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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잖아!' 안락사 권고를 뿌리치고 입양한 장애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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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네 사진관

'살고 싶다잖아!' 안락사 권고를 뿌리치고 입양한 장애묘

 

지난 3월 20일, 지역 동물 구조대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스테파니 씨는 아기 고양이를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는 한 보호자의 상담 요청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고양이가 동물병원에서 아기 고양이를 출산했는데, 병원에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 고양이를 안락사할 것을 권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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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는 뒷다리가 비틀린 채 태어났으며, 입천장이 갈라져 있는 기형 증상(구개열)까지 보이고 있었습니다. 즉, 장애묘로 태어난 것이죠.


동물병원에서는 아기 고양이가 살아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며 안락사를 권했으나, 새로운 생명을 만나길 기대했던 보호자는 쉽게 안락사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아기 고양이의 운명을 어떻게 결정할지 한참 고민하고 있을 때, 아기 고양이가 젖을 찾아 헤매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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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살기 위해 꿈틀거리는 아기 고양이의 모습을 보며 차마 안락사시킬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장애묘를 어떻게 돌볼지 막막했고, 결국 지역 구조대인 스테파니 씨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그리고 신고 전화를 받은 스테파니 씨는 수의사도 포기한 아기 고양이를 자신이 끝까지 돌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녀가 아기 고양이를 돌보기로 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녀석이 살고 싶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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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로부터 아기 고양이를 건네받은 스테파니 씨는 녀석의 얼굴을 보자마자 웃음이 나왔습니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건 알지만, 그녀의 눈에 녀석은 미소가 나올 만큼 사랑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아기 고양이는 태어날 때부터 할아버지와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마치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말이죠. 덕분에 녀석의 이름을 짓는 데는 3초도 안 걸렸습니다.


"그랜파(할아버지). 너는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해질 거란다. 벤자민 버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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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아기 고양이는 2시간마다 먹이를 먹여야 할 정도로 많은 관심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랜파는 거기에 특별한 노력이 추가로 필요했습니다. 바로 2시간마다 다리를 마사지해 주는 것이죠. 


뒷다리가 비틀린 건 대개 힘줄이 짧아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갓 태어난 아기 고양이가 성장하면서 힘줄이 자연스럽게 따라 늘어나려면 식사와 함께 다리를 꾸준히 주물러줘야 합니다.


스테파니 씨는 2시간 간격으로 녀석을 돌봤지만, 밥을 먹이는 시간과 주무르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돌보는 사이클의 간격은 1시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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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니 씨는 1시간씩 쪽잠을 자며 그랜파를 성심성의껏 보살폈고, 고맙게도 녀석은 그녀의 노력에 건강함으로 보답했습니다.


그리고 4월 11일, 그랜파가 두 눈을 번쩍 떴습니다!


"봄이 되길 기다렸던 꽃이 꽃봉오리를 활짝 피운 것처럼, 그랜파의 눈이 활짝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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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랜파가 아직 완전히 건강해졌다고 하기는 이르지만, 스테파니 씨는 녀석이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날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녀가 그랜파를 만났던 첫날 녀석이 살아날 거라고 믿었던 것처럼.


"많은 사람이 그랜파가 살아날 줄 어떻게 알았냐고 제게 묻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대답해요. 그랜파가 살고 싶다고 먼저 외쳤다고요. 저는 그런 그랜파를 믿은 것뿐이라고. 그리고 지금도 녀석은 살고 싶어 한다고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인스타그램/grandpa.the.kitten/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3월 20일, 지역 동물 구조대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스테파니 씨는 아기 고양이를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는 한 보호자의 상담 요청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고양이가 동물병원에서 아기 고양이를 출산했는데, 병원에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 고양이를 안락사할 것을 권했다고 합니다.     아기 고양이는 뒷다리가 비틀린 채 태어났으며, 입천장이 갈라져 있는 기형 증상(구개열)까지 보이고 있었습니다. 즉, 장애묘로 태어난 것이죠. 동물병원에서는 아기 고양이가 살아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며 안락사를 권했으나, 새로운 생명을 만나길 기대했던 보호자는 쉽게 안락사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아기 고양이의 운명을 어떻게 결정할지 한참 고민하고 있을 때, 아기 고양이가 젖을 찾아 헤매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그는 살기 위해 꿈틀거리는 아기 고양이의 모습을 보며 차마 안락사시킬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장애묘를 어떻게 돌볼지 막막했고, 결국 지역 구조대인 스테파니 씨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그리고 신고 전화를 받은 스테파니 씨는 수의사도 포기한 아기 고양이를 자신이 끝까지 돌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녀가 아기 고양이를 돌보기로 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녀석이 살고 싶대잖아요."       보호자로부터 아기 고양이를 건네받은 스테파니 씨는 녀석의 얼굴을 보자마자 웃음이 나왔습니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건 알지만, 그녀의 눈에 녀석은 미소가 나올 만큼 사랑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아기 고양이는 태어날 때부터 할아버지와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마치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말이죠. 덕분에 녀석의 이름을 짓는 데는 3초도 안 걸렸습니다. "그랜파(할아버지). 너는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해질 거란다. 벤자민 버튼처럼."       갓 태어난 아기 고양이는 2시간마다 먹이를 먹여야 할 정도로 많은 관심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랜파는 거기에 특별한 노력이 추가로 필요했습니다. 바로 2시간마다 다리를 마사지해 주는 것이죠.  뒷다리가 비틀린 건 대개 힘줄이 짧아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갓 태어난 아기 고양이가 성장하면서 힘줄이 자연스럽게 따라 늘어나려면 식사와 함께 다리를 꾸준히 주물러줘야 합니다. 스테파니 씨는 2시간 간격으로 녀석을 돌봤지만, 밥을 먹이는 시간과 주무르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돌보는 사이클의 간격은 1시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스테파니 씨는 1시간씩 쪽잠을 자며 그랜파를 성심성의껏 보살폈고, 고맙게도 녀석은 그녀의 노력에 건강함으로 보답했습니다. 그리고 4월 11일, 그랜파가 두 눈을 번쩍 떴습니다! "봄이 되길 기다렸던 꽃이 꽃봉오리를 활짝 피운 것처럼, 그랜파의 눈이 활짝 열렸습니다."       물론, 그랜파가 아직 완전히 건강해졌다고 하기는 이르지만, 스테파니 씨는 녀석이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날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녀가 그랜파를 만났던 첫날 녀석이 살아날 거라고 믿었던 것처럼. "많은 사람이 그랜파가 살아날 줄 어떻게 알았냐고 제게 묻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대답해요. 그랜파가 살고 싶다고 먼저 외쳤다고요. 저는 그런 그랜파를 믿은 것뿐이라고. 그리고 지금도 녀석은 살고 싶어 한다고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인스타그램/grandpa.the.kitten/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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