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내무장관은 국가의 모든 지방의 행정과 질서를 관리하는 중요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이자 최고위 공무직 중 하나입니다.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는 내무장관에게 언제나 진지한 태도는 필수인데요.
고양이 앞에서 그만 카리스마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지난 5월 초, 우크라이나의 한 TV 토론 프로그램에는 안톤 헤라셴코 내무장관이 출연해 최근 시행 중인 정책에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열렸습니다.
화상 카메라를 통해 얼굴을 드러낸 안톤 헤라셴코 내무장관은 진지한 얼굴로 자신의 주장을 차분하게 설명하며 패널과 토론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예상치 못한 방송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화면 위쪽에서 털이 복슬복슬한 무언가 내려오더니 안톤 헤라셴코 내무장관의 얼굴을 가린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고양이 꼬리였습니다.
하지만 내무장관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표정 변화 없이 자신의 생각을 이어나갔고, 진행자 역시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장관의 말을 경청했는데요.
웃음을 참으며 방송 사고를 애써 넘기려던 이들의 노력은 순간 터져 나온 장관의 미소에 와르르 무너져버렸습니다.
안톤 헤라셴코 내무장관은 손을 뻗어 고양이 꼬리를 화면 밖으로 치웠으나 순간 기침처럼 헛웃음이 코를 통해 튀어나오고 말았습니다.
"헣흐."
장관의 가벼운 헛웃음이었지만 진행자는 가까스로 참고 있던 웃음은 단번에 터져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웃음에 내무장관 역시 웃음을 봉인 해제되었습니다.
"푸푸푸흡."
방송이 끝난 후, 안톤 헤라셴코 내무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생방송 중 일어난 방송 사고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명했습니다.
"제 고양이는 정치에 관심이 없습니다. 녀석이 바라는 건 오로지 저의 관심입니다."
안톤 헤라셴코 내무장관의 고양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이어지자, 그는 지역 보호소 홈페이지를 게시물에 링크하며, 방송 사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보호소로 이어진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Anton HeraShcen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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