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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도움!' 창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하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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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말고 입양하세요

'도움. 도움!' 창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하던 고양이

 

'덜컹덜컹!'


어느 날,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조용한 가정집의 창문이 요란하게 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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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란 집 주인이 소리가 나는 쪽을 확인해보자 그곳엔 치즈 색 고양이가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녀석은 무언가 할 말이라도 있다는 듯 창문 너머로 집주인을 뚫어져라 쳐다보았고, 집주인은 녀석의 자세한 사정을 듣기 위해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고양이는 집주인 곁으로 다가오더니 므야- 하고 외치며 뒤돌아 앉았습니다. 그리고 뒤돌아 앉은 녀석의 뒤통수에는 커다란 상처가 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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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은 지역 구조대인 리틀 원더러스에 상처 입은 길고양이가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녀석은 구조대에 의해 곧장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른 고양이로부터 공격받은 것으로 보인 치즈 냥이의 상처는 비록 몇 바늘을 꿰매야 했지만, 상처 자체는 그다지 심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는 상처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짐작되는 고양이 면역 결핍 바이러스(FIV). 즉, 고양이 에이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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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치즈 고양이는 상처가 치료됐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몹시 좋은지, 녹아 버린 아이스크림처럼 발라당 누워 앞발을 허공에 휘적거렸습니다.


이런 모습을 본 구조대원들은 치즈 냥이가 길거리에서 홀로 살아가기엔 너무 아쉽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사라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녀석이라면 분명 평범한 가정에 입양돼서도 쉽게 적응해 잘 살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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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치즈 냥이는 고양이 에이즈라 불리는 면역 결핍성 질병을 앓고 있기는 하지만, 사람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관리만 해준다면 큰 문제 없이 제 수명을 다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 에이즈는 평균적으로 5년간의 잠복기를 가지며, 때로는 수명이 다할 때까지 발병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고양이 FIV는 피와 침으로 전염되기 때문에 꼭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가정에서만 돌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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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원더러스 구조대는 SNS를 통해 스스로 도움을 요청한 치즈 냥이의 사연을 소개하며, 녀석을 평생 돌봐줄 집사를 찾기에 나섰습니다.


현재 치즈 냥이는 임보 봉사자인 캐리언 씨의 집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그녀는 이토록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 없이 친근한 길고양이는 흔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나비처럼 날아와 무릎 위에서 버터처럼 녹아버리는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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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냥이는 온종일 잠을 자다가도 눈을 떴을 때 자신이 혼자라는 걸 알면, 곧장 캐리언 씨 가족을 찾아 온 집안을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발견하기라도 한다면 나비처럼 흐물흐물 걸어가 앞발로 가족들의 다리를 긁습니다. 안아 달라는 표시이죠.


캐리언 씨가 웃으며 치즈 냥이를 품에 안자, 녀석은 36.5도의 따듯한 체온에도 펑퍼짐하게 녹아내리는 버터처럼 온몸에 힘을 빼고 부드러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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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언 씨 역시 그녀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치즈 냥이의 일상을 공유하며 새로운 집사가 나타나기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데요.


그녀는 치즈 냥이의 성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했습니다.


"이 고양이는 당신의 심장을 치즈로 만드는 능력이 있어요. 당신이 이 녀석과 눈을 마주친다면, 눈을 깜빡인 순간 당신의 허리를 껴안고 코를 고는 고양이의 얼굴을 보게 될 거예요."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인스타그램/kittennursecari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덜컹덜컹!' 어느 날,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조용한 가정집의 창문이 요란하게 울렸습니다.   깜짝 놀란 집 주인이 소리가 나는 쪽을 확인해보자 그곳엔 치즈 색 고양이가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녀석은 무언가 할 말이라도 있다는 듯 창문 너머로 집주인을 뚫어져라 쳐다보았고, 집주인은 녀석의 자세한 사정을 듣기 위해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고양이는 집주인 곁으로 다가오더니 므야- 하고 외치며 뒤돌아 앉았습니다. 그리고 뒤돌아 앉은 녀석의 뒤통수에는 커다란 상처가 나 있었습니다.       집주인은 지역 구조대인 리틀 원더러스에 상처 입은 길고양이가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녀석은 구조대에 의해 곧장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른 고양이로부터 공격받은 것으로 보인 치즈 냥이의 상처는 비록 몇 바늘을 꿰매야 했지만, 상처 자체는 그다지 심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는 상처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짐작되는 고양이 면역 결핍 바이러스(FIV). 즉, 고양이 에이즈였습니다.       하지만 치즈 고양이는 상처가 치료됐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몹시 좋은지, 녹아 버린 아이스크림처럼 발라당 누워 앞발을 허공에 휘적거렸습니다. 이런 모습을 본 구조대원들은 치즈 냥이가 길거리에서 홀로 살아가기엔 너무 아쉽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사라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녀석이라면 분명 평범한 가정에 입양돼서도 쉽게 적응해 잘 살 수 있을 거예요."       물론, 치즈 냥이는 고양이 에이즈라 불리는 면역 결핍성 질병을 앓고 있기는 하지만, 사람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관리만 해준다면 큰 문제 없이 제 수명을 다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 에이즈는 평균적으로 5년간의 잠복기를 가지며, 때로는 수명이 다할 때까지 발병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고양이 FIV는 피와 침으로 전염되기 때문에 꼭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가정에서만 돌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리틀 원더러스 구조대는 SNS를 통해 스스로 도움을 요청한 치즈 냥이의 사연을 소개하며, 녀석을 평생 돌봐줄 집사를 찾기에 나섰습니다. 현재 치즈 냥이는 임보 봉사자인 캐리언 씨의 집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그녀는 이토록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 없이 친근한 길고양이는 흔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나비처럼 날아와 무릎 위에서 버터처럼 녹아버리는 녀석입니다."     치즈 냥이는 온종일 잠을 자다가도 눈을 떴을 때 자신이 혼자라는 걸 알면, 곧장 캐리언 씨 가족을 찾아 온 집안을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발견하기라도 한다면 나비처럼 흐물흐물 걸어가 앞발로 가족들의 다리를 긁습니다. 안아 달라는 표시이죠. 캐리언 씨가 웃으며 치즈 냥이를 품에 안자, 녀석은 36.5도의 따듯한 체온에도 펑퍼짐하게 녹아내리는 버터처럼 온몸에 힘을 빼고 부드러워졌습니다.        캐리언 씨 역시 그녀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치즈 냥이의 일상을 공유하며 새로운 집사가 나타나기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데요. 그녀는 치즈 냥이의 성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했습니다. "이 고양이는 당신의 심장을 치즈로 만드는 능력이 있어요. 당신이 이 녀석과 눈을 마주친다면, 눈을 깜빡인 순간 당신의 허리를 껴안고 코를 고는 고양이의 얼굴을 보게 될 거예요."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인스타그램/kittennursecari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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