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꼬리스토리는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옆 사람 어깨에 손을 얹고 기대 걷는 습관이 있습니다. 몸무게를 분산해 나름 편하게 걸으려는 얍삽한 전략인데요.
그런데 자신의 체중을 100% 기대는 선 넘는 갈매기가 등장했습니다.
지난 4월 24일, 한 트위터 계정(@buitengebieden_)에 하늘을 나는 두 갈매기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하늘을 날던 한 갈매기가 다른 갈매기 위에 앉아 날개를 접고 편히 쉬는 모습입니다. 종종 육지에서는 이런 모습이 목격되긴 하지만, 공중에서 목격되기는 처음입니다.
자신의 체중을 친구에게 떠맡기고 평온하게 날던 뻔뻔한 갈매기는 아래 있는 갈매기가 물려고 하자, 그제야 스스로 날개를 퍼덕여 비행하기 시작합니다.
이 영상은 3천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았고, 해외 동물 매체 도도는 갈매기 전문가인 피터 록 씨에게 영상을 보내 해석과 설명을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피터 록 씨가 답했습니다.
"뭐야 이거..."
합성이 아닌지 한참을 의심하던 피터 록 씨는 정확한 답변을 내릴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조심스럽게 밝혔습니다.
"저건 갈매기가 짝짓기 할 때 취하는 자세입니다. 하늘에서 이러는 건 처음 보지만 어쩌면 조금 급한 녀석일지도 모르겠군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트위터/buitengebiede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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