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맑음속초22.6℃
  • 맑음22.5℃
  • 맑음철원19.7℃
  • 맑음동두천21.2℃
  • 맑음파주18.7℃
  • 맑음대관령20.5℃
  • 맑음춘천21.9℃
  • 구름많음백령도12.5℃
  • 맑음북강릉25.2℃
  • 맑음강릉27.3℃
  • 맑음동해23.2℃
  • 맑음서울20.5℃
  • 맑음인천16.9℃
  • 맑음원주21.1℃
  • 맑음울릉도19.0℃
  • 맑음수원20.8℃
  • 맑음영월22.5℃
  • 맑음충주21.6℃
  • 맑음서산22.1℃
  • 맑음울진18.3℃
  • 맑음청주21.6℃
  • 맑음대전23.0℃
  • 맑음추풍령22.7℃
  • 맑음안동23.6℃
  • 맑음상주24.3℃
  • 맑음포항25.5℃
  • 맑음군산17.9℃
  • 맑음대구26.7℃
  • 맑음전주23.4℃
  • 맑음울산21.4℃
  • 맑음창원24.3℃
  • 맑음광주25.3℃
  • 맑음부산18.9℃
  • 맑음통영21.6℃
  • 구름조금목포18.5℃
  • 맑음여수20.1℃
  • 맑음흑산도16.9℃
  • 맑음완도23.3℃
  • 맑음고창21.5℃
  • 맑음순천24.7℃
  • 맑음홍성(예)20.1℃
  • 맑음20.9℃
  • 맑음제주20.5℃
  • 맑음고산17.2℃
  • 맑음성산19.6℃
  • 맑음서귀포20.3℃
  • 맑음진주25.5℃
  • 맑음강화15.3℃
  • 맑음양평19.5℃
  • 맑음이천21.2℃
  • 맑음인제22.4℃
  • 맑음홍천22.0℃
  • 맑음태백23.1℃
  • 맑음정선군24.5℃
  • 맑음제천20.8℃
  • 맑음보은22.6℃
  • 맑음천안22.4℃
  • 맑음보령18.3℃
  • 맑음부여23.3℃
  • 맑음금산23.9℃
  • 맑음22.1℃
  • 맑음부안21.2℃
  • 맑음임실23.8℃
  • 맑음정읍24.1℃
  • 맑음남원25.6℃
  • 맑음장수24.4℃
  • 맑음고창군23.6℃
  • 맑음영광군18.2℃
  • 맑음김해시21.5℃
  • 맑음순창군25.4℃
  • 맑음북창원26.9℃
  • 맑음양산시24.0℃
  • 맑음보성군23.8℃
  • 맑음강진군24.4℃
  • 맑음장흥22.0℃
  • 맑음해남21.9℃
  • 맑음고흥22.5℃
  • 맑음의령군27.0℃
  • 맑음함양군27.5℃
  • 맑음광양시24.2℃
  • 맑음진도군17.9℃
  • 맑음봉화22.8℃
  • 맑음영주23.5℃
  • 맑음문경23.8℃
  • 맑음청송군24.6℃
  • 맑음영덕22.4℃
  • 맑음의성24.5℃
  • 맑음구미25.6℃
  • 맑음영천24.9℃
  • 맑음경주시27.0℃
  • 맑음거창25.6℃
  • 맑음합천26.8℃
  • 맑음밀양26.6℃
  • 맑음산청25.6℃
  • 맑음거제21.1℃
  • 맑음남해23.3℃
  • 맑음22.3℃
기상청 제공
'뭉치니까 못 할 게 없네!' 울타리를 5개나 부순 댕댕이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뭉치니까 못 할 게 없네!' 울타리를 5개나 부순 댕댕이들

 

'뭉치니까 못 할 게 없네!' 울타리를 5개나 부순 댕댕이들제시 씨는 래브라도와 세인트버나드 사이에서 태어난 댕댕이 크래커를 키우고 있습니다. 크래커는 태어난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요. 녀석은 벌써 엄마 아빠를 닮아가고 있습니다.


바로 래브라도의 똥꼬발랄함과 세인트버나드의 똥고집이죠.

