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 사는 올해 76세의 히자르 할머니는 마지막 반려견을 떠나보낸 이후로 큰 상실감에 시달려왔습니다. 다시는 반려동물을 입양하지 않겠다고 결심할 정도였는데요.

그러나 동물을 무척 사랑한 할머니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 보호소를 찾아 입양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히자르 할머니는 보호소로부터 충격적인 답변을 들었습니다.

 

 

"반려동물을 입양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습니다."

바로 히자르 할머니의 나이가 너무 많아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입양을 거절한 것입니다.

할머니는 그 이유와 결과에 대해서 충분히 납득하면서도 앞으로 평생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다는 사실에 무척 슬퍼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손녀 안드루 씨의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안드루 씨는 몇몇 보호소에도 연락해 자신의 할머니가 반려견을 입양할 수 있는지 문의해봤지만, 다른 보호소들의 대답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할머니를 꼭 돕고 싶었던 안드루 씨는 SNS로 눈을 돌렸고, 그곳에서 길 잃은 강아지를 사랑해 줄 가족을 구한다는 게시물을 발견했습니다.

안드루 씨는 게시물을 올린 사람에게 연락해 자신의 사연을 솔직 담백하게 밝힌 후, 할머니를 대신해 입양 의사를 전했습니다.

 

 

 

남성은 강아지를 행복하게 해달라는 조건과 함께 입양을 허락했습니다. 안드루 씨는 강아지에게 프린세사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스페인어로 공주라는 뜻이죠!

그녀는 할머니를 깜짝 놀래켜 드리기 위해 프린세사를 품에 안고 곧장 할머니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할머니를 불렀습니다.

"할머니!"

 

 

 

뜬금없는 손녀의 방문에 어안이 벙벙한 할머니가 나타났습니다. 안드루 씨는 핸드폰을 꺼내 할머니를 촬영하기 시작했고, 할머니는 여전히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에 안드루 씨가 고개를 까딱하며 강아지 있는 곳을 가리키자, 프린세사를 발견한 할머니가 밝게 웃더니 제자리에서 동동 뛰며 손뼉을 쳤습니다.

"옴마! 오야! 오잇!"

 

 

 

안드루 씨는 소녀처럼 즐거워하는 할머니의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말했습니다.

"강아지를 보고 이렇게 좋아하는 할머니를 보세요. 세상에서 이보다 완벽한 보호자가 또 있을까요?"

그녀의 말에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입양을 무조건 거절한 보호소에 대해 아쉬움이 담겨있는데요.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나이를 절대적인 커트라인으로 삼을 게 아니라 심사의 한 요소 정도로만 생각해야 한다며 융통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 보호자를 엄격하게 선별하는 건 칭찬받을 일입니다. 하지만 훌륭한 보호자 요건을 전부 갖췄음에도 단지 나이 때문에 입양을 거절한 것은 엄격해도 너무 엄격했다는 반응인데요.

조건을 위한 조건이 아니라, 반려동물의 행복을 위해 만든 조건임을 고려한다면 융통성 있게 심사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트위터/@andreeahij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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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루에 사는 올해 76세의 히자르 할머니는 마지막 반려견을 떠나보낸 이후로 큰 상실감에 시달려왔습니다. 다시는 반려동물을 입양하지 않겠다고 결심할 정도였는데요. 그러나 동물을 무척 사랑한 할머니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 보호소를 찾아 입양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히자르 할머니는 보호소로부터 충격적인 답변을 들었습니다.     "반려동물을 입양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습니다." 바로 히자르 할머니의 나이가 너무 많아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입양을 거절한 것입니다. 할머니는 그 이유와 결과에 대해서 충분히 납득하면서도 앞으로 평생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다는 사실에 무척 슬퍼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손녀 안드루 씨의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안드루 씨는 몇몇 보호소에도 연락해 자신의 할머니가 반려견을 입양할 수 있는지 문의해봤지만, 다른 보호소들의 대답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할머니를 꼭 돕고 싶었던 안드루 씨는 SNS로 눈을 돌렸고, 그곳에서 길 잃은 강아지를 사랑해 줄 가족을 구한다는 게시물을 발견했습니다. 안드루 씨는 게시물을 올린 사람에게 연락해 자신의 사연을 솔직 담백하게 밝힌 후, 할머니를 대신해 입양 의사를 전했습니다.       남성은 강아지를 행복하게 해달라는 조건과 함께 입양을 허락했습니다. 안드루 씨는 강아지에게 프린세사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스페인어로 공주라는 뜻이죠! 그녀는 할머니를 깜짝 놀래켜 드리기 위해 프린세사를 품에 안고 곧장 할머니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할머니를 불렀습니다. "할머니!"       뜬금없는 손녀의 방문에 어안이 벙벙한 할머니가 나타났습니다. 안드루 씨는 핸드폰을 꺼내 할머니를 촬영하기 시작했고, 할머니는 여전히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에 안드루 씨가 고개를 까딱하며 강아지 있는 곳을 가리키자, 프린세사를 발견한 할머니가 밝게 웃더니 제자리에서 동동 뛰며 손뼉을 쳤습니다. "옴마! 오야! 오잇!"       안드루 씨는 소녀처럼 즐거워하는 할머니의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말했습니다. "강아지를 보고 이렇게 좋아하는 할머니를 보세요. 세상에서 이보다 완벽한 보호자가 또 있을까요?" 그녀의 말에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입양을 무조건 거절한 보호소에 대해 아쉬움이 담겨있는데요.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나이를 절대적인 커트라인으로 삼을 게 아니라 심사의 한 요소 정도로만 생각해야 한다며 융통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 보호자를 엄격하게 선별하는 건 칭찬받을 일입니다. 하지만 훌륭한 보호자 요건을 전부 갖췄음에도 단지 나이 때문에 입양을 거절한 것은 엄격해도 너무 엄격했다는 반응인데요. 조건을 위한 조건이 아니라, 반려동물의 행복을 위해 만든 조건임을 고려한다면 융통성 있게 심사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트위터/@andreeahijar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