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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해도 너무 솔직한 입양 공고 '성격 더럽고 사람 싫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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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솔직해도 너무 솔직한 입양 공고 '성격 더럽고 사람 싫어함'

 

뉴저지에 있는 동물보호소 세컨드 찬스는 조금 특별한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주로 쉽게 적응하지 못하거나 다른 개들보다 사회성 훈련이 좀 더 필요한 아이들이죠.


세컨드 찬스 보호소는 비교적 단점이 많은 아이들을 다루다 보니 입양 공고 작성에 매번 애를 먹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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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면만 강조하고, 결정적인 단점을 숨긴다면 파양이라는 더 큰 부작용을 불러올 확률이 높습니다. 결국, 보호소는 입양 공고를 솔직하게 작성하기로 합니다.


아래는 세컨드 찬스 보호소의 직원인 티파니 씨가 작성한 '치와와 프랜서'의 입양 공고입니다.


'이름 프랜서. 성격 더러움. 남자 싫어함. 동물도 싫어함. 아이들 제일 싫어함. 그렘린 닮음. 하지만 그럼에도 전 어딘가에 프랜서를 사랑해 줄 따듯한 사람이 있다는 걸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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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우리 가족은 매일 이 악마 같은 치와와가 만들어내는 공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질 더러운 치와와를 키워보신 분은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아실 겁니다. 잠깐만요. 아직 할 얘기가 더 있습니다.


프랜서는 여자만 좋아합니다. 그러니 웬만하면 남자분은 입양 신청서를 내지 말아주세요. 농담 아닙니다. 우리 가족은 프랜서와 6개월 동안이나 같이 살았지만, 남편은 지금도 녀석 근처에 다가가지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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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서는 동물도 싫어합니다. 프랜서는 우리 집에 온 첫날부터 다른 고양이와 개들에게 덤볐습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조용한 목소리로 다른 친구들에게 욕을 속삭이는 모습은 자주 목격됩니다.


남자도 없고, 동물도 없는데 아이를 키운다고요. 오 이런. 프랜서가 제일 싫어하는 게 아이입니다. 아파트나 빌라도 안 됩니다. 이웃의 발목을 물 테니까요.


이쯤 되면 프랜서의 장점이 궁금하실 겁니다. 누군가 당신을 위협한다면 당신을 지키기 위해 멀리서 응원할 아이입니다. 거기까지입니다. 달려와 도와줄 용기는 아직 없습니다. 아이가 없는 미혼 여성이나 레즈비언 커플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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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솔직해도 너무 솔직한 이 공고문은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공고문은 페이스북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세컨드 찬스 보호소에는 프랜서의 입양을 희망하는 입양 지원서가 전국 각지에서 수백 건 이상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티파니 씨는 지금까지 들어온 입양 지원서를 전부 거절했습니다. 그녀가 생각하기엔 전부 프랜서를 돌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었기 때문입니다.


"단점이 가득한 공고문을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재밌게 쓰긴 했지만, 결코 가볍게 쓴 공고문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프랜서가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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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찬스 보호소는 지금도 밀려오는 수많은 입양 지원서를 꼼꼼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프랜서를 진정으로 잘 돌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입양 신청서를 보내달라고 밝혔습니다.


"우리의 역할은 프랜서를 행복하게 해줄 가족을 찾는 것입니다. 지원서가 아무리 많아도 프랜서와 어울리는 가정이 없다면 입양 보내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경쟁률에 겁먹지 말고 지원하세요. 당신이 프랜서와 어울린다면 당신과 만나게 될 테니까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Second Chance Pet Adoption Leagu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저지에 있는 동물보호소 세컨드 찬스는 조금 특별한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주로 쉽게 적응하지 못하거나 다른 개들보다 사회성 훈련이 좀 더 필요한 아이들이죠. 세컨드 찬스 보호소는 비교적 단점이 많은 아이들을 다루다 보니 입양 공고 작성에 매번 애를 먹곤 했습니다.     긍정적인 면만 강조하고, 결정적인 단점을 숨긴다면 파양이라는 더 큰 부작용을 불러올 확률이 높습니다. 결국, 보호소는 입양 공고를 솔직하게 작성하기로 합니다. 아래는 세컨드 찬스 보호소의 직원인 티파니 씨가 작성한 '치와와 프랜서'의 입양 공고입니다. '이름 프랜서. 성격 더러움. 남자 싫어함. 동물도 싫어함. 아이들 제일 싫어함. 그렘린 닮음. 하지만 그럼에도 전 어딘가에 프랜서를 사랑해 줄 따듯한 사람이 있다는 걸 믿습니다.'       '왜냐면 우리 가족은 매일 이 악마 같은 치와와가 만들어내는 공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질 더러운 치와와를 키워보신 분은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아실 겁니다. 잠깐만요. 아직 할 얘기가 더 있습니다. 프랜서는 여자만 좋아합니다. 그러니 웬만하면 남자분은 입양 신청서를 내지 말아주세요. 농담 아닙니다. 우리 가족은 프랜서와 6개월 동안이나 같이 살았지만, 남편은 지금도 녀석 근처에 다가가지도 못합니다.'       '프랜서는 동물도 싫어합니다. 프랜서는 우리 집에 온 첫날부터 다른 고양이와 개들에게 덤볐습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조용한 목소리로 다른 친구들에게 욕을 속삭이는 모습은 자주 목격됩니다. 남자도 없고, 동물도 없는데 아이를 키운다고요. 오 이런. 프랜서가 제일 싫어하는 게 아이입니다. 아파트나 빌라도 안 됩니다. 이웃의 발목을 물 테니까요. 이쯤 되면 프랜서의 장점이 궁금하실 겁니다. 누군가 당신을 위협한다면 당신을 지키기 위해 멀리서 응원할 아이입니다. 거기까지입니다. 달려와 도와줄 용기는 아직 없습니다. 아이가 없는 미혼 여성이나 레즈비언 커플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그리고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솔직해도 너무 솔직한 이 공고문은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공고문은 페이스북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세컨드 찬스 보호소에는 프랜서의 입양을 희망하는 입양 지원서가 전국 각지에서 수백 건 이상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티파니 씨는 지금까지 들어온 입양 지원서를 전부 거절했습니다. 그녀가 생각하기엔 전부 프랜서를 돌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었기 때문입니다. "단점이 가득한 공고문을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재밌게 쓰긴 했지만, 결코 가볍게 쓴 공고문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프랜서가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라요."       세컨드 찬스 보호소는 지금도 밀려오는 수많은 입양 지원서를 꼼꼼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프랜서를 진정으로 잘 돌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입양 신청서를 보내달라고 밝혔습니다. "우리의 역할은 프랜서를 행복하게 해줄 가족을 찾는 것입니다. 지원서가 아무리 많아도 프랜서와 어울리는 가정이 없다면 입양 보내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경쟁률에 겁먹지 말고 지원하세요. 당신이 프랜서와 어울린다면 당신과 만나게 될 테니까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Second Chance Pet Adoption Leagu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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