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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지 않을 거애오' 빈 병과 사랑에 빠진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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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놓치지 않을 거애오' 빈 병과 사랑에 빠진 고양이

 

에밀리 씨의 반려묘 윈스턴은 세상에서 가장 탐욕스러운 고양이입니다. 식탐이 강하다 못해 장난감까지 꿀꺽 삼키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농담인 줄 아는 사람도 많습니다.


"농담 아닌데요. 진짠데요."

 

batch_01.jpg

 

먹을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지 않는 고양이를 키우다 보니 에밀리 씨는 평소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습니다.


윈스턴의 주변에 삼킬만한 장난감이나 물건이 있는지. 혹은 녀석이 지금 무언가를 씹고 있는지 언제나 눈여겨봐야 합니다.


에밀리 씨는 그런 윈스턴에 안전한 장난감을 선물해 주고 싶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 장난감을 구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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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씨는 윈스턴이 삼킬만한 크기의 장난감이나 물건은 전부 치우지만, 그렇지 않은 물건은 탁자나 소파 위에 그대로 놓아둘 때가 많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에밀리 씨는 다 사용하고 텅 빈 계피 병을 창가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고개를 돌려보니 병이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윈스턴을 찾았습니다.


"윈스턴, 네가 계피 병 가져갔니?"

 

 

batch_03.jpg

 

역시나 윈스턴은 계피 병을 껴안고 햇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에밀리 씨가 계피 병을 윈스턴의 품에서 꺼내려고 하자 녀석이 격하게 저항했습니다.


"앙되오에옹뇽뇽오-"


윈스턴이 두 손으로 병을 꼬옥- 껴안고 버티며 애처롭게 호소한 것이죠.

 

 

batch_04.jpg

 

에밀리 씨는 어떻게 하면 윈스턴으로부터 계피 병을 되찾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병을 깨무는 윈스턴을 보며 순간 한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안전한 장난감입니다. 플라스틱 빈 병은 부피가 커 삼키기도 어려웠으며, 표면이 매끈해 다른 장난감처럼 잘근잘근 씹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잔뜩 경계하는 윈스턴을 향해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윈스턴. 엄마가 약속할게. 이제 그 계피 병은 네 거란다."

 

 

batch_05.jpg

 

그 후로 몇 달이 지난 지금도 윈스턴은 계피 병을 꼬옥 껴안고 놓아주질 않습니다. 어딘가로 이동할 때는 빈 병을 집 밖으로 꺼내 굴리며, 자리를 잡은 다음에는 누가 병을 뺏어갈까 소중히 품습니다.


에밀리 씨는 윈스턴이 왜 계피 병에 그리 집착하는지 궁금하면서도, 그녀를 그토록 속 썩였던 장난감 삼킴 문제가 해결된 것에 기뻐했습니다.


"윈스턴이 계피 병을 사랑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둘의 사랑이 영원하길 바랄 뿐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Emilt Tan

틱톡/winston.naughtypaws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밀리 씨의 반려묘 윈스턴은 세상에서 가장 탐욕스러운 고양이입니다. 식탐이 강하다 못해 장난감까지 꿀꺽 삼키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농담인 줄 아는 사람도 많습니다. "농담 아닌데요. 진짠데요."     먹을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지 않는 고양이를 키우다 보니 에밀리 씨는 평소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습니다. 윈스턴의 주변에 삼킬만한 장난감이나 물건이 있는지. 혹은 녀석이 지금 무언가를 씹고 있는지 언제나 눈여겨봐야 합니다. 에밀리 씨는 그런 윈스턴에 안전한 장난감을 선물해 주고 싶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 장난감을 구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에밀리 씨는 윈스턴이 삼킬만한 크기의 장난감이나 물건은 전부 치우지만, 그렇지 않은 물건은 탁자나 소파 위에 그대로 놓아둘 때가 많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에밀리 씨는 다 사용하고 텅 빈 계피 병을 창가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고개를 돌려보니 병이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윈스턴을 찾았습니다. "윈스턴, 네가 계피 병 가져갔니?"       역시나 윈스턴은 계피 병을 껴안고 햇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에밀리 씨가 계피 병을 윈스턴의 품에서 꺼내려고 하자 녀석이 격하게 저항했습니다. "앙되오에옹뇽뇽오-" 윈스턴이 두 손으로 병을 꼬옥- 껴안고 버티며 애처롭게 호소한 것이죠.       에밀리 씨는 어떻게 하면 윈스턴으로부터 계피 병을 되찾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병을 깨무는 윈스턴을 보며 순간 한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안전한 장난감입니다. 플라스틱 빈 병은 부피가 커 삼키기도 어려웠으며, 표면이 매끈해 다른 장난감처럼 잘근잘근 씹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잔뜩 경계하는 윈스턴을 향해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윈스턴. 엄마가 약속할게. 이제 그 계피 병은 네 거란다."       그 후로 몇 달이 지난 지금도 윈스턴은 계피 병을 꼬옥 껴안고 놓아주질 않습니다. 어딘가로 이동할 때는 빈 병을 집 밖으로 꺼내 굴리며, 자리를 잡은 다음에는 누가 병을 뺏어갈까 소중히 품습니다. 에밀리 씨는 윈스턴이 왜 계피 병에 그리 집착하는지 궁금하면서도, 그녀를 그토록 속 썩였던 장난감 삼킴 문제가 해결된 것에 기뻐했습니다. "윈스턴이 계피 병을 사랑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둘의 사랑이 영원하길 바랄 뿐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Emilt Tan 틱톡/winston.naughtypaws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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