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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냐 너' 당돌한 아기 고양이의 좌충우돌 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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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누구냐 너' 당돌한 아기 고양이의 좌충우돌 적응기

 

지난 5월, 인생이란 무엇일까 고민하던 아기 고양이 레인저는 집 밖으로 나와 산책하며 머리를 식히고 있었습니다. 녀석이 정신을 차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을 땐 이미 너무 멀리 나와 있었죠.


앞길이 막막한 이 아기 고양이의 나이는 이제 고작 생후 3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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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지나가던 한 행인이 고개를 떨구고 망연자실해 하는 녀석을 발견해 지역 보호소(Paws N Kaws Freedom Rescue Society)에 바래다주었습니다.


그리고 보호소에 도착한 레인저는 어느새 집 생각은 깔끔하게 잊은 채 바닥에 있는 장난감을 신나게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때 보호소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한 여성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러자 여성을 본 레인저는 몸을 낮추고 엉덩이를 하늘 높이 세운 후, 사자처럼 달려가 여성의 발목을 힘껏 껴안았습니다.

 

 

batch_02.jpg

 

레인저에게 치명적인 공격을 당한 여성의 이름은 다니카 씨로 보호소의 연락을 받고 녀석을 데리러 온 임시보호 자원봉사자입니다. 그녀에게 레인저의 첫인상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아기 고양이가 제 발에 매달렸어요. 이 모든 게 3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죠."


갑작스러운 심장 폭행을 당한 다니카 씨는 그때부터 레인저를 24시간 품에 안고 다녔습니다. 너무 귀여워서 녀석을 바닥에 내려놓은 기억이 없을 정도였죠.

 

 

batch_03.jpg

 

레인저의 성격을 잘 알려주는 인상 깊은 일화가 하나 더 있습니다. 다니카 씨가 레인저를 품에 안고 집에 가던 중, 녀석이 갑자기 고로로롱- 하는 소리를 내었는데요. 바로 코 고는 소리입니다.


"긴장이라곤 하나 없는 태평하고 느긋한 녀석이에요."


레인저의 느긋한 성격은 다니카 씨의 집에서도 낯선 친구들과 사귀는 데에도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다니카 씨의 남편 역시 귀여운 레인저를 보자마자 얼굴에 가까이 가져갔는데요.

 

 

batch_04.jpg

 

레인저는 거대한 얼굴이 갑작스럽게 다가오자 본능적으로 앞발을 쭉 뻗어 그의 단단한 머리를 두드렸습니다.


"악."


물론, 녀석은 곧장 거대한 머리통을 살포시 어루만지며 화해를 시도했죠.


레인저는 다니카 씨가 돌보는 또 다른 임보 아기 고양이들과도 곧잘 지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마치 원래부터 오랜 친구였던 것처럼 섞여 지냈습니다.

 

 

batch_05.jpg

 

6월 중순이 되자 레인저는 다니카 씨의 집에서 지내는 임보 고양이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최고참이 되었고, 새로 들어온 아기 고양이들에게는 헤드록을 걸며 장난을 칠 만큼 완벽히 적응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레인저가 다니카 씨의 집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다시 적응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레인저에게 새 가족이 나타난 것이죠!


새 가족의 집에는 레인지보다 덩치가 10배는 큰 커다란 댕댕이가 살고 있지만, 녀석은 고작 그런 것에 겁을 먹을 성격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죠.

 

 

batch_06.jpg

 

새 집사는 다니카 씨에게 한 장의 사진을 보내며 녀석의 근황을 공유했습니다.


"레인저는 타이탄(반려견)의 덩치에 주눅 들기는커녕 매일 같이 녀석의 등 뒤를 습격해 선제 공격을 합니다. 하지만 워낙 체급 차이가 많이 나 타이탄은 아무런 타격조차 없습니다.


