마 전, 로스앤젤레스 거리에서 누군가에 의해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 한 마리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고양이 무언가 이상합니다.


크고 납작한 코는 고양이라기보다는 코알라와 더 가까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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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이 얼굴 전체로 퍼지며 일그러진 얼굴을 가지게 된 고양이 카이입니다. 카이는 구조 당시 심각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그에 따라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살짝 스치기만 해도 고통에 시달리던 카이는 지역 동물 보호소(Milo's Sanctuary)에 구조되었지만, 통증 때문에 치료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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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그대로 방치하면 상황이 점점 악화할 것은 불 보듯 뻔한 결과였죠. 보호소 설립자 미셸 씨는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떠올리며 눈을 지그시 감았습니다.


"마음을 독하게 먹고 치료해야 했어요. 카이가 잘 버텨주어서 다행이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하지만  미셸 씨가 진짜 두려웠던 건 카이가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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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씨는 카이를 응원하기 위해 녀석 옆을 24시간 지켰습니다. 안타깝지만 그것이 그녀가 카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전부였죠.


"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테니 너도 포기하지 말라고. 아파도 조금만 참고 싸우라고. 카이에게 그런 메시지라도 전달하고 싶었어요."


다행히 카이는 그녀의 마음을 아는 것인지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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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수술과 약물 그리고 고통스러운 치료에도 카이는 견뎌냈습니다. 그리고 아주 조금씩 아주 천천히 카이의 고통이 사라져갔습니다.


"언젠가 갑자기 카이가 골골송을 부르더군요. 그 순간 느꼈습니다. 카이가 드디어 병을 이겨냈구나 하고요."


염증이 사라지고 통증으로부터 해방된 카이는 그제야 숨겨왔던 자신의 매력적인 성격을 뽐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껴안는 건 물론이고, 다른 고양이들에게도 끊임없이 애교를 부리더군요. 이렇게 사랑스러울 거라는 건 상상도 못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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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카이는 아직 치료해야 할 과정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크게 부풀어 오른 얼굴과 코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작 카이 자신은 외모에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며, 고통이 사라진 것에 대해 무척 만족해하는 눈치입니다. 카이는 오히려 다른 고양이들에게도 꽤 인기입니다.


"동물들은 장애나 외모에 대해 차별하지 않아요. 저 역시 동물들로부터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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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는 현재 미셸 씨가 운영하는 보호소에 머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셸 씨가 카이의 이름을 부르면 어디선가 후다닥- 달려와 머리를 문지르며 인사를 건넵니다.


배고플 때마다 장화 신은 고양이 같은 불쌍한 표정으로 올려다보기도 하며, 심심할 땐 고등어 인형을 껴안고 뒷발차기를 날립니다.


"카이는 세상에서 가장 용감하고 행복한 고양이에요. 그 모든 고난과 역경을 겪고도 현재만 바라보며 행복해한다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거든요. 장담하건대 카이는 앞으로도 쭉 행복할 겁니다."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Milo's Sanctuary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얼마 전, 로스앤젤레스 거리에서 누군가에 의해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 한 마리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고양이 무언가 이상합니다. 크고 납작한 코는 고양이라기보다는 코알라와 더 가까워 보였습니다.     염증이 얼굴 전체로 퍼지며 일그러진 얼굴을 가지게 된 고양이 카이입니다. 카이는 구조 당시 심각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그에 따라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살짝 스치기만 해도 고통에 시달리던 카이는 지역 동물 보호소(Milo's Sanctuary)에 구조되었지만, 통증 때문에 치료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그대로 방치하면 상황이 점점 악화할 것은 불 보듯 뻔한 결과였죠. 보호소 설립자 미셸 씨는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떠올리며 눈을 지그시 감았습니다. "마음을 독하게 먹고 치료해야 했어요. 카이가 잘 버텨주어서 다행이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하지만  미셸 씨가 진짜 두려웠던 건 카이가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미셸 씨는 카이를 응원하기 위해 녀석 옆을 24시간 지켰습니다. 안타깝지만 그것이 그녀가 카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전부였죠. "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테니 너도 포기하지 말라고. 아파도 조금만 참고 싸우라고. 카이에게 그런 메시지라도 전달하고 싶었어요." 다행히 카이는 그녀의 마음을 아는 것인지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수술과 약물 그리고 고통스러운 치료에도 카이는 견뎌냈습니다. 그리고 아주 조금씩 아주 천천히 카이의 고통이 사라져갔습니다. "언젠가 갑자기 카이가 골골송을 부르더군요. 그 순간 느꼈습니다. 카이가 드디어 병을 이겨냈구나 하고요." 염증이 사라지고 통증으로부터 해방된 카이는 그제야 숨겨왔던 자신의 매력적인 성격을 뽐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껴안는 건 물론이고, 다른 고양이들에게도 끊임없이 애교를 부리더군요. 이렇게 사랑스러울 거라는 건 상상도 못 했어요."     물론, 카이는 아직 치료해야 할 과정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크게 부풀어 오른 얼굴과 코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작 카이 자신은 외모에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며, 고통이 사라진 것에 대해 무척 만족해하는 눈치입니다. 카이는 오히려 다른 고양이들에게도 꽤 인기입니다. "동물들은 장애나 외모에 대해 차별하지 않아요. 저 역시 동물들로부터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죠."       카이는 현재 미셸 씨가 운영하는 보호소에 머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셸 씨가 카이의 이름을 부르면 어디선가 후다닥- 달려와 머리를 문지르며 인사를 건넵니다. 배고플 때마다 장화 신은 고양이 같은 불쌍한 표정으로 올려다보기도 하며, 심심할 땐 고등어 인형을 껴안고 뒷발차기를 날립니다. "카이는 세상에서 가장 용감하고 행복한 고양이에요. 그 모든 고난과 역경을 겪고도 현재만 바라보며 행복해한다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거든요. 장담하건대 카이는 앞으로도 쭉 행복할 겁니다."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Milo's Sanctuary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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