 

batch_01.jpg

 

제시 씨는 그의 말을 경청하는 듯 눈동자를 굴리고 있는 크래커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이거 연기하는 겁니다. 크래커는 제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거든요."


크래커는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무척 흥분해 특히 말을 더 잘 안 듣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옆집에 친구들이 산다는 것이죠.


"네. 고로 녀석은 24시간 제 말을 안 듣습니다."

 

 

batch_02.jpg

 

옆집에는 제시 씨의 여동생이 살고 있는데, 여동생 역시 3마리의 반려견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크래커는 이 3마리와 찐친이죠.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4마리의 사고뭉치 사이에는 얇은 나무 울타리가 이들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서로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울타리 사이로 냄새는 풀풀 풍겨오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크래커는 마당으로 통하는 문만 열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집니다.


"진정해 크래커. 진정하라구."

 

 

batch_03.jpg

 

제시 씨와 여동생은 녀석들을 위해 밤마다 함께 산책하지만, 크래커와 삼총사는 언제나 함께 있기를 바랐습니다. 결국, 크래커와 삼총사가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제가 마당에 나왔을 때 3마리의 개가 울타리에 머리를 비집어 넣고 있더군요."


그리곤 제시 씨가 자신을 쳐다보는 크래커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얘는 반대편에서 울타리를 당기고 있었고요."

 

 

batch_04.jpg

 

제시 씨는 그때 이후로 무려 5차례나 담장을 수리했지만, 4마리의 댕댕이들은 그런 그를 비웃듯 언제나 담장을 무참히 뜯어냈습니다.


"3마리가 밀고, 1마리가 당기니 튼튼한 울타리도 별수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말을 마친 제시 씨는 차 열쇠를 챙기며 현관으로 향했습니다. 그에게 목적지를 묻자 그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울타리가 또 망가질 것 같아서 미리 사놓으려고요."



한 이백 개 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Jessie Mateny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뭉치니까 못 할 게 없네!' 울타리를 5개나 부순 댕댕이들제시 씨는 래브라도와 세인트버나드 사이에서 태어난 댕댕이 크래커를 키우고 있습니다. 크래커는 태어난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요. 녀석은 벌써 엄마 아빠를 닮아가고 있습니다. 바로 래브라도의 똥꼬발랄함과 세인트버나드의 똥고집이죠.     제시 씨는 그의 말을 경청하는 듯 눈동자를 굴리고 있는 크래커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이거 연기하는 겁니다. 크래커는 제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거든요." 크래커는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무척 흥분해 특히 말을 더 잘 안 듣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옆집에 친구들이 산다는 것이죠. "네. 고로 녀석은 24시간 제 말을 안 듣습니다."       옆집에는 제시 씨의 여동생이 살고 있는데, 여동생 역시 3마리의 반려견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크래커는 이 3마리와 찐친이죠.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4마리의 사고뭉치 사이에는 얇은 나무 울타리가 이들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서로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울타리 사이로 냄새는 풀풀 풍겨오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크래커는 마당으로 통하는 문만 열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집니다. "진정해 크래커. 진정하라구."       제시 씨와 여동생은 녀석들을 위해 밤마다 함께 산책하지만, 크래커와 삼총사는 언제나 함께 있기를 바랐습니다. 결국, 크래커와 삼총사가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제가 마당에 나왔을 때 3마리의 개가 울타리에 머리를 비집어 넣고 있더군요." 그리곤 제시 씨가 자신을 쳐다보는 크래커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얘는 반대편에서 울타리를 당기고 있었고요."       제시 씨는 그때 이후로 무려 5차례나 담장을 수리했지만, 4마리의 댕댕이들은 그런 그를 비웃듯 언제나 담장을 무참히 뜯어냈습니다. "3마리가 밀고, 1마리가 당기니 튼튼한 울타리도 별수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말을 마친 제시 씨는 차 열쇠를 챙기며 현관으로 향했습니다. 그에게 목적지를 묻자 그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울타리가 또 망가질 것 같아서 미리 사놓으려고요." 한 이백 개 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Jessie Mateny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