레인저는 자신의 공격이 통하지 않는 것에 자존심이 무척 상했는지 매일 그릇에 얼굴을 파묻고 정신없이 밥을 먹습니다. 그리곤 타이탄의 목덜미를 껴안으며 자신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테스트를 합니다. 그것이 지금 레인저의 일상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Paws N Kaws Freedom Rescue Society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5월, 인생이란 무엇일까 고민하던 아기 고양이 레인저는 집 밖으로 나와 산책하며 머리를 식히고 있었습니다. 녀석이 정신을 차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을 땐 이미 너무 멀리 나와 있었죠. 앞길이 막막한 이 아기 고양이의 나이는 이제 고작 생후 3주입니다.     다행히 지나가던 한 행인이 고개를 떨구고 망연자실해 하는 녀석을 발견해 지역 보호소(Paws N Kaws Freedom Rescue Society)에 바래다주었습니다. 그리고 보호소에 도착한 레인저는 어느새 집 생각은 깔끔하게 잊은 채 바닥에 있는 장난감을 신나게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때 보호소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한 여성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러자 여성을 본 레인저는 몸을 낮추고 엉덩이를 하늘 높이 세운 후, 사자처럼 달려가 여성의 발목을 힘껏 껴안았습니다.       레인저에게 치명적인 공격을 당한 여성의 이름은 다니카 씨로 보호소의 연락을 받고 녀석을 데리러 온 임시보호 자원봉사자입니다. 그녀에게 레인저의 첫인상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아기 고양이가 제 발에 매달렸어요. 이 모든 게 3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죠." 갑작스러운 심장 폭행을 당한 다니카 씨는 그때부터 레인저를 24시간 품에 안고 다녔습니다. 너무 귀여워서 녀석을 바닥에 내려놓은 기억이 없을 정도였죠.       레인저의 성격을 잘 알려주는 인상 깊은 일화가 하나 더 있습니다. 다니카 씨가 레인저를 품에 안고 집에 가던 중, 녀석이 갑자기 고로로롱- 하는 소리를 내었는데요. 바로 코 고는 소리입니다. "긴장이라곤 하나 없는 태평하고 느긋한 녀석이에요." 레인저의 느긋한 성격은 다니카 씨의 집에서도 낯선 친구들과 사귀는 데에도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다니카 씨의 남편 역시 귀여운 레인저를 보자마자 얼굴에 가까이 가져갔는데요.       레인저는 거대한 얼굴이 갑작스럽게 다가오자 본능적으로 앞발을 쭉 뻗어 그의 단단한 머리를 두드렸습니다. "악." 물론, 녀석은 곧장 거대한 머리통을 살포시 어루만지며 화해를 시도했죠. 레인저는 다니카 씨가 돌보는 또 다른 임보 아기 고양이들과도 곧잘 지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마치 원래부터 오랜 친구였던 것처럼 섞여 지냈습니다.       6월 중순이 되자 레인저는 다니카 씨의 집에서 지내는 임보 고양이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최고참이 되었고, 새로 들어온 아기 고양이들에게는 헤드록을 걸며 장난을 칠 만큼 완벽히 적응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레인저가 다니카 씨의 집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다시 적응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레인저에게 새 가족이 나타난 것이죠! 새 가족의 집에는 레인지보다 덩치가 10배는 큰 커다란 댕댕이가 살고 있지만, 녀석은 고작 그런 것에 겁을 먹을 성격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죠.       새 집사는 다니카 씨에게 한 장의 사진을 보내며 녀석의 근황을 공유했습니다. "레인저는 타이탄(반려견)의 덩치에 주눅 들기는커녕 매일 같이 녀석의 등 뒤를 습격해 선제 공격을 합니다. 하지만 워낙 체급 차이가 많이 나 타이탄은 아무런 타격조차 없습니다. 레인저는 자신의 공격이 통하지 않는 것에 자존심이 무척 상했는지 매일 그릇에 얼굴을 파묻고 정신없이 밥을 먹습니다. 그리곤 타이탄의 목덜미를 껴안으며 자신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테스트를 합니다. 그것이 지금 레인저의 일상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Paws N Kaws Freedom Rescue Society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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